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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tinental Hockey League/2021 KHL 가가린 컵 플레이오프

2021 가가린 컵 2라운드 리뷰 ~ 아크 바르스 - 살라바트

(1) 아크 바르스 카잔 4 - 0 살라바트 율라예프 우파 (4)

아크 바르스 4 - 1 살라바트

아크 바르스 2 - 1 (OT) 살라바트

살라바트 1 - 2 아크 바르스

살라바트 2 - 3 아크 바르스

 

시리즈 흐름

그린 더비로 기대를 모았던 두 팀의 시리즈는 생각보다 너무도 쉽게 아크 바르스 쪽으로 흐르면서 4-0 스윕으로 끝나고 말았다. 1차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 점 차이로 끝났고, 스탯 상으로는 살라바트가 더욱 좋은 경기들 있었기에 일견 대등한 시리즈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의 흐름으로 보았을 때는, 살라바트의 강점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경기의 흐름을 확실하게 가져온 쪽은 아크 바르스였으며, 사실상의 완승이라고 봐도 좋은 시리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크 바르스의 승리 요인: 살라바트 1라인의 완벽한 통제

지는 경기까지 뒤집는 저력을 가지고 있는 살라바트의 1라인을 어떻게 통제할 지에 대한 여부가 시리즈를 관통하는 중요한 줄기라고 할 수 있었는데, 아크 바르스는 이를 두 개의 라인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면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해당 역할의 중심에 선 선수들은 글루호프-루코야노프를 축으로한 2라인과 페소넨-코르미에-페트로프의 3라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아크 바르스 선수들이 모두 수비적으로 뛰어난 공격수들이 많으나, 두 라인의 선수들은 상대방의 수비 지역부터 끈질기게 몰아붙이면서 살라바트 1라인이 퍽을 가지고 공격을 전개 하는 것 부터 어렵게 만들었으며, 심지어 턴오버를 만든 이후 슈팅을 가져가는 등 고전하기는 커녕 오히려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하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 살라바트의 1라인이 이번 시리즈에서 만든 포인트는 고작 3어시스트로 1라운드 5경기에서 16포인트를 올린 것을 감안한다면, 완벽하게 틀어막았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 팀이 한 개 정도의 수비 특화 체킹 라인을 구축하면서 상대방의 가장 강력한 라인을 막는 식의 전술적인 운영은 자주 보여주나, 아크 바르스와 같이 두 개의 라인이 번갈아가면서 상대방을 막아내고 매치업의 우위를 만들어 낸다면 체력적인 이점까지 부가적으로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경기가 훨씬 쉽게 풀릴 수 밖에 없다.

 

살라바트의 패배 요인: 2라운드에 경기력의 기복을 보인 메트솔라

트락토르와의 경기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돌아오면서 정규 시즌에서의 불안감을 날려버리는 듯 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메트솔라였으나, 2라운드에는 지속적으로 약점을 공략당하면서, 2차전을 제외한 나머지 세 경기에서 세이브 성공률에서 90%조차 달성하지 못하고 말았다.

 

메트솔라가 신장이 큰 골리가 아니기 때문에, 스크린을 활용한 팁과 같은 약점을 제대로 공략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을 시리즈 내내 보여주었으며, 최근 자주 나왔던 퍽을 1차적으로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퍽이 흘러들어가거나, 판단에서의 아쉬움 같은 부분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메트솔라가 잘 풀렸을 경우에 확실한 이점을 가져갈 수 있는 부분에서 오히려 밀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말았다.

 

살라바트의 패배 요인 2: 렘세 감독의 아쉬운 기용

살라바트가 이득을 가져갈 수 있는 부분에서 지속적으로 틀어지는 모습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렘세 감독은 라인업 변화와 같은 부분에서 기민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원래의 전술 및 움직임을 고수했다. 메트솔라 역시 매 경기 비슷한 실점이 지속적으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타라소프를 선발로 기용하는 선택은 하지 않았는데, 올 시즌 타라소프가 정규 시즌에서 보인 모습을 생각한다면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믿음을 보인 결과 4차전 극적인 양상으로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과적으로 4차전 역시 결과는 3-2 패배였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