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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2019-20 NHL 정규 시즌

NHL 2019-20 시즌 리뷰 ~ 새너제이 샤크스

2018-19시즌을 앞두고 에리크 칼손(Erik Karlsson)을 영입하면서 팀 전력을 끌어올렸으며, 선수진 깊이를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는 데 성공했으나, 장기 계약을 맺은 선수들이 부진함과 동시에,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제대로 메워내지 못하면서, 1년 만에 최하위권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맛보게 되었다. 또한 1라운드 지명권까지 오타와에게 넘어간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악재가 겹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9-20 새너제이 샤크스

29-36-5, 63점

팀 득점: 180 (28위)

팀 실점: 225 (28위)

승점 획득률: 45.0% (29위)

파워플레이: 17.46% (23위)

페널티킬링: 85.71% (1위)

세이브 성공률: 89.5% (30위)

지난 시즌 3위에 빛났던 득점력의 상실이 모든 것을 잃게 만들었다. 지난 시즌도 새너제이의 골문에서는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실점 부분에서는 큰 발전이 없었는데, 득점력이 대폭 감소한 부분이 올 시즌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 팀의 약점 중 하나였던 페널티킬링은 대폭의 개선이 있었으나, 빛이 바라고 말았다.

 

공격진

지난 시즌 팀 최고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었던, 다양한 라인에서 터지는 득점력은 올 시즌 전혀 재현할 수가 없었다. 조 파벨스키(Joe Pavelski), 요나스 돈스코이(Joonas Donskoi), 구스타브 뉘퀴스트(Gustav Nyquist)를 비롯한 자원이 빠지면서 득점 라인 하나가 없어지는 상황이 되었으며, 이적생의 공백을 메워야했던 티모 마이어(Timo Meier)가 지난 시즌 66포인트에서 이번 시즌 42포인트를, 케빈 러뱅(Kevin Labanc)이 56포인트에서 33포인트로 부진하면서 한 단계 더 성장을 기대했던 팀으로는 아쉬운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부상 역시 악재였는데, 1,2라인 센터인 로건 커추어(Logan Couture), 토마시 헤르틀(Tomáš Hertl)이 모두 20경기 이상을 결장(커추어 50경기 출장, 헤르틀 48경기 출장)했던 점 역시 팀의 화력을 약화시킨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1,2라인 센터 역할을 맡은 바가 있고, 전반적으로 선수진이 얕아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1,2라인 센터들의 부재까지 겹치면서 공백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다.

 

3라인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조 손턴(Joe Thornton), 마르쿠스 쇠렌센(Marcus Sörensen)도 포인트가 직전 해에 비해서 절반 가까이 감소하면서 최근 3라인에서 쏠쏠한 득점을 보여주었던 좋은 모습을 이어가지 못한 시즌을 보내고 말았다. 손턴의 경우 나이가 40세에 접어든 여파도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1,2,3라인에서 여러 이유로 모두 안정적인 득점력을 선사하는 데 실패한 점이 최근 팀의 강점이었던 균형잡힌 득점력의 상실을 초래하고 말았다.

 

수비진

칼손, 번, 블라식의 수비 빅 3에 더불어 딜런, 시메크와 같은 보조 역할을 하는 자원들이 남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였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특히 NHL 최고의 수비형 수비수로 유명한 블라식의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개인 최고의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2017-18시즌 이후 슛 블로킹이 3년 연속 크게 감소하고 하는 등(174 > 114 > 97), 균열이 포착되고 있다.

 

또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칼손의 경우, 출장 한 경기에서의 모습들(56경기, 24:31, 6골 34어시스트)은 나쁘지 않았으나, 올 시즌도 부상으로 풀 시즌을 소화하는 데 실패하면서 오타와 시절 많은 부담을 안고 뛴 여파가 나타나기 시작한 부분은 칼손과의 장기계약을 선택한 새너제이로서는 우려를 낳을 수 있는 점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나마 가장 안정적인 역할을 한 번의 경우 70경기 12골 33어시스트를 올렸는데, 물론 지난 시즌에 비하면 16골 67어시스트에서 어시스트가 절반 가량 감소하긴 했으나, 이는 저조한 팀 득점과도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번의 공수 양면에서의 기여 자체는 훌륭했으며, 수비수 빅 3중에서는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골텐딩

지난 시즌보다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골텐딩 듀오의 활약은 반갑지 않다. 특히 장기 계약을 맺은 마틴 존스(Martin Jones)가 두 시즌 연속 세이브 성공률 90%도 미치지 못하는 시즌이 2년 연속 이어지면서 주전 골리로서 낙점한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은 기대했던 확실한 주전 역할은 커녕, 백업인 애런 델(Aaron Dell)과 사실상 주전을 양분하는 모습까지 보였기에 더욱 답답한 상황이다.

 

델 역시 성적이 아주 좋지는 못한데 올 시즌은 30경기나 출장하면서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출장했으나, 90.7%, 3.01로 스탯라인은 심히 좋지 못하다. 기대를 모은 주전 골리의 부진과 믿음직한 백업 골리의 부재는 공격에서의 부진이 나타난 팀의 상황과 겹쳐서 더욱 안좋은 결과를 내고 말았다.

 

자산 관리

2020년 드래프트 지명권 숫자

1라운드 *1장(탬파베이), 2라운드 2장, 5라운드 2장, 7라운드 2장

최근 수 년간 컨텐더로서 공격적인 영입을 했기 때문에 지명권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는데, 올 시즌 팀의 부진으로 인해서 여러 지명권을 받아오면서 그래도 지명권 장수 자체는 7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탬파의 1라운드 지명권의 경우 20번 대 이후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며 2라운드의 콜로라도 지명권 역시 순번이 상당히 애매할 수 있다. 그래도 1,2라운드에서 세 장은 충분히 좋은 대가가 될 가능성 자체는 있다는 점에서 이번 드래프트가 젊은 선수들의 확보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앞서 언급한 대로 최근 드래프트에서 지명권이 부족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앞으로 팀을 짊어지고 갈만한 인재들이 부족한 상황이다. 러시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스피리디노프나 멜니추크, 스웨덴의 득점원 조나탄 달렌(Jonathan Dahlen)과 같은 다크호스 선수들은 있으나,  2년 전 1라운드에서 과감한 지명을 했던 라이언 머클리(Ryan Merkley)를 비롯한 상위 지명한 선수들 중 크게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적은 상황인 점은 선수진이 얕아지는 현재의 상황과 맞물리면서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