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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HF World Championship/IIHF 뉴스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아이스하키 3차 예선 결과

전반적으로 모든 조에서 높은 시드를 가진 팀이 강세를 보이는 전개가 펼쳐졌으며, 각 조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상위 시드 두 팀간의 대결에서 진출자의 명암이 갈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G조

G조 결과

상위 시드인 슬로베니아와 일본이 리투아니아와 크로아티아를 손쉽게 연파하면서 마지막 경기를 맞이했다. 객관적인 전력이 높았던 슬로베니아는 놀랍지 않았으나, 일본의 경우 초반부터 경기를 휘어잡는 훌륭한 경기 장악력을 선보였기에 기댈 부분은 충분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마지막 경기에서 나카지마 쇼고가 파워플레이 골을 기록하면서 리드를 잡는데까지 성공했으며, 슬로베니아는 이후 판정 불만과 같은 부분에서 거칠어지면서 경기가 틀어지기 시작했기에 일본이 잡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의 주도권은 슬로베니아가 계속 쥐고가지만, 어떻게든 억지로 일본이 버티는 양상으로 펼쳐졌는데, 우르바스의 골 이후 분위기가 더욱 더 슬로베니아 쪽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결국 위태롭게 버티던 일본은 3피리어드 수비진의 실수가 겹치면서 45분, 46분 연속 실점을 허용하면서 경기가 완벽하게 틀어졌으며, 엠티넷 골을 세 골을 더 몰아치면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지난 D1A에 불참했었던 우르바스를 포함해, 로크 티차르, 지가 예글리치와 같은 선수들의 합류로 팀의 공격의 안정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된 점 역시 홈에서 3승을 거두면서 올라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H조

H조 결과

대회가 시작되기 전만해도 카자흐스탄의 진출이 확실시 되어보였던 조였지만, 폴란드가 이변을 만들어내었다. 카자흐스탄은 간만에 KHL 슈퍼스타인 나이젤 도즈가 팀에 합류하면서 누르술탄에서 최종 예선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었다. 1라인에 도즈-보이드, 2라인에 미하일리스-스타르첸코와 같은 슈퍼스타를 배치하면서 강력한 힘을 과시하였고 실제로 첫 경기 우크라이나 전에서는 1피리어드에만 5골을 몰아치는 강력한 화력을 과시한 바 있다.

 

하지만, 단판 승부에서는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 1피리어드 카자흐 선수의 몸에 맞는 골로 실점하면서 출발부터 좋지 않았던 카자흐스탄은 2피리어드는 리바운드 처리 실패로 인한 실점으로 경기를 끌려가게 되었다. 물론 보이드의 두 골이 터지면서 2-2 동점이 되긴 했으나, 3피리어드 시작하자마자 포스트에 맞은 퍽이 폴란드 선수의 앞에 떨어지면서 추가 실점으로 전반적으로 실점 장면에서 운이 아주 따라주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 날 폴란드의 골리로 출장했던 존 머리는 51세이브 2실점으로 카자흐스탄의 맹공에도 굴하지 않는 활약을 펼쳐냈다. 물론 카자흐스탄이 3피리어드 들어 시간이 떨어지는 중압감에 공격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모습이 나오긴 했으나, 그래도 KHL 스타들이 즐비한 카자흐를 상대로 훌륭한 활약을 펼쳐낸 부분은 큰 업셋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반면 카자흐는 바리스에서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헨리크 칼손의 기량 저하가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여준 점은 월드챔피언십을 앞두고 좋지않은 소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J조

J조 결과

헝가리가 루마니아를 상대로 연장을 가는 승부로 인해 승점상에서 조금은 불리한 위치에 있었으나, 그래도 승자가 상위 라운드로 진출함에는 변함이 없었다. 두 팀 다 조별 예선에서의 어느 정도의 약점을 노출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볼만한 승부가 예상이 되었던 경기였다.

 

영국이 공격적으로 강력하게 밀어붙였으나, 조별 예선에 나왔던 드문드문 보여준 수비 진영에서의 허술한 플레이와 운이 합해지면서 오히려 헝가리가 성과를 보는 방향으로 경기 양상으로 흘러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영국이 공격에서의 더욱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정력 측면에서 문제를 노출하면서 소득을 보는 데 실패했다. 3피리어드 시작하자마자 한 골을 만회하긴 했으나, 4분만에 실점하면서 경기는 3-1로 벌어지면서 기껏 만든 전환점 역시 날리고 말았다.

 

헝가리는 이번 대회 이전까지 강력한 압박과 공세적인 운영을 즐겨하는 팀이었으나, 불안한 수비력에서 나오는 수비 불안점이 항상 문제였던 팀이었다. 하지만, 이번 영국전에서는 날카로운 역습과 엄청난 슛 블록과 같은 점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전과는 다르게 지키는 운영도 잘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으며, 감독의 국적인 핀란드와 비슷한 느낌으로 팀 컬러를 약간 쇄신하면서 성공을 했다는 점 역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