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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2018-19 NHL 스탠리 컵 플레이오프

NHL 플레이오프 팀 별 프리뷰 ~ 워싱턴 캐피털스

염원하던 스탠리컵 우승의 맛을 본 워싱턴은 지난 해보다 더욱 안정적인 전력으로 시즌에 임했다. 분명 초반은 그렇게 좋지 못했지만, 중후반부터 경기력이 완벽하게 살아나면서 사실상 디비전 1위 자리를 확정지었고, 2연패의 가능성 역시 충분히 점칠 수 있는 안정적인 팀으로 거듭났다.

 

2018-19 워싱턴 캐피털스, 시즌 종료 기준

팀 득점: 274 (5위)

팀 실점: 248 (13위)

승점 획득율: 63.4% (4위)

파워플레이: 20.76% (12위)

페널티킬링: 78.93% (24위)

세이브율: 90.4% (19위)

 

플레이오프 주요 팀들과의 전적

~ 1라운드 ~

캐롤라이나 4승

 

~ 2라운드 ~

아일런더스 2승 1패

피츠버그 1승 2패 1연장패

 

~ 3라운드 ~

탬파베이 1승 2패

보스턴 2승 1패

토론토 1승 2패

콜럼버스 1승 2패 1연장패

 

세이브율, 페널티킬링과 같은 일부 지표에서 불안한 부분이 포착되지만, 전반적인 지표 자체는 스탠리컵을 우승했던 지난 해와 비교했을때 더 나아진 수준이다. 팀 우승의 도움이 되었던 3~4라인의 득점 기여는 올해 더욱 두드러진 부분 역시 이번 워싱턴에서 돋보이는 부분이다. 다만, 지난 해에 비해서 스페셜 팀이 상당히 약해진 부분은 변수가 될 수 있다.

 

탑6

리그에서 가장 골을 잘 넣는 알렉스 오베치킨(Alex Ovechkin)의 존재, 1,2라인 센터의 차이가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한 니클라스 벡스트룀(Nicklas Bäckström), 예브게니 쿠즈네초프(Evgeny Kuznetsov)는 워싱턴 탑 6의 상당히 핵심적인 자원들이다. 특히 벡스트룀과 쿠즈네초프는 어떤 1,2라인 윙어들과 조합을 해도 상성을 타지않는 장점이 있으며, 의외로 저평가받는 벡스트룀의 수비력 역시 매치업에서의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외에도 궂은 일과 끈기를 도맡는 T. J. 오시(T.J. Oshie), 거친 체킹과 연계플레이에 능한 톰 윌슨(Tom Wilson)역시 탑6을 언급할 때 빠질 수 없는 선수들이며 윌슨은 징계에도 불구하고 22골을 득점하면서 한 단계 도약한 모습까지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야쿱 브라나(Jakub Vrana)의 성장 역시 워싱턴 입장에서는 상당히 반가운 부분인데, 브라나 역시 속도와 마무리능력을 활용해 24골을 득점하면서 워싱턴의 안정적인 득점원으로 발돋움 하는 데 성공했다.

 

바텀6

올 시즌 워싱턴의 최고의 강점이라고 봐도 좋을 부분이다. 이상적인 3라인 센터로 발돋움한 라르스 엘레르(Lars Eller)를 필두로 브렛 코널리(Brett Connolly)역시 기량이 한껏 올라온 모습을 보여주면서 개인 통산 처음으로 +20골, +40포인트를 득점하면서 워싱턴 3라인의 핵심 득점원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마감일 영입한 하겔린 역시 장점인 활동량을 극도로 살리면서 워싱턴에 합류한 이후 18경기 10포인트로 득점력을 다시금 찾은 상황이다.

