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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tinental Hockey League/2021 KHL 가가린 컵 플레이오프

2021 가가린 컵 2라운드 리뷰 ~ 아반가르트 - 메탈루르크

(2) 아반가르트 옴스크 4 - 2 메탈루르크 마그니토고르스크 (3)

아반가르트 2 - 5 메탈루르크

아반가르트 2 - 1 (OT) 메탈루르크

메탈루르크 0 - 3 아반가르트

메탈루르크 7 - 1 아반가르트

아반가르트 4 - 0 메탈루르크

메탈루르크 1 - 5 아반가르트

 

시리즈 흐름

서로간의 강점이 반대로 나온 경기(저득점전: 아반가르트 승리, 고득점전: 메탈루르크 승리)에서 승리를 거두는 양상이 나오면서, 4차전까지 2-2로 맞서면서 흥미롭게 흘러가고 있던 시리즈였으나, 결국 5,6차전 주요 자원들에게서 득점이 집중된 아반가르트가 카잔으로 향하게 되었다.

 

아반가르트의 승리 요인 1: 좀처럼 막기 힘든 아반가르트 공격진의 깊이

이번 시리즈 내내 아반가르트의 1~3라인은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1라인의 축인 부셰(3골 3어시스트)와 나이트(3골, 1어시스트), 실질적인 팀의 1라인 공격인 톨친스키(2골, 2어시스트), 제르노프(2골, 1어시스트) 3라인에 뛰었던 세묘노프(2어시스트), 치나호프(4골)까지 중요 득점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깊이의 차이를 보여주었다.

 

훌륭한 깊이를 가진 팀은 여러가지 위닝 플랜(한 라인이 폭발해서 승리, 여러 라인이 모두 기여해서 승리, 부진한 라인은 있으나 다른 라인에서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양상을 시리즈 내에서 확인할 수 있었으며, 나이트의 해트트릭으로 승리했던 5차전, 1,2,3라인이 전원 득점에 이름을 올린 6차전과 같은 예시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페널티 관리의 성공

메탈루르크가 승리했던 두 경기에서는 모두 파워플레이 멀티골이 나왔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1차전 메탈루르크의 파워플레이는 2/5, 완승을 거둔 4차전에는 3/8로 강력한 파워플레이를 구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욱 긍정적인 부분은 메탈루르크의 2개의 파워플레이 라인(플로트니코프-프로호르킨-골도빈-드로노프-코셸네프: 1골, 라스무센-벡-모자킨-네스트라실-홀름: 4골)이 모두 이득을 보고있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5차전부터 아반가르트가 페널티를 거의 범하지 않는 깔끔한 운영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후 펼쳐진 5차전에서 페널티 단 하나, 6차전은 3차례의 파워플레이를 주긴 했으나, 쇼트핸디드 골을 넣었으며, 부셰의 체킹투더헤드 페널티를 제외한다면, 2피리어드 양 팀이 두 개씩, 3피리어드도 한 개 씩을 교환하는 그림이었기 때문에, 나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엇갈렸던 믿음의 기용

4차전 1-7완패이후에도 하틀리 감독은 라인업의 변화를 꾀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대패를 한 이후에는 주전 골리를 시작으로 라인업을 대거 수정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가 있고, 2-2로 맞선 상황에서의 5차전의 무게를 생각한다면 상당히 의외의 양상이라고 할 수가 있었을 것이다.

 

하틀리 감독은  "그 동안의 선수들의 경기력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두 번째 기회를 주었다."라고 대패에도 불구하고 라인업을 변화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는데, 위기의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는 1라인의 선수들이 세 골을 만들었고, 치나호프까지 승부의 쐐기를 박는 활약을 보였기 때문에 훌륭했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반면, 5차전 0-4 패배 이후 보로뵤프 감독은 그동안의 모습과는 다르게 5차전에서 31세이브 3실점에 그쳤던 코셰치킨을 빼지 않고, 6차전에서도 속행하는 판단을 가져갔는데, 아쉽게도 코셰치킨은 살라바트의 메트솔라를 연상케하는 쉬운 실점들을 연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26세이브 4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