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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2019-20 NHL 정규 시즌

NHL 2019-20 시즌 리뷰 ~ 디트로이트 레드윙스

올 시즌도 크게 반등을 이뤄내지 못한 채 좋지 않은 성적으로 마감하고 말았다.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데 이번 시즌은 NHL 전체에서도 독보적인 최하위를 차지했으며, 승수 역시 직전 시즌에 비해 절반 수준(32 -> 17)으로 폭락한 부분도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준 부분이다. 또한 윙즈의 올 시즌 71경기 17승은 '디트로이트 레드윙스'로 보낸 풀 시즌 중 다섯 번째로 좋지 않았던 성적이며, 이 다섯 시즌 중에는 정규 시즌이 48경기였던 시즌이 두 시즌이나 포함되어 있으므로 사실상 윙스 역사상 세 번째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2019-20 디트로이트 레드윙스

17-49-5, 39점

팀 득점: 142 (31위)

팀 실점: 265 (31위)

승점 획득률: 27.5% (31위)

파워플레이: 14.88% (29위)

페널티킬링: 74.34% (31위)

세이브 성공률: 88.6% (31위)

 

주요 팀 지표 중 무려 5개의 부문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부분에서 윙스의 답답한 경기력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나마 가장 좋은 수치인 파워플레이 조차 15%를 넘지 못하는 전체 29위였기 때문에 어느 하나 기댈 곳 조차 없었던 답답한 시즌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라인

모든 부분에서 답답했던 디트로이트가 그래도 몇 없던 빛이라고 한다면 1라인에서 뛰는 딜런 러킨(Dylan Larkin), 타일러 버투지(Tyler Bertuzzi), 앙토니 만타(Anthony Mantha)가 상당히 좋은 모습을 올 시즌에도 보였다는 것이다. 세 선수가 모두 82경기 풀시즌 기준 20골 이상을 만들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만타가 부상으로 43경기만을 소화하는 제한적인 활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디트로이트가 71경기에 올린 392포인트 중에 139포인트를 올리면서 디트로이트가 올린 전체 포인트 35.4%를 차지하면서, 1라인 자체는 앞으로도 믿고 맡길만한 활약을 보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머지 공격진

1라인 아래로는 곧바로 상황이 상당히 어려워지는데, 앤드레이어스 애서너시우(Andreas Atahanasiou)가 보조 득점원으로서의 굳건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이후 에드먼턴으로 이적했으며, 지난 시즌 시즌 말미 좋은 활약을 보인 타로 히로세(Taro Hirose)와 같은 선수들은 기대치를 전혀 충족하지 못했으며, 자유 계약으로 영입한 발테리 필퓰라(Valtteri Filppula)는 좋은 공수겸장 센터였던 10년 전의 모습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전반적으로 윙즈의 문제점은 라인 전체에 분포하는 선수들이 3,4라인 수준에서 뛸 선수들 밖에 없다는 것이다. 장기 계약 이후 전혀 분위기를 찾지 못하는 저스틴 앱델케이더(Justin Abdelkader)를 시작으로, 데런 헴(Darren Helm), 루크 글렌데닝(Luke Glenndening), 프란스 닐센(Frans Nielsen), 시즌 중 영입했던 브랜던 펄리니(Brandon Perlini)까지 체커 유형의 선수들은 상당히 많으나, '보조 득점원'으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이 극도로 적은 상황이기에, 샘 가니에(Sam Gagner)를 중용할 정도로 득점원의 깊이가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도 시즌 도중 영입한 로비 패브리(Robby Fabbri)가 윙즈의 체제에서 52경기 14골 17어시스트로 주니어 당시의 보여줬던 공격에서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 개화하면서 보조 득점원으로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지금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앞으로 윙즈 2~3라인의 중심 자원으로서 활약 할 수 있을 것이다.