 

이외에도 언제나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안드레 부라코프스키(Andre Burakovsky), 속도와 체킹에 능한 챈들러 스티븐슨(Chandler Stephenson), 더불어 트래비스 보이드, 닉 다우드와 같은 4라인 센터 자원들도 알음알음 팁인과 같은 부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므로 바텀6의 경쟁력을 높여준다

 

수비진

켐프니의 이탈이 여러모로 아쉬운 상황이지만, 탑4의 토대를 이루는 선수들인 존 칼슨(John Carlson), 매트 니스캐넌(Matt Niskanen), 드미트리 올로프(Dmitri Orlov)와 같은 선수들은 여전히 중요한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다. 지난 해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브룩스 올픽(Brooks Orpik)의 경기력이 회복된 부분도 3라인의 경쟁력을 더하는 요인이다.

 

또 하나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닉 젠슨(Nick Jensen)의 영입이다. 영입 이후부터 올픽과 호흡을 맞추는 젠슨은 디트로이트에서도 훌륭한 퍽 운반 능력을 보여주면서 윙즈의 공격 전개에 상당한 도움을 준 선수이다. 크리스티안 유스(Christian Djoos)가 아직은 조금 더 성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젠슨의 영입은 3라인 보강과 함께 워싱턴의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골텐딩

브레이든 홀트비(Brayden Holtby)가 2년 연속 정규시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부분은 염려가 될 수 있으나, 홀트비는 플레이오프와 같은 중요한 무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해 주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홀트비의 훌륭한 플레이오프 통산 세이브성공률(92.9%)을 기록하고 있으며, 그루바우어가 떠났으나, 그동안의 홀트비의 활약을 생각해본다면, 골텐딩에서도 캡스의 경쟁력은 충분히 있는 상황이다.

 

스페셜 팀

오시-벡스트룀-쿠즈네초프-오베치킨-칼슨이 구성하는 파워플레이 1번 조가 대부분의 파워플레이를 소화하고, 실제로도 팀의 거의 모든 파워플레이 골은 이 다섯 선수에게 집중되어있다. 특히 위협적인 부분은 칼슨-오베치킨으로 이어지는 원타이머인데 최고의 리그인 NHL에서도 알고도 못막는 수준의 무기가 있다는 점은 엄청난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쿠즈네초프 역시 각이 없는 상황에서도 날카로운 슛을 넣을 수 있는 선수이기에 좌우 모두 날카롭다.

 

다만 쇼트핸디드 부분이 팀의 약점으로 다가올 가능성은 존재한다. 워싱턴의 센터진은 이번 시즌 한 명도 50%이상의 페이스오프 성공률을 보인 선수가 없으며, 이는 페널티킬링의 시작이 아군 지역 페이스오프임을 감안한다면 아주 큰 약점이라고 할 수가 있다. 자유 계약으로 팀을 떠난 제이 비글(Jay Beagle)이 여러모로 그리워지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변수: 강점이던 부상자 대처 기용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1라인 수비를 책임지는 미할 켐프니(Michal Kempny)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확정된 부분은 캡스 입장에서 결코 좋은 부분이 아니다. 지난 시즌 마감일에 영입된 이후로 칼슨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캡스의 1라인 수비를 지탱해온 켐프니이고, 실제로 우승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면서 워싱턴 수비진에 빠질 수 없는 존재로까지 여겨진 선수이다. 

 

지난 해 워싱턴의 우승 요인 중 하나는 연이어 발생하는 부상 상황에서 적절한 기용을 통해서 위기를 극복한 부분인데, 중요한 1라인 수비수의 공백을 어떤 기용으로 헤쳐나갈 지가 워싱턴 2연패의 가장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총평:

올해도 상당히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한 워싱턴이다. 마감일의 날카로운 영입들로 팀 전력을 강화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다소 하강한 지표에도 불구하고 정규시즌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다만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있는 디비전 라이벌들과의 상성이 심히 좋지 못한 팀들(콜럼버스, 피츠버그)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1,2라운드에서 가장 만날 가능성이 높은 두 팀이기에 1,2라운드를 뚫는 것이 2연패의 가장 큰 관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