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ational Hockey League/트레이드

LA, 피츠버그 트레이드

LA: 카터의 캡 50% 부담, 2022년 조건부 3라운드 지명권, 2023년 조건부 4라운드 지명권

피츠버그: 제프 카터(Jeff Carter)

 

피츠버그가 베테랑 투웨이 센터 카터를 영입하면서 플레이오프 피치를 올렸다.

 

NHL에서 오랜 기간 정상급 투웨이 센터로서의 기량을 과시했던 카터는 20+골을 안정적으로 득점할 수 있는 득점력과, 수비 리딩과 같은 부분이 상당히 좋은 선수이므로, 공수 양면으로 활용될 수 있는 센터 자원이다. 물론 카터도 이제 36세에 접어들면서 전성기의 기량을 꽤 잃었고, 올 시즌은 윙으로 주로 출전했으나, 페이스오프에도 강점이 있으며, 슈팅 능력이 있기에 3라인 센터로서는 적합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영입을 통해 피츠버그는 최근 오프시즌 자주 보여주었던 3라인 센터 보강에 대한 부분을 다시금 실현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현재 피츠버그는 말킨, 카파넨이 아직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하지 못했으며, 3라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태너브까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중간 자원들이 상당히 이탈한 상황인데, 카터의 영입은 이런 공백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카터는 피츠버그의 밀접한 지역 라이벌인 필라델피아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커리어 초반은 마이크 리처즈(Mike Richards)와 함께 필라델피아를 이끌면서 포스트시즌에서도 피츠버그와 자주 겨뤘던 선수이나, 이번 이적을 통해 얄궂게도 라이벌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기 때문에, 5월 3,4일 펼쳐질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의 강성 필리 팬들의 반응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LA의 경우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이 급격하게 개편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카터를 덜어낼 타이밍을 보고 트레이드를 선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카터의 활약도나 그간의 기여도를 생각한다면 가치가 적을 수 있으나, 36세로 많은 나이에, 계약이 2년 남은 것을 감안한다면, 아주 나쁘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