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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HF World Championship/IIHF WC ~ Top Division

2019 IIHF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 조별 예선 10일차

독일 1 - 3 미국

순간의 틈을 확실히 공략한 미국

1-1로 맞서던 상황에서 3피리어드 10분 이후 두 골을 몰아넣은 미국의 승리였다. 독일 역시 선제골을 기록함과 동시에, 미국에 경기력에서 크게 밀리지않으면서 분전했으나, 순간의 실수 실수들이 치명적인 실점으로 연결되면서 경기가 손에서 떠나가고 말았다. 다만 실수를 살리는 장면에서는 확실히 미국 선수들의 훌륭한 기량이 느껴지는 장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미국은 이번 승점 3점으로 승점 14점을 달성하면서 슬로바키아의 8강 희망을 끊는 데 성공했다. 여전히 핀란드와 승점이 2점 차이이며, 핀란드에게 조별 예선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핀란드와 동률이 맞춰진다면 1위의 가능성까지 노릴 수가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 시나리오를 위해서는 무조건 캐나다를 잡아낼 필요가 있다.

 

독일의 경우 난적 캐나다, 미국에게 각각 완패, 분패하면서 승점 획득에 실패하고 말았다. 캐나다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도 같고, 타이브레이크에서도 밀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A조 4위가 확정적인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에 마지막 핀란드 전이 중요해지고 말았다.

 

오스트리아 0 - 8 체코

또 한번 느낀 D1A와 톱 디비전 상위권의 수준 차이

이번 대회 여러 번 나왔던 D1A와 상위권 팀의 대표적인 경기라고 말할 수가 있다. 체코는 전방위적으로 몰아치면서 1-4라인에서 모두 2골씩을 기록하는 모습이 두 팀의 전력 차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가 있다.

 

대표팀 합류 이후 2연속 출장한 파벨 프란초즈(Pavel Francouz)는 D1A 팀들을 상대로 각각 셧아웃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경기력 차이의 벽과 경기 감각의 회복이라는 두 가지 모든 성과를 보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확실히 체코스러운 날카로운 공격력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부분 역시 체코 입장에서는 좋은 점이다.

 

오스트리아 역시 6번째 경기를 완패하면서 이탈리아와의 승자가 잔류를 하는 진정한 의미의 단두대 경기가 실현이 되게 되었다. 두 팀은 현지 시각 5월 20일 일정을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 짓게 되는데, 어느 쪽이 웃게될 지 역시 상당히 궁금하다. 지금까지의 경기력만을 놓고 봤을 때는 오스트리아의 우위가 점쳐지나, 이탈리아도 베르나르드의 분전과 수비 운영을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할 수 있다면, 경기 자체는 흥미롷게 갈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0 - 3 핀란드

점수와는 달리 큰 경기력의 차이

점수 자체는 0-3이므로 두 팀의 수준을 생각한다면 선방했다고 여겨질 수가 있으나, 1피리어드 슈팅 수 20-5, 2피리어드 12-6으로 핀란드가 앞선 부분만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핀란드의 완승이라고 봐도 좋은 경기였다. 프랑스는 플로리안 하르디(Florian Hardy)의 활약이 아니었다고 한다면, 진작에 경기가 손을 떠났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경기였다.

 

난적을 잘 잡아내면서 최근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줬던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상당히 실망스러운 대회를 치르면서 강등 걱정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물론 상대가 최약체 영국이기에 잔류 자체의 희망은 높다고 할 수가 있으나, 딱 한 판으로 결정되는 상황이므로 마냥 장담할 수는 없다.

 

핀란드는 미국전 연장패 이후에는 모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는 훌륭한 모습으로 여전히 A조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오늘 경기 자체는 공격 창출은 하는데 득점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는 원하는 경기력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 피리어드 차이를 벌리면서 승리를 따냈기에 성과 자체도 충분한 상황이다. 자력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돌풍의 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스위스 0 - 3 러시아

완패같이 느껴지는 석패

같은 시각 펼쳐진 경기와는 정반대로 스코어는 같았지만, 스위스도 잘 싸운 석패의 경기였다. 매 피리어드 별로 1점씩을 보태었던 러시아가 승리를 차지할 수가 있었다.

 

러시아는 오늘도 사실상 러시아 득점력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구세프-아니시모프-쿠체로프 조합이 경기의 세 골에 모두 관여하면서 최고의 모습을 선보였다. 파워플레이에서도 구세프와 쿠체로프는 함께 출장하기 때문에 두 명의 조합이 좋았는데, 정말 올해 탬파에 합류했다고 한다면 두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었을까 할 정도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대회 의외로 잘 부각되지 않는 러시아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바로 골리진인데, 지난 경기의 바실렙스키(물론 다가올 스웨덴 전을 위한 포석이라고 생각 될 수 있다)가 아닌 오늘 경기는 알렉산드르 게오르기예프(Alexander Georgiev)가 출장했는데, 31세이브 셧아웃을 기록하면서 바실렙스키에 전혀 밀리지 않는 1A, 1B골리로서 훌륭한 모습을 조별 리그 내내 과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끔 느슨해지는 위험성을 항상 지니고 있는 러시아 하키 입장에서 확고한 골리 두 명이 있다는 점은 큰 도움이 될 수가 있다.

 

스위스의 경우 러시아전 역시 스위스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속도와 기술을 잘 살리면서 슈팅을 31개나 만들어내는 공격 전개 자체에서는 문제가 없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게오르기예프를 뚫어내는 데는 실패했으며, 지난 경기 선전의 주된 요인이었던 2,3라인의 분전 역시 오늘 경기에서는 성과가 없었다.

 

오늘 승리로 러시아는 B조를 1위로 통과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한 경기 남은 러시아는 스웨덴이 남은 경기에서 승점 6점을 거두지 않는 한 1위 자리를 굳히는 그림으로 가고 있으며, 이 중에는 서로의 대결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승점만 딴다고 하더라도 1위를 확보할 수가 있다. 스위스는 비록 승점을 따는 데는 실패했지만, 러시아 스웨덴을 상대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 체코전에 따라서 3위까지도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기에 결코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