 

수비진

총체적 난국이었다. 니클라스 크론발(Niklas Kronwall)의 은퇴를 시작으로, 조나탄 에릭손(Jonathan Ericsson), 대니 데케이저(Danny Dekeyser)의 또 한 번의 장기 부상이 또 한 번 겹치면서 정상적인 수비진을 꾸릴 수가 없었다. 사실 상기 언급한 선수들이 있었다고 크론발, 에릭손은 이미 35세 이상 선수이고, 기량의 하락이 있었던 상황이기에 아주 큰 전력의 상승이라고는 보기 어려웠는데, 얇은 선수진까지 겹쳐서 더욱 큰 문제로 다가오고 말았다.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1라인 수비진에 대한 약점이 특히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팀을 지탱할 만한 톱라인 수비수의 부재도 아쉬운 점이었다. 이 문제는 그린을 에드먼턴으로 보내면서 조금 더 커진감이 없지않아 있다. 그래도 오프시즌 영입했던 파트리크 네메트(Patrik Nemeth)가 톱4 그 이상을 수행할 수 있다는 모습을 증명했던 시즌이였으며, 앨릭스 비에가(Aiex Biega) 역시 2~3라인에서는 생각보다 좋은 활약을 해 줌으로써 영입 자원들의 분전 자체는 분명히 있었던 상황이었다. 

 

또한, 2년차인 필리프 흐로네크(Filip Hronek)가 올 시즌은 풀 타임으로 활약하면서 사실상의 1라인 수비수로 활약했으며, 워싱턴에서 영입했던 메디슨 보이(Madison Bowey) 역시 불안한 실수만을 연발했던 워싱턴에서의 모습보다는 한 층 성장하면서 4~6번째 수비수로서 활용될 만한 여지를 보여줬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골텐딩

오랜기간 디트로이트의 주전으로 활약했던 지미 하워드(Jimmy Howard) 대신 조너선 버니에(Jonathan Bernier)가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물론 버니에의 성적이 썩 좋지는 못하지만(46경기, 2.95, 90.7%),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슛을 내준 디트로이트의 경기력을 생각한다면, 관점에 따라서는 어느정도 참작이 가능한 성적이라고 볼 수가 있을 것이다. 버니에와의 계약은 한 시즌 더 남아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골리 영입 여부에 따라서 역시 주전 급 백업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워드의 경우 매년 성적의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디트로이트의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09-10시즌부터 첫 6시즌 간 329경기 2.41, 91.6%를 보인데 비해 최근 5시즌에서는 205경기 2.97, 90.7%로 경기력이 좋지 않아졌다. 더욱 심각한 것은 2013-14시즌 이후 세이브 성공률 91.5%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2017-18 단 한 시즌에 불과한데 이 마저도 26경기로 제한적인 경기에서 보인 활약이라는 점이다. 하워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데, 재계약을 선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산 관리

2020 드래프트 지명권 숫자

총 10장, 1라운드 1, 2라운드 3, 3라운드 2, 4라운드 1, 5라운드 1, 6라운드 1, 7라운드 1

그래도 윙즈 입장에서 다행인 점은 미래를 맡길만한 자원들이 하나씩 생겨나고 있다는 점이다.

 

상기 언급한 1라인의 세 선수는 모두 25세 이하이며, 중간 영입한 패브리 역시 24세, 1라인 수비로 자리잡은 흐로네크, 지난 시즌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 자디나를 비롯해, 마이너에도 조셉 벨리노(Joseph Veleno), 마이클 래스머슨(Michael Rasmussen), 모리츠 자이더(Moritz Seider), 데니스 초로스키(Dennis Cholowski)같은 공격 및 수비에서 활약할 만한 자원들이 상당히 많기에 미래에 대한 걱정은 덜 수가 있는 상황이다.

 

다만 문제는 공격, 수비에는 좋은 자원들이 많으나 골텐딩 부분은 어린 자원까지도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드래프트로 보강을 선택할 것인지, 자유 계약 시즌에서 추가적인 영입을 단행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드래프트 역시 상당히 많은 지명권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최상위권 지명이 거의 확실시되는 1라운드 지명권과 스카우팅 여부에 따라서 상당히 좋은 선수를 지명할 수 있는 2라운드 세 장을 가진 점은 이미 탄탄한 자원을 더욱 보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