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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HF World Junior Championship/대회 일일 정리

WJC 2021 조별 예선 3일차

A조 핀란드 4 - 1 스위스

핀란드

*유소 파르시넨(Jusso Parssinen) - 1골

안톤 룬델(Anton Lundell) - 1골 1어시스트

카스페르 시몬타이발(Kasper Simontaival) - 1골 1어시스트

브래드 램버트(Brad Lambert) - 2어시스트

토피 니에멜레(Topi Niemelä) - 2어시스트

 

스위스

*레이먼드 푸스트(Raymond Fust) - 1어시스트

아틸로 비아스카(Attillio Biasca) - 1골

로코 페출로(Rocco Pezzullo) - 20:13

티보 파통(Thibault Fatton) - 39세이브 4실점

 

점수 차이 이상의 경기력의 차이가 나왔던 경기였다. 전체적인 슈팅 숫자는 43:14로 핀란드가 크게 앞섰으며, 2피리어드 16:6, 3피리어드 18:2 였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경기가 진행될수록 차이가 벌어지는 양상이 펼쳐지고 말았다. 또한 선제골 실점 이후 팀의 에이스인 룬델이 36초만에 만회골을 넣은 점이나 많은 페널티에도 불구하고 슈팅 수를 14개로 제어한 점과 같은 부분은 두 팀의 전력의 차이가 잘 드러났던 경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이 경기의 대부분의 골이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스위스의 선제골, 핀란드도 동점골을 제외하면 모두 파워플레이에서 나오게 되었다. 전력상에서 약한 팀이 이러한 경기 양상을 잘 필요가 있는데, 2피리어드 3연속 파워플레이를 잡았음에도 무위에 그쳤으며, 상대에게 내준 파워플레이는 약간은 부주의한 페널티가 많았던 점 역시 스위스 입장에서는 아쉬운 경기 운영이었다.

 

A조 슬로바키아 1 - 3 캐나다

슬로바키아

*사무엘 흘라바이(Samuel Hlavaj) - 20세이브 2실점

로만 파이트(Roman Faith) - 1어시스트

마르틴 치로미아크(Martin Chrimiak) - 1골 

 

캐나다

*제이미 드리스데일(Jamie Drysdale) - 21:54

필립 토머시노(Philipp Tomasino) - 1골 1어시스트

조던 스펜스(Jordan Spence) - 1골

딜런 커즌스(Dylan Cozens) - 1어시스트

 

캐나다가 접전끝에 슬로바키아를 잡아냈다. 캐나다는 오늘 경기에서 독일전보다 확연히 스피드와 결정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슬로바키아의 수비적인 운영을 뚫어내는 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슬로바키아의 지역의 진입은 물론이고, 슛 블로킹에 시도가 번번히 막히면서 원하는 수준으로 공격을 전개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초반 스펜스의 골로 잡을 리드를 놓칠 정도의 경기력은 아니었고, 3피리어드 후반 토머시노의 골이 터진 이후부터는 다시 어느정도 경기력을 회복하며 승리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슬로바키아는 국제전에서 자주 보여주는 완벽한 수비 운영을 통해서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갔으나, 결국 동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늘 경기만을 놓고 보았을 때 수비 라인을 우리쪽 블루라인까지 물리면서 캐나다의 지역 진입의 차단 및 수비 지역에서는 촘촘히 슛 블로킹 대형을 펼치면서 캐나다의 슈팅 시도를 막아냈고 실제로 최종 슈팅수는 18:23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최고의 수비전을 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앞으로의 기대치를 높이는 경기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단 스위스전 승리를 거둔 상황이고, 핀란드의 공격에서의 날카로움은 캐나다보다는  둔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핀란드전의 승점 획득 여부에 따라서 A조 2위까지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상황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캐나다의 경우 사실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경기력이 일정하지 못한 과제가 대두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력만으로 본다면, 이번 대회의 우승을 장담할 수 있을 수준인 것은 사실이나, 중요한 대목에서 오늘과 같은 경기력이 반복된다면, 토너먼트에서의 불안감 자체는 노출한 경기 결과였기에, 팀을 수습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B조 체코 2 - 0 러시아

체코

*루카시 파트르지크(Lukáš Pařík) - 30세이브 셧아웃

필리프 코페르(Filip Koffer) - 1골

마르틴 랑(Martin Lang) - 1골

 

러시아

*키릴 키르사노프(Kirill Kirsanov) - 18:29

야로슬라프 아스카로프(Yaroslav Askarov) - 27세이브 2실점

막심 그로셰프(Maxim Groshev) - 4슈팅

마라트 후스누트디노프(Marat Khusnutdinov) - 페이스오프 9/14

 

러시아 스타일 하키를 철저하게 틀어막은 체코의 승리였다. 러시아 하키는 확실히 지역 진입을 하기 위해, 직접 퍽을 가지고 들어가는 점유 스타일의 하키를 선호하며, 불가능할 경우 덤프보다는 뒤로 돌리면서 새로운 공간을 찾아내는 스타일을 구사한다. 체코는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압박을 걸며 공간을 노출하기 보다 약간은 수동적으로 물러서며 상대의 지역 진입을 기다리며 끊어내는 식의 운영의 실효를 봤고, 역습과 같은 부분에서 선제골을 득점하면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던 부분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체코는 지난 경기에서 순식간에 무너졌던 실수를 이번 경기에서는 반복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러시아의 공격을 지속적으로 틀어막으며 상대방의 리듬을 흐트러트리는데 성공했으며, 3피리어드 초반 무리한 슈팅을 이끌어낸 것을 역습으로 2-0으로 만든 장면은 경기의 흐름으로 보았을 때 사실상 승리를 거머줜 대목이었다. 또한, 상대방의 슈팅 옵션과 같은 부분도 잘 숙지되었던 상황이기에, 더욱 효과적으로 공격을 차단할 수 있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경기가 안풀리기 시작하면서 더욱 패턴들이 단조로워지는 단점이 노출되었던 경기였으며, 3피리어드 들어 파워플레이 기회가 세 차례나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단조로운 패턴으로 인해서 체코에게 슈팅 옵션이 모조리 읽히거나 차단당하면서, 기회를 그대로 날려버리고 말았다. 오늘 경기를 토대로 자신들이 원하는 양상으로 전개되지 않았을 경우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번 승리로 체코는 스웨덴 전 패배를 완벽하게 만회하는 성과를 일궈냈으며, B조는 현 시점에서 미국, 러시아 체코가 2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모두 승점 3점으로 물리는 혼전 양상으로 치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