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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2018-19 NHL 스탠리 컵 플레이오프

NHL 플레이오프 팀 별 프리뷰 ~ 탬파베이 라이트닝

2018-19시즌의 정규시즌이 불과 1주 남은 상황이며, 곧 스탠리컵을 위한 최종 관문인 스탠리컵 플레이오프가 시작될 예정이다. 플레이오프를 맞아,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에 대한 간략 프리뷰를 준비하고자 한다.

 

2018-19 탬파베이 라이트닝, 시즌 종료일 기준

팀 득점 319 (1위)

팀 실점 221 (8위)

승점 획득율 78% (1위)

파워플레이 28.24% (1위)

페널티킬링 85.02% (1위)

세이브율 91.6% (3위)

 

플레이오프 주요 팀들과의 전적

~ 1라운드 ~

콜럼버스 3승 0패

 

~ 2라운드 ~

보스턴 2승 1패

토론토 2승 1패

 

~ 3라운드 ~

워싱턴 2승 1패

아일런더스 2승 1패

피츠버그 2승 1패

캐롤라이나 3승 0패

 

NHL 역사상에도 손꼽히는 시즌을 보내고 있는 탬파베이이다. 공격, 수비, 골리를 막론하고 리그 최고의 전력이라고 할 수가 있으며, 득실차가 +100에 육박할 정도로 무자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의 탬파베이를 만나게 된다면 지는 것이 전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고 평할 수 있으며, 이는 80%에 가까운 경이로운 승점 획득율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타 디비전 1위 팀들이 이제 100점을 넘기기 시작한 것을 감안한다면 이미 122점을 달성해 20점 차이 이상 승점차이가 난 부분 역시 올 시즌 탬파베이가 얼마나 강력한 팀인지를 뒷받침하는 지표이다.

 

또한 동부지구 플레이오프 주요 상대로 모두 위닝시리즈를 점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전적을 과시하고 있다. 시즌 마지막 3전이 몬트리올 , 토론토, 보스턴이나 행여 이 경기들을 전패한다고 해도 어느 팀을 상대로도 패가 더 많은 전적이 아니기에 놀랍다.

 

탑 6

탬파베이의 득점 라인 자체는 빈 틈이 없다. 1라인의 스티븐 스탬코스(Steven Stamkos)가 41골, 2라인에서 활약하는 니키타 쿠체로프(Nikita Kucherov)가 39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또한 2라인 센터인 브레이던 포인트(Brayden Point)역시 40골 이상을 기록하면서 1,2라인에 40골 가까이를 기록한 선수들이 세 선수나 될 정도로 무시무시한 1,2라인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더불어 1,2라인의 윙어로 활약하는 팔라트, 밀러, 존슨 역시 뛰어난 활동량에 경기당 0.5포인트 가량을 안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으므로 여전히 탑 6의 무게에 힘을 보탠다.

 

탬파입장에서는 무엇보다 니키타 쿠체로프의 활약이 가장 반갑다. 아직 4경기가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83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지난 시즌의 61어시스트보다 무려 22개나 늘어난 수치를 남기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23세부터 기록했던 40골에 가까운 득점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어시스트가 큰 폭으로 부분이 더욱 놀라운 점이다. 올해 역시 39골을 기록 중이기에 40골 달성이 상당히 유력하고, 행여 쿠체로프까지 40골 이상을 기록하게 된다면 팀에서 40골 이상 기록자만 3명이 된다.

 

탑 6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패싱게임으로, 1차적으로 지역에 진입한 이후 탬파베이가 원하는 화려한 패싱 게임을 펼칠 경우 상대가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나오고 있으며, 자그마한 실수를 했을 경우에도 득점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확실히 마무리하는 모습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완벽하게 잡고 가는 모습 역시 올 시즌 탬파베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경기 운영이었다.

 

바텀 6

최근 탬파베이의 강점은 바텀 6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앤서니 서렐리(Anthony Cirelli)가 믿음직한 3라인 자원으로 성장하면서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수비형 센터가 등장했다는 부분도 반가운 점이다. 4라인은 세드리크 파쿠에트(Cedric Paquette)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1,2라인 득점 센터, 3,4라인 수비형 센터의 완벽한 조합이 갖춰졌으며, 서렐리는 37포인트를 기록했을 정도로 생각보다 득점력 역시 훌륭하다.

