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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2018-19 NHL 스탠리 컵 플레이오프

2019 IIHF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 8강전

(A1) 캐나다 3 - 2 (연장) 스위스 (B4)

또 다시 열린 캐나다 극장

경기 종료 직전까지 캐나다는 1-2로 경기를 끌려갔으나, 데이먼 시버슨(Damon Severson)의 0.4초를 남긴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가 있었다. 처음으로 3:3 10분 연장전으로 치뤄진 첫 8강전의 승자는 마크 스톤(Mark Stone)의 팁인골이었다. 

 

캐나다는 앙토니 만타(Anthony Mantha)가 징게로 결장하면서 공격에서 다소 공백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베이거스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는 마크 스톤(Mark Stone)이 팀의 세 골에 모두 관여하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경기 내에서 오판을 하지 않는 스톤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였기 때문에 캐나다의 메달을 위해서라면 스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스위스도 파워플레이에서 NHL 선수들의 득점을 앞세워 두 골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으며, 레오나르도 제노니(Leonard Genoni)가 39세이브 3실점으로 선방을 이어감과 동시에 3피리어드는 본격적인 버티기 모드로 들어가면서 약팀이 강팀을 잡을 수 있는 모든 상황을 만들었으나 마지막 0.4초를 버티지 못하면서 하위 시드의 반전을 이뤄내는 데 실패했다.

 

그렇긴 하나 스위스는 이번 대회 톱6인 러시아, 스웨덴, 체코, 캐나다와 같은 강국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스위스의 하키가 도약하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장기인 속도와 기술은 물론, 저득점전까지 곧장 치뤄내는 모습을 선보였기에 내년 스위스의 성적이 더욱 기대가 된다.

 

(B1) 러시아 4 - 3 미국 (A4)

오늘도 불이 붙은 3라인

경기 시작 1분만의 구세프의 골로 앞서나간 러시아가 경기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양상으로 경기가 펼쳐졌다. 미국 역시 2실점 이후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지속적으로 한 점 차이로 추격했으나, 추격골이 터질 때마다 러시아의 만회골이 터졌으며, 결국 끝까지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러시아의 3라인은 미국을 상대로도 여전히 수월하게 골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이면서 팀의 첫 세 골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이거스로 이적한 니키타 구세프(Nikita Gusev)는 오늘은 공격의 핵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종횡무진 미국의 진영을 흔들었고, 그 결과 1골 2어시스트라는 훌륭한 기록으로 미국을 잡아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미국의 경우 해너핀의 골과 데브링킷의 골로 끝까지 경기를 한 점차이로 좁히면서 동점에 대한 열망을 이어갔으나, 결과적으로 1피리어드 러시아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차단하지 못한 점이 슈팅수(9-17)로 확연하게 드러났으며, 이 과정에서 2실점을 한 부분을 끝까지 극복해내지 못하고 말았다.

 

(A2) 핀란드 5 - 4 (연장) 스웨덴 (B3)

숙적마저 꺾어내는 핀란드의 끈질김

2피리어드 초반 3-1로 스웨덴이 앞서나갈 때 까지만 하더라도 스웨덴의 승리가 유력해보였다. NHL 슈퍼스타들이 대거 합류한 스웨덴과 비교했을때 핀란드의 선수진의 차이가 극명했으며, 스웨덴이 핀란드 하키에게 그렇게 약하지 않은 모습을 보인 점이었는데, 달아나도 달아나도 핀란드가 끝까지 동점을 만드는 근성을 보이면서 결국 연장에서 게임이 뒤집히고 말았다.

 

핀란드는 무리한 경기 운영을 자제하고 긴 슛과 스크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스웨덴의 골문을 무너뜨렸으며, 요케리트 헬싱키의 에이스 사카리 마니넨(Sakari Manninen)은 핀란드의 첫 세 골과 연장 결승골에 모두 기여하면서 1골 3어시스트로 핀란드가 접전을 잡아내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가 되었다.

 

스웨덴 역시 비록 추격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3-3 상황에서 4-3으로 추격을 뿌리치는 장면이 한 차례 있었으나, 결국 종료 1분 30여초를 남기고 동점을 허용하면서 연장패를 당하고 말았다. 특히 국제 무대에서 팀의 수문장으로서 상당히 뛰어난 활약을 했던 헨리크 룬드크비스트(Henrik Lundqvist)가 완벽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고 마르크스트룀을 꺼내기에도 문제가 된 부분은 마르크스트룀이 러시아와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 피리어드 6실점을 당했기 때문에 마르크스트룀을 내기에도 망설여졌을 것이 사실이다.

 

(B2) 체코 5 - 1 독일 (A3)

독일의 가드를 완벽히 무너뜨린 체코

2피리어드까지 1-1로 팽팽히 맞서던 두 팀의 경기는 3피리어드 야쿱 보라체크(Jakub Voračék)의 골을 시작으로 9분만에 세 골을 몰아친 체코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체코는 이번 대회 확실히 날카로운 공격력을 독일을 상대로도 보여주면서 경기를 잡아냈는데, 얀 코바르시(Jan Kovar)는 2골 1어시스트로 뛰어난 득점 기여를 했으며, NHL의 훌륭한 득점원인 보라체크, 팔라트, 또한 올 시즌 시카고로 이적하는 쿠발리크의 득점이 겹치면서 강력한 공격력을 한껏 과시했다. 특히 쿠발리크의 세 번째 골은 독일의 전의를 완벽하게 꺾어내는 최고의 타이밍의 골이었다.

 

독일은 상대 골리 파트리크 바르토사크(Patrik Bartosak)의 실책을 한방에 골로 연결하면서 1-1을 만들었으나, 3피리어드 초반 경기가 크게 틀어지면서 패하고 말았다. 독일이 조별 예선 내내 상대방의 실책을 상당히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고, 오늘도 골을 만들어내면서 경기 자체는 잘 풀어나갔으나, 결국 3피리어드 초반의 실점을 극복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이로서 8강이 모두 종료되었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4강의 대진이 8강을 치른 이후 조별 예선의 성적을 바탕으로 재분배가 되는 방식이고, 시드의 배정 우선 순서는 1. 조별 예선의 순위 2. 승점 3. 득실 4. 골 숫자 5. 대회 시작시의 시드 순위가 고려된다.

 

공교롭게도 조별 예선의 각 조 1,2위가 모두 8강전을 승리했기 때문에 성공했기에 승점으로 대진이 결정이 되는 상황이었는데, 러시아(21), 캐나다(18), 체코(18), 핀란드(16)의 순서였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러시아와 핀란드, 캐나다와 체코가 결승자리를 놓고 4강전을 펼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