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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HF World Championship/IIHF WC ~ Division 1

2019 IIHF 월드챔피언십 디비전 1 그룹 A 6일차

11경기, 한국 1 - 2 리투아니아

한국을 철저히 대비해온 리투아니아

승점이 절실했던 리투아니아는 한국전의 철저한 대비로 승리를 일궈냈다. 특히 1피리어드 한국의 브레이크아웃에서의 패스 동선이나, 역습 플레이에서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2-1 신승을 이끌어냈다.

 

리투아니아는 전력적으로 열세의 팀이 강팀을 잡을 수 있는 파워플레이와 같은 스페셜 팀, 신장의 강점을 보이기에 타이트한 체킹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한국이 원하는대로 경기를 전개하지 못하도록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성공했다. 득점 역시 파워플레이, 상대방의 실수를 완벽하게 바꿔내면서 득점한 부분 역시 집중력이 살아있는 점이 느껴졌다. 주전으로 출장한 만타스 아르말리스(Mantas Armarlis)역시 안정적인 모습을 경기 내내 보여주면서 34세이브 1실점을 거두면서, 왜 이번 대회의 2번째로 뛰어난 골리인지를 증명하는 경기였다.

 

한국 입장에서는 1피리어드의 부진을 만회할 정도로 2피리어드에 경기력이 상당히 좋았지만, 결국 2피리어드에 득점을 만들어내는 데 실패하면서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여러모로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골리 인터피어런스로 골이 취소된 부분이 아쉬웠으나, 골 이전에 골크리스 안에 서 있는 아르말리스 골리의 글러브에 직접적인 접촉이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콜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리투아니아의 마크를 제대로 떨쳐내지 못했으며, 이전 경기까지 보여줬던 역습을 기반으로한 경기 운영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또한 상대의 지역에 진입하더라도, 리치가 긴 리투아니아의 수비 태세에 상당히 고전하면서 지역에서의 전개까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여러모로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의 차이점을 확연하게 직감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12경기, 카자흐스탄 3 - 2 (연장) 벨라루스

승격을 노리던 두 팀의 페어엔딩

한국이 승점을 따지 못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두 팀이 승점만 딴다면 승격이 가능한 상황에서 경기가 펼쳐졌는데, 공교롭게 연장까지 경기가 펼쳐지면서 양 팀이 모두 톱 디비전으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시작 자체는 카자흐스탄이 상당히 좋았고, 슬로베니아전 좋은 활약을 보인 미하일리스와, 3라인의 자일라오프가 첫 두 골을 기록하면서 앞서나갔다. 다만, 이전 슬로베니아전과 마찬가지로 1피리어드 로켓 스타트 이후로는 큰 성과를 경기 내에서 만들어 내는 데 실패했으며, 차근 차근 따라오는 벨라루스에 연속 실점을 허용한 부분 역시 우세한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결과로는 만들어내지 못했던 지난 슬로베니아전과 유사한 결과가 되었다.

 

벨라루스는 이전 세 경기에 출전했던 드미트리 밀차코프(Dmitri Milchakov)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알렉산드르 오시프코프(Alexander Osipkov)를 주전으로 내세우는 기용을 선보였는데, 카자흐전에서 행여 최악의 결과를 낳는다면(승점 0점) 다음 한국전을 무조건 잡아야하는 쉽지않은 상황에 놓이게 되므로 다소 의문스러운 기용이었고, 실제로 첫 두 골을 실점하면서 불안함이 있었으나, 이후는 40세이브 2실점이라는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팀의 승격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되었다.

 

지난 해 대혼란이 펼쳐졌던 것과 달리 올 해 D1A는 슬로베니아의 부진으로 인해 4경기만에 탑 2로 평가되는 두 팀이 손쉽게 승격을 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다. 아직까지 최종 1,2위 순위는 결정이 되지 않았으나, 두 팀이 헝가리와 한국을 만나기 때문에 대진상으로 본다면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