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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2018-19 NHL 스탠리 컵 플레이오프

NHL 플레이오프 동부 결승 프리뷰

(A2) 보스턴 브루인스 -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 (W1)

정규 시즌 상대 전적

2018/10/30 보스턴 3 - 2 캐롤라이나

2018/12/23 보스턴 3 - 5 캐롤라이나

2019/03/05 캐롤라이나 3 - 4 (연장) 보스턴

2승 1패 보스턴 우위

 

플레이오프 돌풍 팀이 대거 탈락한 현재에서도 유일하게 캐롤라이나만이 살아남아 동부 결승에 잔류했으며, 이번 시즌 유일한 벽이라고 여겨졌던 탬파베이의 조기 탈락으로 남아있는 팀들 중 가장 승점을 많이 쌓은 보스턴의 대결이다. 정규 시즌의 3차례의 대결에서는 모두 점수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조금 더 우세에 서 있는 쪽은 보스턴이었다.

 

탑 6: 보스턴 우위

2라운드 4차전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파트리스 베르제롱(Patrice Bergeron)-브래드 마샨드(Brad Marchand)를 위시한 보스턴의 1라인과, 2라인에서도 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는 제이크 데브러스크(Jake DeBrusk)- 다비드 크레이치(David Krejči)- 다비드 파스트르냐크(David Pastrňák)와 같은 강력한 득점원들이 포진되어있다. 베르제롱 마샨드는 수비 지원 측면에서도 제역할을 다 할 수가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아호-테레베이넨과 주로 매치가 될 것이며 경험에서 이들과의 차이를 벌릴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이번 동부 결승에서 더욱 터질 가능성이 높은 라인은 2라인이다. 물론 조던 스털(Jordan Staal)이라는 훌륭한 센터가 있고, 크레이치를 신장 면에서 압도할 가능성은 있으나, 파스트르주나크를 1라인으로 올리고 데이비드 배키스(David Backes)를 2라인으로 배치해 매치업 부담을 덜어주는 기용까지도 보스턴이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오히려 2라인도 강력한 보스턴의 화력을 더욱 걱정해야하는 캐롤라이나다.

 

캐롤라이나는 세바스티안 아호(Sebastian Aho), 테우보 테레베이넨(Teuvo Teräväinen)이 모든 상황에서 기용될 정도로 중요한 자원들이며, 쇼트핸디드 상황에서 날카로운 찬스를 만들어내는 선수들이기는 하나, 베르제롱, 마샨드는 이 두 선수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모든 상황에서 더욱 뛰어난 선수들이다.

 

바텀 6: 보스턴 우위

안드레이 스베치니코프(Andrei Svechnikov)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공격진의 깊이가 나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조던 마티넉(Jordan Martinook), 마이클 펄랜드(Michael Ferland)와 같은 선수들의 출장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역시 캐롤라이나의 바텀라인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이다.

 

반면, 보스턴은 3라인으로 출장하는 선수들인 찰리 코일(Charlie Coyle), 마르쿠스 요한손(Marcus Johansson)과 같은 선수들이 시간이 갈 수록 점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체킹 라인으로 톱 라인 선수들의 시간 분배나, 수비적인 경기 운영에서도 경쟁력을 가지는 4라인을 보유하고 있음과 동시에 숀 커랠리(Sean Kuraly)와 같은 선수들은 경기의 중요한 득점을 올릴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이기에 보스턴에 힘이 실린다.

