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ational Hockey League/2019-20 NHL 정규 시즌

2019-20 NHL 프리뷰 ~ LA 킹스

KHL에서 복귀를 선언한 스코어러 일리야 코발추크(Ilya Kovalchuk)을 영입하면서 문제였던 공격력을 해소하려고 하였으나, 오히려 모든 부분에서 이도 저도 안되는 성적을 기록하면서 근래 시즌 통틀어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킹스였다. 전반적인 전력 자체에서 올 시즌 역시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올 시즌 역시 난관이 예상된다.

 

2018-19 LA킹스

31-42-9, 승점 71, 디비전 8위, 전체 30위

평균 득점 2.43 (30위)

평균 실점 3.16 (22위)

파워플레이 15.8% (27위)

페널티킬링 76.5% (29위)

세이브 성공률 90.0% (24위)

 

전반적으로 큰 폭의 하강을 겪으면서 부진한 시즌임을 볼 수가 있었다. 2017-18시즌 평균 실점, 페널티킬링 전체 1위, 세이브 성공률 전체 3위를 달렸던 킹스이나, 리그 최하위 수준으로 성적이 감소하고 말았으며, 약점인 골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더욱 떨어지고 말았다. 극단적인 방법으로 감독 교체를 선택했으나, 임시 감독인 데자르댕은 자신의 무능함을 다시금 보여주면서 감독으로 재선임되는 데 실패했다.

 

주요 영입

마리오 켐페(Mario Kempe), 조아킴 라이언(Joakim Ryan), 니콜라이 프로호르킨(Nikolai Prokhorkin)

 

주요 방출

디옹 파뇌프(Dion Phaneuf), 브랜던 라입식(Brandon Leipsic), 조니 브로진스키(Jonny Brodzinski), 니키타 셰르바크(Nikita Scherbak), 페테르 부다이(Peter Budaj)

기량이 완연하게 하강하고 있던 파뇌프, 3라인 수준에서 활용하던 라입식을 제외하면 큰 유출 자체는 없다. 3라인 수비 수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라이언을 영입했고, KHL에서 훌륭한 득점원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던 프로호르킨과 계약을 선택한 부분 역시 변화한 점이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 전력의 변화가 크지 않다.

 

탑 6

올 해도 팀의 가장 중요한 국면에서 자주 투입될 안제 코피타르(Anže Kopitar), 제프 카터(Jeff Carter)가 팀의 1,2번 센터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두 선수가 여전히 공수에서의 기여가 막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올 해 역시 축으로 삼고 갈 수가 있다. 코피타르의 윙어로 체킹, 활동량을 보강해주는 브라운, 새로운 매클렐런 감독의 성향을 생각해본다면 코발추크가 적어도 시즌 초반은 코피타르의 윙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 2라인 역시 카터의 존재, 부진 탈출을 노리는 타일러 토폴리(Tyler Toffoli)가 축을 이루게 될 가능성이 크다. 2라인의 한 자리 윙은 캠프에서의 성패 여부에 달렸으나, 새롭게 영입된 프로호르킨, 혹은 작년 다방면으로 기용되었던 이언 아이어펄로(Ian Iaffallo)역시 가능성이 있다.

 

바텀 6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부진한 시즌을 보냈던 아드리안 켐페(Adrian Kempe)가 사실상 바텀6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할 수가 있다. 2017-18시즌 37포인트를 기록했으나 지난 해는 28포인트로 오히려 기록상의 감소가 크게 눈에 띄였던 시즌이었다. 그래도 LA에는 트레버 루이스(Trevor Lewis), 카일 클리포드(Kyle Clifford), 오스틴 와그너(Austin Wagner), 마이클 어매디오(Michael Amadio)와 같이 3~4라인 체커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의외로 이 부분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수비진

탑 수비수의 페어로서 이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었던 제이크 머진(Jake Muzzin)이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가 되며 팀을 떠났는데, 오프시즌 해당 부분에 대한 보강이 없었기 때문에 작년에 횡한 수비진이 전반적으로 그대로 이어지는 모양새이다. 그래도 드류 다우디(Drew Doughty)의 존재는 공수 양면에서 LA의 수비진에 큰 역할을 해 주는 선수라고 할 수 있으며, 앨릭스 마르티네즈(Alex Martinez)역시 탑 4 수준에서는 여전히 좋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이다. 다만, 이외의 자리들이 데릭 포버트(Derek Forbert), 폴 러두(Paul LaDue), 션 워커(Sean Walker), 조아킴 라이언(Joakim Ryan)과 같은 선수들로 채워지게 되는데, 포버트의 경우 그래도 탑4로서 자리를 잡고 있으나, 나머리 3자리의 안정도 측면에서는 의문 부호가 붙을 수 있다.

 

골리

조너선 퀵(Jonathan Quick)의 존재만으로 사실 평균 이상은 무조건 갈 수 있는 골텐딩 포지션이다. 지난 해는 부상의 여파와 약해진 팀 수비로 인해서 풀 시즌 이후 최악의 성적(3.38, 88.8%)을 남긴 것은 사실이나, 퀵의 선수 생활동안 부진한 성적을 남긴 시즌 이후 반등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또한 지난 해 백업으로서 좋은 활약을 선보인 캠벨 역시 2년 재계약을 맺으며 앞으로 3년간 더 LA의 소속으로 뛸 것이기 때문에 퀵의 백업으로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스페셜 팀

파워플레이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만한 카드는 지니고 있다. 수비수로 다우디, 공격 4인으로는 코피타르, 코발추크, 브라운, 카터와 같은 자원들을 기대할 수 있으며, 올 해도 이 선수들이 파워플레이 1번 조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만, 2라인부터는 켐페, 토폴리가 있으나, 힘이 크게 빠지는 것은 피할 수가 없다. 페널티킬링의 경우 역시 머진의 부재로 인해서 기용할 만할 수비수가 적다는 문제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얕은 선수진으로 인해 코피타르, 카터가 현 상황에서 페널티킬링에서도 기용되어야만 하는 상황 역시 체력 안배적인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 아니다.

 

변수: 매클렐런 감독의 체제 정착도

전 새너제이 및 에드먼턴 감독이었던 토드 매클렐런씨가 감독에 부임함에 따라 매클렐런 감독의 체제가 얼마나 잘 LA에 정착하느냐가 이번 시즌의 성패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전까지 LA가 보여주었던 신체 조건과 수비력을 강조하는 스타일과는 상당히 다른 공세적인 전술을 추구하는 감독이기 때문에, 현재의 선수들이 매클렐런 체제의 전술 수행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주목의 선수: 니콜라이 프로호르킨, SKA, 41경기 20골 21어시스트 41포인트

KHL에서 상당히 훌륭한 득점원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프로호르킨이 킹스에 합류했다. 물론 리그의 수준 차이를 감안한다면, 프로호르킨이 활약할 가능성 자체는 아주 높다라고 볼 수는 없으나, 만약 프로호르킨이 2,3라인 수준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득점 기여를 해 준다고 한다면, 토폴리, 켐페와 같은 선수들에게 걸리는 마크에서의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음과 동시에, 팀의 성적에도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