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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HF World Junior Championship/대회 일일 정리

2020 WJC U20 토너먼트 2일차 정리

4강전 1경기

A1 스웨덴 4 - 5 (연장) 러시아 B3

정신없는 흐름의 제압한 러시아

경기 시작부터 상당한 흐름의 변화가 느껴졌던 경기였다. 시작하자 마자 기습적인 슛으로 득점한 스웨덴의 선제점을 출발해, 주 득점원 닐스 회글란데르(Nils Höglander)의 메이저 페널티에 이은 러시아의 연속골, 이후 스웨덴도 연속 3차례의 파워플레이 골이 터지면서 경기를 역전했고, 역전골 이후 4분 뒤 러시아가 스웨덴의 빈틈을 노린 득점으로 4-4로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에서 이반 모로조프(Ivan Morozov)가 스웨덴의 라인 변경의 틈을 파고들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스웨덴은 놀라운 파워플레이 집중력으로 이 경기에서만 3개의 파워플레이 골을 넣은 폭발력을 선보였으나, 드문드문 나왔든 빈틈이 결과적으로 발목을 잡고 말았다. 경기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러시아가 주도했고, 이 와중에 이길 수 있는 시나리오를 대부분 만드는 데 성공했으나 집중력의 부재가 발목을 잡고 말았다. 

 

스웨덴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13 대회 연속 조별리그 전승(52승 0패)으로 예선을 통과했으나, 다시금 플레이오프 라운드에서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지난 13년간 금메달의 숫자가 1개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압도적인 조별 예선의 결과가 단기전의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점은 아쉽다고 할 수 있다.

 

4강전 2경기

B1 캐나다 5 - 0 핀란드 A2

초반부터 핀란드를 꺾어버린 캐나다의 공격력

1피리어드 4골로 사실상 승부가 마무리 지어졌던 경기였다. 캐나다는 1분 48초만에 나온 코너 맥마이클(Connor McMichael)의 골을 시작으로, 이후 13분간 4골을 몰아치면서 4-0으로 달아나면서 멀찌감치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물론 4-0 이후 상황에도 시간 자체는 많이 남아있었던 것이 사실이나, 핀란드의 이전까지의 경기력을 생각한다면, 이 차이는 극복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핀란드는 전력 차이가 많이 나는 슬로바키아, 카자흐전을 제외하면 스웨덴, 스위스, 미국전에서 모두 2골 이하를 기록하는 공격력에서 한계를 많이 드러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경기에서 캐나다는 경기 전체에서 2개의 페널티 밖에 범하지 않았으며, 이 두 개의 페널티는 모두 4-0 이후 상황에서 나오게 된 것이었다. 여러모로 캐나다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지난 해 8강에서 발목을 잡았던 복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상술한대로 핀란드는 공격력의 한계를 여실히 절감하며 캐나다를 뚫어내지 못했다. 사실 약팀이 강팀을 잡아내는 운영과 같은 부분을 전력이 좋은 팀임에도 불구하고 곧잘하는 팀이 핀란드였고, 이는 실제로 8강에서 미국을 깰 수 있었던 원인이기도 했다. 하지만 4강전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았으며, 초반 대량 실점이 겹치면서 핀란드답지 않은 결과로 대회가 마무리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