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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HF World Junior Championship/대회 일일 정리

WJC 2021 조별 예선 1일차

조별 예선 A조, 스위스 0 - 1 슬로바키아

주요 스탯 라인

스위스

*티보 파통(Thibault Fatton) - 31세이브 1실점

 

슬로바키아

*시몬 라트코츠지(Simon Latkoczy) - 28세이브 셧아웃

로만 파이트(Roman Faith) - 1골

미할 므라지크(Michal Mrázik) - 1어시스트

시몬 네메츠 (Šimon Nemec) - 1어시스트

 

* 상대 팀 선정 최우수 선수 

 

슬로바키아 첫 경기에서 스위스를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했다. 최근들어 수세적인 운영을 많이 밀렸던 슬로바키아였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적극적으로 슈팅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스위스를 옥죄는 모습이 돋보였다. 물론 연이은 파워플레이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치면서 불길한 기운이 드리웠으나, 3피리어드 역습상황에서 파이트의 골이 터지면서 잡은 한 점을 끝까지 지킬 수 있었다.

 

스위스 입장에서는 초반 상당히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견실한 스케이팅에서 창출되는 경기 운영이 2피리어드부터 나오기 시작했으나, 3피리어드 한 점을 결국 만회하지 못했다. 또한, 0-1로 뒤쳐진 이후 두 번의 파워플레이 기회를 잡았으나 무위로 그친 부분 역시 아쉬운 점이었다. 골리로 출전한 파통이 대단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경기의 주인공이나 다름없었던 선수는 골리로 출전한 라트코츠지였는데, QMJHL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사무엘 흘라바이(Samuel Hlavaj)가 출전할 가능성이 있었으나, 라트코츠지가 선발로 출전했고, 28세이브 셧아웃을 기록하며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다. 드문드문 나오는 안정적인 세이브를 포함해, 3피리어드 후반에는 반대 사이드에서 날아오는 슛까지 슈퍼세이브로 막아내면서 한 점차이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이번 경기의 결과 공고한 2강 체제와 3,4위 싸움으로 독일과 스위스가 약간 더 수월한 위치에 있다는 전망이 있었던 A조(캐나다, 핀란드, 독일, 스위스, 슬로바키아)였으나, 첫 경기부터 슬로바키아가 큰 펀치를 날리면서 앞으로의 전개가 상당히 기대되는 결과였다.

 

조별 예선 A조, 독일 3 - 5 핀란드

독일

팀 슈튀츨레(Tim Stützle) - 1골, 6슈팅, 26:01

사무엘 두베(Samuel Dube) - 1골, 20:31

*마리오 치머만(Mario Zimmerman) - 21:38

아르노 티펜제(Arno Tiefensee) - 45세이브, 5실점

 

핀란드

안톤 룬델(Anton Lundell) - 1골, 페이스오프 13/14

토피 니에멜레(Topi Niemelä) - 1골, 1어시스트

헨리 니카넨(Henri Nikkanen) - 1골, 1어시스트

*아쿠 라티(Aku Raty) - 1골, 1어시스트

 

초반부터 벌어진 힘의 차이가 결국 끝까지 유지되는 그림이었다. 이번 경기에서 독일은 이전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격리로 인해 수비수 5명에 공격수 12명으로 밖에 기용할 수 없었는데, 풀 전력을 보여준다고 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쉬운 상황이 펼쳐지고 말았다. 경기 내적으로도 모든 부분에서 핀란드가 앞서나갔으며, 이는 50-22라는 압도적인 슈팅 수의 차이가 증명해 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독일이 쉽게 지지는 않았는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3골이나 득점을 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3-0으로 핀란드가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5분만에 독일이 3-2를 만들면서 한 점차이로 따라붙었으나, 실점이후 1분만에 다시 4-2로 리드가 벌어졌고, 이후 파워플레이 골로 점수 차이가 다시 3점차이가 되며, 독일의 기세가 꺾였던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승리에도 핀란드는 자신의 지역에서 드문 드문 실수가 겹치면서 독일에게 다소 여지를 제공했는데, 수비적인 색상으로 이름이 높은 팀 컬러를 생각한다면, 한 두 번의 실수로 리드를 쉽게 내주는 부분은 캐나다만 잡는다면, 2위를 넘어 1위까지 바라볼 수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반복되어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독일은 분투하기는 했으나, 캐나다전 까지는 풀 로스터로 임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남은 슬로바키아, 스위스전에 사활을 걸어야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말았다. 또한 앞선 경기에서 슬로바키아의 전력이 심상치 않았던 점 역시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조별 예선 B조, 러시아 5 - 3 미국

러시아

*바실리 포노마료프(Vasily Ponomaryov) - 2골

자하르 바르다코프(Zakhar Bardakov) - 1골

막심 그로셰프(Maxim Groshev) - 1어시스트

마라트 후스누트디노프(Marat Khusnutdinov) - 1어시스트, 페이스오프 12/15

 

미국

*캠 요크(Cam York) - 1골, 1어시스트, 22:49

트래버 지그래스(Trevor Zegras) - 1골

콜 코필드(Cole Caufleld) - 1어시스트, 17:53

스펜서 나이트(Spencer Knight) - 8세이브 4실점

더스틴 울프(Dustin Wolf) - 11세이브, 무실점

 

2피리어드에 치명적인 미국의 실수가 승부를 갈랐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미국은 2:1 상황에서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브링크가 빈 네트에 슛을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고, 직후 곧바로 러시아가 날카로운 패스를 바르다코프가 마무리하면서 2:1로 차이를 벌렸다. 이후에도 31분에 포노마료프, 32분에 사포노프가 연속 골을 터트리면서 일순간 4-1로 달아났다. 미국 역시 두 점을 따라붙으며,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으나, 동점까지 이어지지 않으면서 5-3으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이번 경기의 볼거리 중 하나는 최근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골리인 야로슬라프 아스카로프(2020, 11순위 내슈빌) 대 스펜서 나이트(2019, 13순위 플로리다)의 대결이었는데, 아스카로프가 다소 쉬운 실점을 포함해 3실점을 하긴 했으나, 훌륭한 선방도 보여준 반면, 나이트의 경우 8세이브 4실점으로 부진했으며, 세 번째와 네 번째 실점은 자신의 퍽 처리 실수에서 나왔기 때문에, 선발 골리에서도 차이가 났던 부분이 있었다.

 

러시아는 이번 경기 상당히 많은 활동량과 압박을 선보이면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1피리어드는 미국에게 슈팅을 5개 밖에 내주지 않을 정도의 수비력을 선보였으며, 페널티킬링에서까지 미국 선수들이 러시아의 지역에서 제대로된 셋업을 할 수 없게끔 지속적으로 압박을 넣으면서 공격적인 수비를 보여주었다. 다만, 체력 소모가 많은 스타일을 보여줬기 때문에, 3피리어드에는 선수진이 체력적으로 고전하는 그림이 나왔는데, 경기의 압박 강도를 조절하는 시점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반면 미국은 초반에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그림이다. 마지막 3피리어드는 공격적으로 파고들면서 러시아의 페널티도 두 개나 유도해 냈고, 골까지 두 골을 넣으면서 한 점차까지 추격했으나, 결국 마지막 한 끝이 모자랐다. 실점들의 상당수가 실수에서 나온점은 오늘 경기 결과를 더욱 아쉽게 만든 요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