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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2020 스탠리 컵 플레이오프

2019-20 NHL 플레이오프 예선 라운드 2일차

서부 콘퍼런스 예선 라운드

(6) 내슈빌 프레데터스 3 - 4 애리조나 카이오츠 (11)

애리조나 1-0 리드

내슈빌, 애리조나 예선 라운드 1차전 하이라이트

주요 스탯 라인

내슈빌

라이언 엘리스(Ryan Ellis) - 1골, 1히트, 2블록, 26:05

필리프 포르스베리(Filip Forsberg) - 2골, 19:22

로만 요시(Roman Josi) - 2어시스트, 28:32

 

애리조나

크리스천 드보랙(Christian Dvorak) - 1골 1어시스트

필 케슬(Phil Kessel) - 2어시스트

테일러 홀(Taylor Hall) - 2어시스트

 

양 팀이 상당히 호각의 경기를 펼쳤는데, 조금 더 운이 따라준 쪽이 승리를 거둔 양상이었다. 애리조나의 내슈빌 선수 두 명에 맞은 불운함이 작용했던 에크만라르손의 첫 골이나 불안정하게 퍽이 튀면서 만들어낸 켈러의 골에서 운이 조금 더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서는 전반적인 경기력이 완전히 호각(슈팅 43-37, 파워플레이 2/5, 1/6, 페이스오프 31/31)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또한, 내슈빌 선수들의 실수와 안일한 플레이에서의 턴오버를 애리조나는 확실하게 득점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을 잘 보여주었는데, 특히 미하엘 그라브너(Michael Grabner)의 골과 같은 점은 정규시즌에서도 자주 볼 수 있었던 장면인데, 이 쇼트핸디드 골이 결승골로 남게 되면서, 애리조나의 강점을 잘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내슈빌은 사실상 매 경기 플레이오프의 주전을 맡았던 페카 린네(Pekka Rinne) 대신 정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인 유세 사로스(Jusse Saros)를 투입했는데, 스탯 라인은 33세이브 4실점으로 좋지 않았으나, 운과 수비진의 결정적인 실수가 더 크게 관여되어 있기 때문에 활약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물론 애리조나의 골리인 달시 켐퍼(Darcy Kuemper)역시 마지막 골의 판단 실수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기에 다음 경기에서는 두 골리 모두 실점 관리가 더욱 잘 될 수 있을 것이다.

 

동부 콘퍼런스 예선 라운드

(8) 토론토 메이플리프스 0 - 2 콜럼버스 블루재키츠 (9)

콜럼버스 1-0 리드

콜럼버스, 토론토 예선 라운드 1차전

주요 스탯 라인

토론토

프레데리크 안데르센(Frederik Andersen) - 33세이브 1실점

오스턴 매슈스(Auston Matthews) - 슈팅 0/6, 21:41

 

콜럼버스

캠 앳킨슨(Cam Atkinson) - 1골

요나스 코르피살로(Joonas Korpisalo) - 28세이브 셧아웃

세스 존스(Seth Jones) - 7히트, 26:54

다비드 사바르(David Savard) - 2히트, 5블로킹, 20:11

 

토론토의 공격을 콜럼버스가 짜임새 있는 체킹과 한 차례 막아낸 이후의 역습과 같은 부분에서의 공방전이 펼쳐졌던 경기였다. 결국 3피리어드 1분만에 앳킨슨이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슛으로 안데르센을 뚫어냈고,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고, 마지막에 엠티넷 골까지 득점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콜럼버스는 보드 근처에서는 토론토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밀어넣으며 공격의 전개를 방해했으며, 보드 근처가 아닌 곳에서는 적극적으로 퍽을 가진 선수를 마크하면서 수비 지역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대인 마크가 뛰어났기 때문에 토론토는 좀처럼 슛을 만들지 못했으며, 의미없는 패스만을 반복하다가 턴오버가 되는 전개도 많았다. 토론토에게 파워플레이 찬스를 단 한 차례 밖에 내주지 않는 완벽한 페널티관리까지 선보인 점 역시 탄탄한 전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마지막으로 주전으로 기용된 코르피살로는 셧아웃을 기록하면서 팀원들의 수비 기여를 완벽하게 살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토론토는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공격 지역에서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면서, 무득점 패배에 그치고 말았다. 공격이 최고의 강점인 팀이 콜럼버스의 대인 마크를 전혀 뚫어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경기 막바지에는 캠프에서 보여주었던 터배리스, 매슈스, 마너를 묶으면서 공격적인 기용을 가져갔지만, 이 역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안데르센이 33세이브 1실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강점이 발휘되지 못하면서 패한 점은 여러모로 토론토 입장에서 씁쓸함을 남기는 경기였다.

 

서부 콘퍼런스 예선 라운드

(7) 밴쿠버 커넉스 0 - 3 미네소타 와일드 (10)

미네소타 1-0 리드

밴쿠버, 미네소타 예선 라운드 1차전

주요 스탯 라인

밴쿠버

야코브 마르크스트룀(Jakob Markström) - 28세이브 2실점

엘리아스 페테르손(Elias Pettersson) - -1, 0/2 슈팅, 19:32

타일러 마이어스(Tyler Myers) - 4히트, 3블로킹, 20:52

 

미네소타

앨릭스 스테일록(Alex Stalock) - 28세이브 셧아웃

케빈 피알라(Kevin Fiala) - 1골 

제러드 스퍼전(Jared Spurgeon) - 2골 1어시스트, 4블로킹, 22:46

매슈 덤바(Matthew Dumba) - 2히트, 3블로킹, 22:00

 

미네소타의 선수진이 밴쿠버의 강력한 1,2라인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면서 승리한 경기였다. 미네소타는 초반부터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으며, 피알라의 파워플레이 골을 시작으로 매 피리어드 한 점씩을 보태면서 무난한 차이를 만들어내면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미네소타는 이번 경기에서 두터운 센터진과 수비 능력이 좋은 공격진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상대방의 톱 6공격수를 마크하면서 성과를 보았다. 특히 센터진이 두텁기 때문에 페테르손 라인을 단 한 명의 센터 및 라인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라인에서도 대응 능력을 보여주었던 점 역시 좋았던 점이었다. 또한 주어진 파워플레이 기회에서 첫 두 골을 넣으면서 득점 주도권 역시 끝까지 가져간 점도 좋았다.

 

미네소타 입장에서는 올 시즌 그 동안의 팀의 골문을 지탱했던 데번 두브닉(Devan Dubnyk)이 정규시즌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스테일록의 포스트시즌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소 불안 요소가 있었으나, 28세이브 셧아웃을 올리면서 감독의 기대에 확실하게 보답했다.

 

밴쿠버는 마르크스트룀이 슈퍼세이브를 연발하면서 정규시즌의 뛰어난 경기력을 플레이오프에도 선보이는 데 성공했으나, 팀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톱 6 선수들이 도합 슈팅을 5개 밖에 만들지 못하면서 완벽하게 틀어 막혔고, 토론토의 예시와 마찬가지로 공격 지역에서의 미네소타 선수들의 타이트한 마킹에 대응책을 찾아내지 못하면서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3피리어드 후반에는 선수들이 멘탈이 무너지면서 신사답지 못한 플레이를 하는 부분이 관측된 점도 경기 내용에서 완패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