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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2018-19 NHL 스탠리 컵 플레이오프

NHL 플레이오프 팀 별 프리뷰 ~ 뉴욕 아일런더스

존 타바레스(John Tavares)가 로빈 판페르시를 연상케하는 모습으로 자유계약에서 이적을 선택한 이후 그 누구도 아일런더스가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 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배리 트로츠(Barry Trotz)감독이 부임하기는 했으나, 타바레스의 공백을 메울만한 대형 영입은 없었으며, 메트로 디비전의 쟁쟁한 라이벌들과 비교했을 때 전력 상에서 우위를 나타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2018-19 뉴욕 아일런더스, 시즌 종료 기준

팀 득점: 223 (22위)

팀 실점: 191 (1위)

승점 획득율: 62.8% (5위)

파워플레이: 14.54% (29위)

페널티킬링: 79.91% (17위)

세이브율: 92.5% (1위)

 

플레이오프 주요 팀들과의 전적

~ 1라운드 ~

피츠버그: 2승 1패 1연장패

 

~ 2라운드 ~

워싱턴: 1승 2패

캐롤라이나: 3승 1패

 

~ 3라운드 ~

탬파베이: 1승 1패 1연장패

보스턴: 0승 2패 1연장패

토론토: 2승 1패

콜럼버스: 3승 1패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탄탄한 수비력과 골텐딩이다. 트로츠 감독의 수비 체제는 부임하자마자 아일런더스에 무리없이 녹아들 수 있었으며, 그 결과 무시무시한 수비 팀으로서의 강점을 리그 내에서 과시했다. 오프시즌 발테리 필퓰라(Valtteri Filppula), 레오 코마로프(Leo Komarov), 매트 마틴(Matt Martin), 톰 퀴나클(Tom Kühnhackl)과 같은 수비력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으며 현자까지로는 팀에 맞는 적절한 영입이라고 평가할 수가 있다.

 

탑6

탑6은 타바레스를 제외한 지난 해와 비슷하다. 30골을 기대할 수 있는 파워포워드 앤더스 리(Anders Lee), 팀의 돌격대장인 매슈 바젤(Matthew Barzel), 타바레스와 맹활약했던 조시 베일리(Josh Bailey), 2라인 센터로 이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브록 넬슨(Brock Nelson)에 조던 에벌리(Jordan Eberle)까지 더해진다. 물론 타바레스가 떠났기에, 같이 라인을 짰던 리와 베일리의 성적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였으나, 팀이 공격 컬러의 팀이 아닌 부분 역시 영향이 있다. 다른 팀들처럼 +40골 수준의 날카로운 득점원은 없으나, 탑 6의 밸런스 자체는 나쁘지 않다.

 

바텀6

앞서 언급한 수비력과 활동력이 좋은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이 3~4라인에서 중추적으로 활동하면서 3,4라인의 경쟁력이 강화되었다. 아일런더스는 이미 케이시 시지카스(Casey Cizikas), 칼 클러터벅(Cal Clutterbuck), 앙토니 보빌리에(Anthony Beaubillier)와 같은 활동력을 잘 살리는 선수들이 있던 상황이었다. 특히 시지카스, 보빌리에, 필퓰라는 모두 15골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력 역시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선수비 후역습의 아일런더스의 팀컬러에 제격인 선수들이라고 할 수 있다.

 

수비진

1라인 수비 페어인 조니 보이척(Johnny Boychuk), 닉 레디(Nick Leddy)를 중심으로 라이언 퓰록(Ryan Pulock)과 애덤 펠렉(Adam Pelech) 지난 해 부터 레귤러로 자리잡으면서 탑4의 경쟁력이 큰 폭으로 강화되었다. 또한 이번 시즌은 더본 테이브즈(Devon Toews)가 3라인과 파워플레이에서 활약하면서 팀의 공격을 풀어나가는 부분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 점도 좋은 점이다. 행여 일부 선수들이 부진하더라도 토머스 히키(Thomas Hickey), 스콧 메이필드(Scott Mayfield)와 같이 빈자리를 바로바로 채울만한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는 부분 역시 아일스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점이다.

 

골텐딩

이번 시즌 아일런더스 돌풍의 핵심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로빈 레네르(Robin Lehner), 토마스 그레이스(Thomas Greiss)가 주전을 양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두 명의 골리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캘거리와 대조적으로 레네르가 2.18, 92.8%, 그레이스가 2.32, 92.6%으로 두 골리 모두 경이로운 성적을 남기면서 아일런더스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레네르가 1차전부터 출전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올 시즌 리그 특급 골리를 두 명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아일런더스의 포스트시즌 시리즈가 장기화된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스페셜 팀

아일런더스의 파워플레이, 페널티킬링 양쪽에서 모두 좋다고는 절대 볼 수 없다고 할 수가 있다. 이 부분은 결국 팀을 떠난 선수들의 공백이 아주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부분인데, 파워플레이의 경우 지난 해 23%에서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리그 최하위권으로 떨어지고 말았고, 이는 타바레스의 이탈과 가장 큰 연관이 있는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트로츠 감독의 시스템이 수비 부분에서 잘 정착된 것은 맞으나, 데한과 해머닉을 잃으면서 전성기 나이대의 수비형 수비수를 가지고 있지 못한 부분 역시 아일스의 페널티킬링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한 골이 중요한 스페셜 팀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는 점은 아일런더스의 큰 약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변수: 1라인 답지 않은 1라인

타바레스가 빠진 이후 확실히 1라인의 위력 자체는 예전만 못한것이 사실이다. 바젤이 이번 시즌 활약은 80경기 62포인트로 나쁘지는 않으나, 지난 해의 경기당 1포인트에서 상당히 득점력이 저하한 모습을 보였으며, 40골을 기록한 리 역시 골 숫자가 10개 이상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는데다, 지난 해 1라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베일리 마저 예년 수준으로 득점력이 감소하면서 아일런더스의 펀치력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총평:

아일런더스는 이번 시즌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면서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정규시즌을 치른 것은 사실이다. 트로츠 감독 부임 이후 수비 체제와 골텐딩이 큰 폭으로 정비되면서 그 어느 팀 조차 아일런더스의 골문을 쉽게 위협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일런더스 역시 상대방의 골문을 위협하는 능력 자체는 높지 않다는 약점 역시 가지고 있다. 또한 지난 해와 달리 스페셜 팀에서 큰 약점이 생겨버린 아일스 입장에서 한 골을 그나마 수월하게 획득할 수 있는 부분인 파워플레이가 약하다는 점 역시 아일스의 포스트시즌 전망이 밝지 않은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