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ontinental Hockey League/2020-21 KHL 정규 시즌

KHL 이 주의 선수 ~ 최종주차

이 주의 골리: 라르스 요한손(Lars Johansson), CSKA 모스크바

지난 주 CSKA는 살라바트, 로코모티프, 아크 바르스를 만나는 원정 3연전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상황이었고, 서부의 강호로 부상한 로코모티프, 결과적으로 전체 1위가 달려있었던 아크 바르스와의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일정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요한손이 89세이브 2실점에 2셧아웃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면서 팀의 뒷문을 확실히 잠그면서, 전체 1위까지 확정지을 수가 있었다.

 

올 시즌 CSKA는 새롭게 영입된 샤리첸코프가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는 했으나, 드문드문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항상 골리가 강력했던 CSKA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샤리첸코프의 최종 스탯 라인 역시 2.08, 91.5%로 평균 실점 부분은 좋으나, 세이브 성공률에서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렇듯 골리진의 불안감이 약간 감지된 시점에서, 요한손의 경기력이 올라왔다는 점은, CSKA 입장에서는 최고의 소식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1라운드 상대인 스파르타크가 시드는 낮으나 전력면에서 결코 얕볼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균열을 상대에게 노출하지 않는 것이 필수적인데, 요한손이 최근의 활약을 이어갈 수 있다면, CSKA의 2라운드 진출은 더 수월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주의 수비수: 데런 디츠(Darren Dietz), 바리스 누르술탄

지난 주 3경기에서 모두 포인트를 기록했으며, 동부의 최강팀인 아크 바르스, 아반가르트를 상대로는 멀티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 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경기였던 쿤룬 전 역시 경기의 결승골이었던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중요한 골을 적립한 바가 있다.

 

올 시즌도 디츠는 평균 23:53을 소화할 정도로 수비수 아이스타임 2위인 스베드베리와 비교해도 약 2분 가까이를 더 소화하면서(21:55), 팀의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임을 보여주는 활약도를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팀 내 포인트 1위(17골 20어시스트), 최다 결승골(5), 최다 슛블로킹(63)과 같은 모습은 바리스의 체제에서 얼마나 중요한 자원인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주의 공격수: 키릴 마르첸코(Kirill Marchenko, Кирилл Марченко), SKA 상트페테르부르크

지난 주 3경기에서 3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공격에서의 팀의 기대치를 오나벽하게 부합하는 활약을 보여준 바가 있다. 전방위적으로 몰아붙이면서 2골 1어시스트 및 결승골을 올렸던 쿤룬전, 7분 52초의 제한적인 시간에도 1골 1어시스트로 비탸지를 무너뜨린 모습이나, 다소 막히기는 했으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던 민스크 전 모두 경기력 자체는 괜찮았다고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의 SKA는 상당히 많은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많은 선수들을 때와 상황에 맞게 로테이션을 돌리는 경향이 짙게 나타나는데, 그래도 확실한 라인이 필요한 플레이오프에서 마르첸코가 뛰는 라인이 득점 라인의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다면, 상당히 강력한 서부 4강이 형성된 현재의 상황에서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주의 신인: 다닐 타라소프(Daniil Tarasov, Даниил Тарасов), 살라바트 율라예프 우파

지난주 디나모 리가, 아반가르트와의 두 경기에 출장해 47세이브 2실점으로 팀의 2승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 아반가르트 역시 시즌의 최후반부 상당히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결국 디비전 1위 자리를 탈환하지는 못했으나, 타라소프의 활약 덕분에 끝까지 상당히 흥미롭게 시즌이 진행된 것은 사실이다.

 

타라소프의 활약은 메트솔라에게 매년 크게 의지하던 이전의 모습을 탈피한 점 역시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데, 메트솔라는 KHL 합류 이후부터 매시즌 44경기 이상을 뛰고 있으며, 살라바트 합류 이후에도 매 시즌 50경기 가까운 경기를 소화하면서, 상당히 많은 부담이 걸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올 시즌은 메트솔라 본인까지 다소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면서, 확고한 팀의 강점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었으나, 타라소프와 같은 확실한 백업의 등장은 팀 입장에서도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