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L 이 주의 선수 ~ 2주차

이 주의 골리: 이반 페도토프(Ivan Fedotov), CSKA 모스크바, 3경기 0.98 96.8%

주전으로서 확실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페도토프가 이 주의 골리로 선정되었다. 지난 주 소치, 아크바르스, 로코모티프전을 출장했고, 특히 전력이 강력한 아크바르스와 로코모티프의 경기는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두 경기에서도 페도토프가 32세이브 1실점, 36세이브 1실점을 거두면서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페도토프의 활약이 반가운 부분은 함께 영입된 레이데보른이 큰 실수를 계속 연발하면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페도토프까지 부진한다면, 하위권으로도 쳐질 가능성이 있었으나, 좋은 경기력으로 3연승에도 기여한 부분은 앞으로를 기대할 수 있을 법한 결과이다.

 

이 주의 수비수: 뱌체슬라프 보이노프(Vyacheslav Voynov), 디나모 모스크바, 2경기 5어시스트

다시금 KHL 복귀를 선언하고 디나모와 계약을 맺었던 보이노프가 명성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지난 8일 아반가르트와의 경기가 시즌 데뷔전이었고, 이후 극동원정의 첫 경기인 아무르전까지 각각 2어시스트, 3어시스트를 올리면서 팀이 11골을 넣었던 막강한 화력에도 뒷받침 했다고 볼 수 있는 결과이다.

 

한 시즌의 공백이 있었으나, 경기를 풀어나가는 기량 자체는 여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작성일 기준 경기당 23분 45초를 뛰면서 쿠다쇼프 감독도 중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 수비의 핵심적인 요원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는 재계약을 선택하지 않은 히에타넨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법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디나모의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주의 공격수: 칼레 코실라(Kalle Kossila), 요케리트 헬싱키, 3경기 3골 3어시스트

트락토르, 쿤룬전에서 맹활약한 코실라가 이 주의 공격수로 선정되었다. 지난 시즌 AHL에서도 좋은 득점력을 보여준 바가 있는 자원인데, 요케리트에서도 2주차 두 경기에서 큰 역할을 해내면서 팀 승리에 원동력이 되었다. 트락토르 전에는 연장 결승골을 포함해 팀의 5골 중 4골에 기여하는 모습을, 쿤룬전 역시 결승골에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팀적으로도 상당히 반가운 부분은 아크바르스가 시즌의 첫 주 일정이었던 타타르스탄 원정(카잔, 니즈네캄스크)에서 모두 패하고 돌아오면서 출발이 좋지 않았다는 점인데, 2주차 일정은 더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3연승을 거뒀는데 그 첫 승리가 극적인 트락토르 전이었으며, 이 경기에서 코실라가 활약한 점을 감안하면, 분위기 전환점을 만드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주의 신인: 마트베이 미치코프(Matvei Michkov), SKA 상트페테르부르크, 3경기 2골 1어시스트

16세의 나이로 리그에 데뷔하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미치코프가 아드미랄전의 활약을 바탕으로 이 주의 신인에 선정되었다. 2주차 경기에서의 포인트를 아드미랄 전에서 모두 생산했는데, 팀의 9-2 대승에도 기여하면서 큰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아드미랄 전 3포인트가 모두 팀 승부에 큰 영향이 없었던 7,8번째 골과 어시스트이며 이 마저도 파워플레이기 때문에 양 팀간의 전력차를 생각한다면, 대단하기만 한 성과라고 보기에는 애매하다.

 

경기력 적으로는 창의적으로 슈팅을 연결하거나, 공격을 풀어나가는 자원으로서는 나쁘지 않았으나, 아직까지 여물지 않은 피지컬과 전반적인 경기력이 성인 무대에서는 조금 더 적응이 필요함도 보여주었다. 경기력 부분에서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왜 벌써부터 NHL 스카우트 들의 주목을 받는 지에 대한 해답 자체는 어느정도 볼 수 있었기에, 앞으로의 착실한 성장을 기대하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