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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2018-19 NHL 스탠리 컵 플레이오프

NHL 플레이오프 팀 별 프리뷰 ~ 보스턴 브루인스

보스턴은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팀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디비전에 탬파베이가 있는 바람에 매년 손해를 보고 있는 입장이다. 지난 해 역시 최후반부에 디비전 1위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으며, 올 해의 경우 팀의 전력이 상당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탬파베이의 리그 역사상 손꼽힐만한 시즌으로 인해서 역시 1위 자리를 차지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2018-19 보스턴 브루인스, 시즌 종료 기준

팀 득점: 257 (11위)

팀 실점: 212 (공동 3위)

승점 획득율: 65.2% (2위)

파워플레이: 25.90% (3위)

페널티킬링: 79.92% (16위)

세이브 성공률: 91.2% (7위)

 

플레이오프 주요 팀들과의 전적

~ 1라운드 ~ (대진 확정)

토론토 3승 1패

 

~ 2라운드 ~

탬파베이 1승 2패

콜럼버스 2승 1패

캐롤라이나 2승 1패

몬트리올 2승 1패

 

~ 3라운드 ~

워싱턴 1승 2패

아일런더스 3승 0패

피츠버그 1승 2패

 

득점을 제외한 모든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안정된 리그 최상위권 전력을 자랑하는 브루인스이다. 득점이 약간 부족하기는 하지만, 파워플레이가 강력하기 때문에 여전히 위협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수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격수가 많기 때문에 정규 시즌 내내 수비수들이 줄부상으로 인해서 수비진에서 제 전력을 가동하는 데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수비력을 자랑한 부분은 보스턴의 전력이 얼마나 뛰어난 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다.

 

탑6

보스턴 최고의 무기인 파트리스 베르제롱(Patrice Bergeron), 브래드 마샨드(Brad Marchand)콤비는 여전히 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하를 차지하는 두 명의 선수이다. 두 선수는 보스턴의 모든 상황에서 가장 먼저 기용되는 선수들이며 두 선수 모두 경기당 1포인트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날카로운 공격력 역시 갖추고 있다. 베르제롱은 리그 최고의 공수겸장 센터임을 다시금 증명했고, 마샨드 역시 올해는 팀의 에이스로 거듭나는 활약을 보이는 시즌이었다.

 

2라인 역시 다비드 크레이치(Davie Krejči)의 맹활약으로 인해서 활기를 찾은 상황이다. 제이크 데브러스크(Jake Debrusk)역시 시즌 도중 다비드 파스트르냐크(David Pastrňák)가 전력에서 이탈했을 때부터 2라인에서 다시금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기에 1,2라인의 축이 상당히 탄탄하다. 

 

파스트르주나크 역시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부상으로 10경기 이상을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개인 통산 최고 골(37)을 득점하면서 팀의 주포로서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줬다. 파스트르주나크를 1라인에 넣어 힘을 줄 수도, 2라인에 배치해 화력의 분산 모두 시즌 중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기에 상대 입장에서는 매치업에 상당히 골머리를 앓게 될 것이다.

 

바텀6

오프시즌 라일리 내시와 같은 3라인의 축을 이루는 선수들을 잃었기에 바텀6이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를 들었던 보스턴이나, 트레이드 마감일 찰리 코일(Charlie Coyle), 마르쿠스 요한손(Markus Johansson)을 영입하면서 3~4라인을 큰 폭으로 보강했다. 물론 이 선수들의 지금까지의 활약은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나, 3라인에서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선수들임은 분명하다.

 

노엘 아치리(Niel Acciari)가 4라인 센터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엔포서로 역할이 격하된 데이비드 배키스(David Backes)도 이전부터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였기 때문에 팀의 4라인 역시 수비 특화적으로 감안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있는 숀 커랠리(Sean Kuraly)까지 돌아오게 된다면 더욱 힘이 더해진다.

 

수비진

보스턴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라-매커보이의 1라인, 크루그-카를로의 2라인, 그리즐닉-밀러의 3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퍽 운반 & 공격 전개을 담당하는 선수 + 수비적인 역할의 선수를 짝지은 확실한 조합이며, 왼손 오른손 분포까지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하는 수비진이다. 다만 하라가 42세에 접어들며 최근 어쩔 수 없는 기량 하강에 접어들었기에 1라인 수비수가 나이가 많다는 부분은 속도전이 중심이 된 최근 하키와 20분 연장이 이어지는 플레이오프 특성을 감안한다면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골텐딩

골문을 책임지는 투카 라스크(Tuukka Rask), 야로슬라프 할라크(Jaroslav Halak)이 모두 괜찮은 성적을 남기고 있다. 시즌을 거의 양분하는 느낌으로 두 골리를 기용하는 중인데, 1차적인 성적으로 봤을때는 할라크 쪽이 더 좋긴 하지만, 남은 2경기에서 라스크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는 한 첫 경기 마스크를 쓸 주인공은 라스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할라크 역시 백업답지 않은 성적을 시즌 내내 남긴 상황이기 때문에 행여 라스크가 무너진다고 할 지라도 믿음직한 보험이 존재한다는 점은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가장 최근 2연패를 달성한 피츠버그가 이미 증명한 부분이다.

 

스페셜 팀

스페셜팀에도 가장 중심이 되는 선수들은 역시 마샨드 베르제롱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두 선수는 파워플레이 유닛, 페널티킬링 유닛에 모두 포함되면서 보스턴의 공격을 진두 지휘하고 있다. 파워플레이는 물론 쇼트핸디드 상황에서도 두 선수가 7골이나 합작하는 부분도 수비 뿐만 아니라 역습까지 능한 두 선수의 장점이 십분 발휘되는 부분이다.

 

파워플레이의 경우 마샨드, 베르제롱, 파스트르냐크, 데브러스크, 크루그의 5인이 1라인으로 주로 등판하는데, 역시 이 5명의 1라인에 기대는 바가 상당히 크다. 날카로운 원타이머를 바탕으로한 포인트 슛이 강점인 크루그와 파워플레이에서 17골이나 뽑아낸 파스트르주나크는 보스턴 파워플레이의 핵심이라고 할 수가 있다.

 

변수: 5:5에서 드러나는 공격에서의 약점

보스턴의 유일한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5:5 상황에서의 공격이다. 보스턴이 현재까지 5:5 상황에서 넣은 골은 179골로 리그 전체를 봐도 20위에 불과하다. 1,2라인의 축에 위치한 선수들은 5:5 상황에서도 좋은 기여를 해 주고 있으나, 3라인부터는 사실상 안정적인 공격력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렇기에 파워플레이를 경기 내 많이 얻는 양상이 나오지 않는 한 5:5에서의 약점은 더욱 크게 부각 될 가능성이 있다.

 

총평

보스턴의 안정적인 전력은 2년 연속 최상위권을 마크했을 정도로 눈에 띄며, 공수 양면으로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공격진, 짜임새가 있는 수비진과 함께 특히 강력한 스페셜팀이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다만, 이 팀의 약점 아닌 약점은 바로 탬파베이와 같은 디비전에 속해있다는 점이고, 올해도 현재의 경기력이라면 막강한 탬파를 넘어서기에는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디비전 개편 이후 최근 2년간 가장 손해를 보는 팀이라고 할 수 있고, 올 해 역시 이를 벗어나는 것은 쉽지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