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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HF World Championship/IIHF WC ~ Top Division

2019 IIHF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 조별 예선 7일차

캐나다 5 - 2 프랑스

한 발이 멀었던 프랑스의 선전

캐나다가 초반부터 세 골을 몰아치면서 분위기를 확실히 휘어잡으면서 좋은 출발을 했던 것이 승리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매번 언급하는 내용이지만, 소위 톱 7급과 그 아래의 팀과의 대결에서 초반 세 골 정도의 차이가 벌어진다면 따라잡아 역전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 프랑스가 3-2까지 경기를 따라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한 발을 내딛지 못한 점을 생각한다면, 세 골의 차이가 얼마나 뒤집기 힘든지 알 수가 있는 대목이다. 

 

캐나다는 하마터면 경기가 다소 틀어질 위험성도 있었으나, 2번째 실점 5분 후에 추가점을 득점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캐나다의 1,2,3라인이 모두 득점 지원이 있었던 점은 두 팀의 전력 차이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표라고 할 수가 있다.

 

캐나다는 이 승리에 힘입어 승점 9점으로 올라서면서 4위 이하인 덴마크와 승점 5점 차이를 달성하면서 점점 8강 안정권으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의 캐나다는 상대에게 추격을 지속적으로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

 

스웨덴 9 - 1 오스트리아

한 층 더 날카로워진 스웨덴의 공격

스웨덴은 경기 직전 가브리엘 란데스코그(Gabriel Landeskog), 욘 클링베리(John Klingberg)가 합류하면서 공격력이 더욱 강력해지는 원군을 얻었는데, 두 선수는 모두 2 라인에 배치가 되었으며, 2라인에서 무려 10포인트가 나오면서 팀의 대승에 상당히 큰 도움이 되었다. 스웨덴은 1피리어드에 5-0으로 앞서면서 이 시점에서 승부는 마무리가 되었다.

 

스웨덴은 B조 약체 3인방을 상대로 승점 9점에 26득점을 기록하면서 수준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매서운 경기력을 과시했다. 득실에서 챙길 수 있는 이득을 다 챙긴 상황이기 때문에 행여 득실을 따지는 상황까지 타이브레이크가 진행된다면,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 자체가 마련되었다.

 

핀란드 3 - 1 덴마크

2피리어드부터 시작된 핀란드의 기세에 눌린 덴마크

0-1로 뒤지고 있던 핀란드는 카코의 골을 시작으로 3피리어드 1분까지 세 골을 몰아치면서 경기를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경기력이 의미있는 이유는 2피리어드 들어 슈팅수에서 12-13으로 덴마크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에서는 오히려 핀란드가 이득을 챙기는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덴마크가 두 골의 차이를 극복하기에는 지난 해 수비적인 팀 컬러의 요케리트를 지휘했던 야로넨 감독의 수비 시스템을 뚫기는 역부족이었다.

 

핀란드는 이 날 승리로 승점 10점을 달성하면서 독일을 추격하는 그림을 마련했다. 아직 서로의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3점짜리 승리를 거둔다면 순위를 뒤바꿀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은 충분한 의미가 있으며, 독일의 남은 스케줄을 생각한다면 핀란드가 올라설 확률 자체는 상당히 높다. 반면 덴마크는 승점 5점으로 3점의 슬로바키아와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데 실패했다.

 

체코 6 - 3 라트비아

메르즐린킨스로도 버틸 수 없는 체코의 공격력

여려 경기에서 이번 대회의 체코의 공격력은 날카롭다라는 점을 느낄 수가 있었다. 오늘은 1라인에서 무려 4골이 나오면서 NHL 출신들이 경기의 주도권을 살리는 득점을 기록했으며, 체코가 0-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파상공세를 몰아치며 약 13분만에 4득점을 한 점에서 체코의 강력한 공격력을 체감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

 

라트비아 입장에서는 엘비스 메르즐린킨스(Elvis Merzlinkins)가 출장했으며, 1피리어드 파워플레이에서 두 골을 기록하면서 2-0의 차이를 벌렸기 때문에 약팀이 강팀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상황을 만들었으나, 다른 해의 체코였다면 또 가능성이 있을 수 있었으나, 심기일전하고 NHL 특급 공격수를 대거 투입한 체코의 공격을 버텨낼 수가 없었다.

 

체코는 오늘 승리로 러시아전 패배를 만회하면서 스웨덴과 승점을 동률로 만들었으며 IIHF의 타이브레이크 2번 조항인 서로 맞붙었을 때의 승점 비교에서 스웨덴에 앞서는 상황이기에 3위로 올라설 수가 있었다. 조별 예선 마지막 날인 스위스전이 상당히 중요해지게 되었다. 반면 라트비아의 경우 그래도 3,4위의 체코, 스웨덴과 승점 3점 차이를 유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8강 진출의 희망 자체는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