 

수비진: 호각

캐롤라이나는 제이콥 슬레이빈(Jacob Slavin), 브렛 페시(Brett Pesce)를 분산하면서 탑 4에서의 경쟁력이 아주 커졌으며, 이 둘은 쇼트핸디드와 같은 중요한 상황에서는 함께 빙판에 올라서면서 셧다운 수비수로서의 면모 역시 과시하고 있다. 보스턴의 하라의 나이+기량 저하로 인해 셧다운 페어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슬레이빈과 페시의 존재는 캐롤라이나의 손을 들어줄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더기 해밀턴(Dougie Hamilton), 저스틴 폴크(Justin Faulk)의 존재는 팀의 수비 지역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핵심적인 존재라고 할 수가 있는데, 이 두 선수는 모두 10골 이상을 득점해 내면서 캐롤라이나의 포인트 슛, 파워플레이의 전개에도 아주 큰 도움을 주는 선수들이다. 동시에 앞서 셧다운 페어의 분산 덕분에 이 둘의 공격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점 역시 큰 장점이다.

 

보스턴 역시 수비진 자체는 나쁘지 않다. 하라 - 매커보이, 카를로 - 크루그, 그리즐닉 - 클리프턴이 지키는 탑 6는 사이즈 및 수비 지원, 퍽 운반 및 공격 지원을 담당하는 선수들로 짜여진 이상적인 조합이라고 평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다만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매커보이가 6차전 범한 페널티로 1경기를 결장한다는 점인데, 최근 속도전에서 약점을 노출하는 하라를 보완할만한 자원을 1경기에서 찾아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골텐딩: 보스턴 우위

두 팀 모두 2라운드에서 골텐딩하면 리그에서도 명성이 있는 팀들을 깨고 온 점은 동일하다. 다만, 투카 라스크(Tuukka Rask)가 보브롭스키와의 완벽한 1:1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올라온 보스턴과는 달리, 캐롤라이나도 물론 므라제크가 1,2라운드에서 인상깊은 활약을 펼치고는 있으나, 2라운드 도중 부상이 있었으며, 특히 2라운드는 아일런더스가 제 기량을 발휘하기도 전에 무너진 경기들이 있었기 때문에 라스크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는 다소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스페셜 팀: 보스턴 우위

보스턴의 장점은 리그 최고급의 파워플레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고,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28.3%의 훌륭한 파워플레이 수치가 이를 증명해준다. 파워플레이의 핵심 자원들인 1라인 선수들의 기량이 회복되고 있는 점 역시 보스턴 입장에서는 파워플레이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반면, 캐롤라이나는 포스트시즌 들어 파워플레이가 10%대에 그치고 있으며, 페널티킬링이 아주 강력하다고 볼 수 없는 아일런더스(17위)와 워싱턴(24)위를 상대로도 힘을 보이지 못한 부분은 아일런더스와 유사한 수준의 페널티킬링을 선보이는 보스턴을 상대로도 긍정적이지 못한 신호이다.

 

페널티킬링 역시 보스턴은 파워플레이가 강력한 토론토, 정규시즌은 부진했으나 포스트시즌에서 강력한 파워플레이를 선보인 콜럼버스를 상대로도 84%에 가까운 페널티킬링을 선보인데 비해 캐롤라이나의 페널티킬링은 포스트시즌 들어와서 큰 폭으로 흔들린 부분(75%) 역시 전망을 어둡게 하는 부분이다.

 

총평

캐롤라이나가 올 시즌 언더독으로서 놀라운 모습을 연이어 보여주면서 1,2라운드를 돌파하긴 했으나, 3라운드를 뚫어내기에는 쉽지가 않을 것이다. 철저하게 힘으로 1,2라운드를 깨고 온 보스턴과 달리 캐롤라이나는 1라운드 상대 주축 선수들의 부상, 2라운드는 오래 쉰 여파를 극복하지 못한 아일스의 자멸과 같은 변수들이 작용한 승리였다.

 

사실상 전력의 모든 부분에서 보스턴이 앞서고 있으며, 캐롤라이나의 강점으로 보였던 2,3라인이 중요한 장면에 득점하는 점까지 보스턴이 못지않게 해낼 수가 있는 부분이다. 또한 캐롤라이나가 1,2라운드에 보여줬던 끈질긴 모습 역시 보스턴이 곧잘 구사하는 하키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서로의 상성이 나쁜 대진이라고 할 수가 있다.

 

예상: 4-1 보스턴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