 

라이언 캘러핸(Ryan Callahan)이 팀의 13번째 공격수로 격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팀에는 킬론, 조셉, 어니와 같은 활동량을 크게 보완해줄만한 3,4라인 공격수들이 상당히 많은 상황이고, 덕분에 팀 입장에서도 상당히 큰 경쟁력이 생긴 상황이다.

 

수비진

빅토르 헤드만(Victor Hedman), 라이언 맥더나(Ryan McDonagh)를 축으로 탄탄한 수비진이 매력이다. 두 선수가 탑 4의 축을 지탱하고 있으며, 동부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비수인 두 선수가 축을 이루기에 안정적인 수비력을 자랑한다. 헤드만의 경우는 생각보다 상당히 뛰어난 퍽 무빙과 마무리 능력을 지니고 있는 부분 역시 공격이 강점인 탬파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

 

새로운 수비수를 즉전으로 상당히 잘 활용하는 탬파베이 답게 이번 시즌 깜짝 탑 4로 성장한 에리크 체르나크(Erik Cernak)의 등장은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다. 맥더나와 호흡을 맞추면서 두 선수가 탬파베이의 셧다운 수비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맥더나가 팀의 체제에 완벽하게 적응하면서 레인저스에서의 1라인 수비수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물론 체르나크가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에 다소 실수가 나오는 부분은 있으나, 그래도 셧다운 라인으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안톤 스트롤만(Anton Strålman), 댄 지라디(Dan Giraldi)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기에 이 두 선수의 복귀 여부가 상당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헤드만, 맥더나, 체르나크, 세르가초프, 코번의 5명을 가용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두 선수 중 한 선수만 복귀할 수 있어도 팀에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골텐딩

안드레이 바실렙스키(Andrei Vasilevskiy)가 장기인 유연함을 앞세워 리그 베지나를 앞다투는 골리로 성장했다. 올 시즌 역시 51경기에서 2.43, 92.5%의 훌륭한 성적으로 탬파베이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으며, 지난 시즌 큰 약점으로 작용했던 쇼트핸디드에서의 세이브 성공률도 86.5%에서 91.1%로 아주 큰 폭으로 향상을 이루면서 약점을 보완하는 데 성공했다.

 

스페셜 팀

리그 1위의 파워플레이를 자랑하는 탬파베이는 스탬코스, 쿠체로프를 양쪽 윙 포지션에 놓고, 헤드만, 포인트, 포워드 한 명(밀러, 킬론, 팔리트, 존슨)을 주로 기용한다. 1,2라인에서 대부분 활약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공간이 넓어지는 상황에서의 패싱 게임이 극에 달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으며, 스탬코스, 쿠체로프가 서로 다른 손을 사용하기 때문에 좌우에서의 원타이머 옵션 역시 상당히 위협적이다.

 

지난 해 약점이던 페널티 킬링은 워싱턴과의 지구 결승전에서 약점으로 부각되면서 팀이 원하는 결과를 달성하지 못하게 만든 원인이었다. 이는 바실렙스키의 약점 보완과, 맥더나의 적응으로 인해 약점이 보강된 상황이며, 지난해의 낙제점에 가까웠던 76%보다 무려 8%가 증가한 84%로 엘리트 대열에 합류하는 데 성공했다.

 

변수: 강점인 경기 운영이 포스트 시즌에서도 통할 것인가.

패싱 게임으로 공격을 아름답게 전개하는 것은 관객 입장에서도 상당히 즐거운 부분이지만, 갈수록 거칠어가는 스탠리컵 플레이오프에서도 이러한 운영을 확실히 해낼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는 확실치가 않다. 당장 2라운드에서 만날 가능성이 유력한 보스턴이나, 이번 시즌 지구 결승 리매치의 가능성이 높은 워싱턴과 같은 강호들은 저마다 체킹, 수비 시스템으로 생각보다 패싱 게임을 전개하기가 힘든 팀이다. 특히 워싱턴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워싱턴이 탬파의 운영을 효율적으로 봉쇄하는 장면을 보여줬기에, 같은 지구의 라이벌들을 상대로도 원하는 경기를 해내야만 스탠리컵에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이다.

 

총평:

마지막 변수 부분에 불안요소에 가까운 부분을 언급하기는 했으나, 이번 시즌의 탬파베이는 두드러지는 약점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해까지의 강점이던 탄탄한 기본 전력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공격력 파워플레이라는 토대를 유지함과 동시에, 약점이었던 페널티킬링까지 큰 폭으로 보완이 되면서 이번 시즌 스탠리 컵에 가장 가까운 팀이라고 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