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ational Hockey League/2019-20 NHL 정규 시즌

NHL 2019-20 시즌 리뷰 ~ LA 킹스

새로 선임한 토드 매클렐런(Todd McLellan) 감독의 진가는 발휘되지 못한 시즌이었으나, 착실히 팀의 전력을 개편하는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영광의 시대였던 2010년대 초반의 팀 색깔에서 서서히 벗어나려는 기류가 감지되었던 시즌이었다.

 

2019-20 LA 킹스

29-35-6, 64점

팀 득점: 177 (30위)

팀 실점: 209 (13위)

승점 획득률: 45.7% (28위)

파워플레이: 17.10% (26위)

페널티킬링: 77.37% (24위)

세이브 성공률: 89.9% (27위)

팀 수비적으로 안정화되는 데 성공하면서 지난 시즌 22위였던 실점 부문에서 13위로 큰 폭으로 상승한 부분이 눈에 띄나, 오랜 시간 발목을 잡고있는 득점력의 개선은 없었으며, 스페셜 팀의 상태는 리그 최하위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퀵의 존재로 인해서 팀의 강점이었던 골텐딩 역시 올 시즌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공격진

안제 코피타르(Anze Kopitar), 제프 카터(Jeff Carter)의 1,2라인 센터진의 수비적인 기여 자체는 훌륭하나, 골을 넣는 능력이 출중했던 카터의 공격 포인트가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상당히 줄어들었다. 최근 두 시즌 카터는 30골을 넣었는데, 한 시즌에 30+까지 기대할 수 있었던 좋은 공격력이 실종된 부분은 아쉬운 점이다. 

 

LA도 최근 들어 선수진의 물갈이를 시작하면서 이전에 비해 선수진이 상당히 약해지고 말았다. 이번 시즌 도중에도 타일러 토폴리(Tyler Toffoli)를 보냈으며, 일리야 코발추크(Ilya Kovalchuk)와는 상호 계약 해지를 선택하면서 더욱 공격력이 약해지고 말았다. 2~3라인에서의 활약을 기대했던 니콜라이 프로호르킨(Nikolai Prokhorkin)도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는데는 실패한 부분도 보조 득점원이 부족한 LA 입장에서 악재였다.

 

그래도 젊은 선수들이 서서히 NHL에 적응하고 있다는 점은 좋은 점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아드리안 켐페(Adrian Kempe)의 성장이 더딘 점은 아쉬우나 앨릭스 아이어펄로(Alex Iafallo)가 2년 연속 좋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1라인 윙어로 자리잡았으며, 2~3라인 센터가 될 가능성을 보인 블레이크 러조트(Blake Lizotte), 시즌 후반 10경기에서 7포인트를 올린 개브리엘 빌러디(Gabriel Vilardi)와 같이 앞으로 팀을 맡길만한 선수들이 나타난 점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수비진

공격진과 마찬가지로 천천히 물갈이가 이루어지면서 선수진이 얕아졌다. 지난 시즌 제이크 머진(Jake Muzzin)을, 올 시즌에는 앨릭스 마르티네스(Alec Martinez), 데릭 포버트(Derek Forbert)와 같은 수비 자원을 보내면서 2010년대 전성기 멤버는 다우디 정도 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다우디는 여전히 LA의 1번 수비수로서 전방위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으나, 다른 베테랑들과 마찬가지로 우승 당시의 완벽했던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여전히 퍽 운반이나 슈팅과같은 부분의 공격의 기여는 좋으나, 특히 최근들어서 수비 진영에서 다소 기량이 저하된 모습이 관측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부분을 보완할 만한 영입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도 공격진과 마찬가지로 숀 워커(Sean Walker), 맷 로이(Matt Roy), 벤 허턴(Ben Hutton) 및 자유 계약에서 영입한 조아킴 라이언(Joakim Ryan)과 같은 20대 중반에 접어드는 자원들이 올 시즌은 레귤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은 중요하다. 세 선수 모두 18분 이상을 소화하면서 1~3라인에 포진해 활약했으며, 만약 LA가 오프시즌 자유 계약 시장에서 대형 수비수의 영입만 성공한다면 수비진의 깊이가 일거에 상당히 좋아질 수 있는 좋은 상황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골텐딩

이 분야에서의 부진은 LA 입장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영역일 것이다. 최근 2시즌 동안 조너선 퀵(Jonathan Quick)은 89.6%, 3.09라는 충격적인 스탯라인을 남겼고, 백업 골리로도 부끄러운 성적을 보여주면서 LA 전성기의 중심에서 활약했을 때의 모습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지난 10시즌동안 91.7%, 2.27이라는 좋은 성적을 보여준 것과 비교하면 LA 입장에는 큰 손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백업의 경우 상황이 괜찮은데 잭 켐벨(Jack Campbell)을 토론토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캘빈 피터슨(Calvin Peterson)이 최근 두 시즌 동안 19경기 92.3%, 2.62라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믿을만한 구석은 있다. 만약 피터슨이 내년 백업으로서 장기 레이스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앞으로의 주전 자리도 역시 피터슨의 몫이 될 가능성도 점칠 수 있을 것이다.

 

자산 관리

2020 드래프트 지명권

1라운드 1장, 2라운드 3장(밴쿠버, 베이거스), 3라운드 2장(콜럼버스), 4라운드 2장(캘거리), 5라운드 1장, 6라운드 1장, 7라운드 1장

최근 선수들을 보내면서 깊이의 약점은 있었으나, 상당한 지명권을 획득하면서 미래의 토대를 다질만한 지명권의 숫자가 모였다. 토폴리의 대가로 2라운드, 마르티네스로 올 해 2라운드 한 장, 캠벨로 3라운드 지명권을 획득했기 때문에, 첫 3라운드에서 무려 6명의 선수를 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작년의 선수들과 함께 앞으로 LA을 이끌어 나갈 자원이 될 것이다. 또한 올 해 1라운드는 추첨에서 큰 운이 작용하며 2순위로 순위가 올랐다는 점 역시 좋은 점이다.

 

또한 현재 보유한 어린 선수들 역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데, U20 스웨덴 최고의 공격수이자, SHL 초명문구단 중 하나인 프뢸룬다에서 레귤러를 차지한 사무엘 파게모(Samuel Fagemo), 위스콘신 대학교의 에이스 앨릭스 터콧(Alex Turcott), 실력은 출중하나 지난 해 2라운드로 밀렸던 아서 칼리예프(Arthur Kaliyev), AHL에서 착실히 성장하는 수비수 케일 클레이그(Kale Clague)와 토비아스 뵈른포트(Tobias Björnfot) 올 시즌 NHL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빌러디까지 자원이 넘쳐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의 개화하기 시작하는 순간 LA는 이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