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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HF World Championship/IIHF 뉴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최종 예선 대진

어제까지 펼쳐진 최종 예선 결과를 바탕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마지막 3자리를 가릴 조가 결정되었다. 상위 시드인 카자흐스탄과 영국이 탈락하면서 이변이 펼쳐졌는데, 만약 상위시드가 모두 진출을 했을 때 카자흐스탄이 E조에 속해질 예정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E조가 대진에서 상당한 이득을 보게되었다. 물론 D조 역시 최근 수준이 상당히 오른 영국보다는 폴란드를 상대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올림픽 최종 예선의 경우 NHL을 비롯한 모든 하키 시즌의 직전에 치뤄지기 때문에 선수들의 꿈의 무대이자, 실전 감각을 실험하기 가장 좋은 무대이므로 거의 완벽한 1군에 가까운 선수진을 볼 수 있는 무대이다. 물론 이번 올림픽 역시 NHL의 참가 가능성 자체는 상당히 낮으나, 지난 대회에서도 그랬듯 북미에서 뛰고있는 선수들이 차출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므로, 슬로바키아, 덴마크, 라트비아와 같이 NHL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팀들이나 눈에 띄는 스타를 보유한 슬로베니아, 노르웨이와 같은 팀 역시 큰 전력의 강화를 생각할 수 있다. 

 

D조의 경우 슬로바키아가 최근 국제대회에서 상당한 부진을 겪고있다고는 하나, 톱 디비전 급 상대로도 타이트한 수비 운영을 펼치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수비력을 뚫어내기가 다른 나라로서는 상당히 버거울 것이다. 또한, 공격력과 같은 부분이 예전에 경쟁했던 톱 클래스 팀들보다 밀릴 뿐이지, 한 수 아래의 상대로는 여전히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벨라루스가 이전과 달리 상당히 약해진 부분 역시 슬로바키아가 그래도 예선을 뚫을 수 있는 큰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조의 경우 라트비아가 올라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라트비아는 현재 아반가르트의 감독인 밥 하틀리 씨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 랭킹 및 전력이 한 수 아래인 팀들에게 지는 모습이 거의 나오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D조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2번 시드급 팀인 프랑스가 최근 감독 교체 이후 팀 색깔을 잃어버리면서 부진을 겪고 있는 점 역시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북미에서 활약하는 블루에게르스, 발체르스, 기르겐손스에 콜럼버스 골리 듀오인 메르즐린킨스, 키블레니엑스와 같은 탄탄한 골리진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아주 큰 강점이다.

 

F조는 하위시드가 올라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톱 시드인 노르웨이가 최근 D1A급 팀 상대 정도만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생존왕같은 느낌을 보여줬던 반면, 덴마크의 경우 홈에서 최정예급으로 임했던 2018년 월드챔피언십에서 조별 예선 4승을 거둔 바가 있으며 해당 대회에서 노르웨이에 3-0 완승을 거둔 바가 있다.

 

물론 최근 성과가 좋지 않으나 노르웨이가 얕볼 수 있는 상대는 절대 아니다. 빅 리거 자원의 숫자는 적으나, 전체적인 선수진의 구성을 감안한다면 깊이 자체는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기 때문이다. NLA, SHL, Liiga, DEL에 여전히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선수진의 수준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가 있으며, 3~4라인의 깊이 싸움으로 가게 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가 있다.

 

덴마크는 북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진 역시 노르웨이, 슬로베니아보다도 강력하다는 점이다. 물론 노르웨이의 마츠 수카렐로(Mats Zucarello), 슬로베니아의 안제 코피타르(Anze Kopitar)급의 공격을 풀어줄 슈퍼스타는 없으나, 토론토의 주전 프레데리크 안데르센(Frederik Andersen), 콜럼버스의 득점원으로 성장하는 올리베르 비오르크스트란드(Oliver Bjorkstrand), 매치업에서 이득을 줄 수 있는 라르스 엘레르(Lars Eller), 프란스 닐센(Frans Nielsen)과 같은 훌륭한 자원들에 KHL에서도 요케리트의 페테르 레긴(Peter Regin), 주 득점원 니클라스 옌센(Nicklas Jensen), 살라바트 수비 에이스 필리프 라르센(Philip Larsen)과 같은 자원 역시 합류가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슬로베니아 역시 지난 3차 예선에서는 팀 전력의 핵심 자원인 얀 우르바시, 로크 티차르, 지가 예글리치와 같은 선수들이 모두 합류하면서 3경기에서 25점을 넣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과시한 바가 있다. 해당 세 선수는 팀의 1,2라인에서 활약하면서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줬는데, 북미 일정으로 인해서 지난 D1A에서 활약했던 안제 코피타르, 얀 드로즈그와 같은 선수들이 최종 예선에서는 합류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물론 앞선 두 팀보다는 전력이 약하기는 하나 1~3라인까지 탄탄한 공격진이 구축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17번 시드로 최종 예선에 직행했던 한국의 경우 조별 예선 3개 조에서 모두 이변이 일어나지 않고서는 대진에서의 이득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가장 중요했던 G조에서 이변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예상대로 슬로베니아가 올라오게 되었기 때문에 3번 시드이나 4번 시드와 비슷한 느낌의 좋지 않은 상황이 펼쳐지고 말았다. 선수진의 깊이 부터 전력적으로 상당히 열세라고 할 수 있다.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가장 최근 대결을 승리한 부분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지고 갈 가능성이 존재하나, 이 정도의 변수로는 완벽한 이변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도 매트 돌턴으로 버티는 힘 자체는 어느 정도 이상으로 가지고 있다는 점과 지난 대회에서는 역습과 같은 부분에서는 기댈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강점을 잘 발휘하는 쪽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만이 높지 않은 가능성을 잡을 수 있는 키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