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A, 러시아 국가대표팀 보로뵤프 감독 경질

SKA 상트페테르부르크(SKA St. Petersburg)와 러시아 국가대표팀이 일리야 보로뵤프(Ilya Borobyov)감독을 경질했다.

 

올레그 즈나로크 (Oleg Znarok) 감독의 후임으로서 SKA를 이끌게 되었으나, 이전의 SKA와 같은 강력한 힘을 보여주지 못함과 동시에 부진한 경기에서는 무기력한 패배를 연발하며 러시아 최고급의 스타군단을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는 우승팀인 CSKA와 치열하게 싸웠으나 결국 시리즈 스코어 3-4로 무너지면서 서부 결승에서 탈락했다.

 

또한 러시아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서도 친선전을 포함해 핀란드를 두 번이나 넘어서지 못하면서 4강에서 탈락을 하고 말았다. 경기 도중도중마다 경직된 모습을 수 차례 연출했고, 이는 올해의 러시아 국가대표팀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이번 러시아 국가대표팀이 최근 월드챔피언십의 대표팀 명단을 훑어봐도 최강급으로 나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연습경기에서 무력하게 진 상대에게 또 다시 패배를 거두면서 4강에서 미끄러진 점은 충분히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할 수가 있다.

 

보로뵤프 감독의 후임으로는 알렉세이 쿠다쇼프(Alexei Kudashov)가 선임이 되었다. 지난 시즌 SKA의 코치를 역임했고, 2015~18년까지는 로코모티브가 서부의 강호로 자리잡는데도 큰 역할을 한 감독이다. 쿠다쇼프 감독은 보로뵤프 씨와 마찬가지로 SKA와 러시아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겸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