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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2019-20 NHL 정규 시즌

2019-20 NHL 프리뷰 ~ 뉴욕 레인저스

지난 오프시즌 FA 최고의 선수였던 아르테미 파나린(Artemi Panarin)을 영입하면서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던 레인저스였다. 물론 이번 시즌의 전력이 리그의 상위권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공격, 수비와 부분에서 앞으로의 판을 짜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만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2018-19 뉴욕 레인저스

32-36-14, 승점 78, 메트로폴리탄 디비전 7위, 전체 26위

평균 득점 2.70 (23위)

평균 실점 3.26 (23위)

파워플레이 19.4% (17위)

페널티킬링 78.2% (27위)

세이브 성공율 90.4% (20위)

 

전반적인 지표에서는 리그 중하위권을 기록했으나, 페널티킬링에서 큰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전체 순위는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말았다. 헨리크 룬드크비스트(Henrik Lundqvist)가 골문을 지키기 시작한 이후 강점이었던 골문에서의 불안감은 올 해도 노출되었다. 그래도 그나마 없는 살림에 파워플레이에서는 중위권을 기록한 부분은 나쁘지 않은 부분이다.

 

주요 영입

아르테미 파나린, 제이콥 트라우바(Jacob Trouba), 애덤 폭스(Adam Fox), 카포 카코(Kappo Kakko)

 

주요 방출

지미 비지(Jimmy Vesey), 케빈 섀튼커크(Kevin Shattenkirk)

 

공격, 수비에서 축으로 삼을 수 있는 파나린과 트라우바를 영입한 것이 가장 큰 성과이다. 현재까지 레인저스의 선수진은 전반적으로 젊고 나쁘지는 않으나 1라인의 축으로 삼을 만한 선수들이 부족했던 상황이었는데, 파나린과 트라우바의 합류는 이 부분을 한 번에 해결해 줄 수 있을 만한 영입이다. 이외에도 수비수 과잉이었던 캐롤라이나로부터 폭스를 영입한 것과, 드래프트 2순위로 지명한 카코 역시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탑 6

미카 지바네자드(Mika Zibanejad)가 팀의 확고한 1라인 센터로 자리잡았다. 공수 양면에서 기여가 가능하며, 지난해는 30-40을 돌파했기 때문에 올해도 훌륭한 활약이 예상된다. 파나린이 1라인 왼쪽 윙으로, 카코 역시 탑 6의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시즌이다. 또한 마무리 능력에서 기여가 가능한 크리스 크라이더(Chris Krieder), 파벨 부치네비치(Pavel Buchnevich)와 같은 선수들 역시 탑6의 무게를 더해주는 선수들이다. 다만, 2라인 센터의 부재의 측면은 아쉬운 점이 있다.

 

바텀 6

브렛 하우든(Brett Howden), 필리프 히틸(Filip Chytil), 비탈리 크라브초프(Vatali Kravtsov), 리아스 안데르손(Lias Andersson)과 같은 어린 선수들이 올 시즌에는 조금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 빅토르 파스트(Victor Fast), 블라디슬라프 나메스트니코프(Vladislav Namestnikov)와 같은 중견급 선수도 3라인 수준에서는 좋은 기여를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경험이 중요시되는 수비력에서의 기여도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은 현 시점에서는 불가능하다.

 

수비진

트라우바의 영입으로 1라인에 트라우바, 2라인에 브래디 셰이(Brady Skjei), 3라인에 마크 스털(Marc Staal)로 축이 될만한 선수들을 구성하는 데는 성공했다. 바텀 6과 마찬가지로 이외에는 젊은 선수들로 채워넣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는데, 지난 시즌 레귤러로 자리잡은 토니 디앤젤로(Tony DeAngelo), 대학 수준에서 좋은 기여를 한 폭스, 나머지 한 자리는 브랜던 스미스(Brandon Smith), 리보르 하예크(Libor Hajek), 예고르 리코프(Yegor Rykov)가 경쟁하게 될 것이다.

 

골텐딩

룬드크비스트가 잦은 부상과 나이로 인해 지난 해 역시 기량이 쇠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알렉산드르 게오르기예프(Alexander Georgiev)가 주전급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는 역량을 보여주었던 시즌이었다. 물론 아주 이상적인 기록은 아니나, 성장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룬드크비스트의 바통을 이어받을 가장 유력한 선수이다. 또한 KHL 최고의 골리 이고리 셰스툐르킨(Igor Shestyorkin)역시 북미 적응 만 마친다면 주전 경쟁에 뛰어들 게 될 것이다.

 

스페셜 팀

1라인의 축이 될 만한 선수를 보강했다는 점은 고스란히 스페셜팀의 강화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파나린이 좌측 서클에서의 원타이머를 담당하며 레인저스의 옵션이 또 하나 늘었으며, 이미 훌륭한 퍽 무빙과 공격 기여가 가능한 셰이를 보유한 레인저스가 트라우바까지 보강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파워플레이 2라인에서도 경쟁력이 확보되었다. 또한 팀 내 젊은 선수가 공격에서는 당장 기여 가능한 선수들이 많이 충원되었으므로(카코, 크라브초프) 파워플레이가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페널티킬링을 보강할만한 선수의 영입이 없었기에 약점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변수: 젊은 선수들의 활약 여부

새로운 레인저스로의 1보를 디딤에 따라 젊은 선수들이 상당히 중용되고, 큰 역할을 부여받을 상황이 큰 시즌이다. 카코, 히틸, 하우든, 크라브초프, 하예크, 리코프, 안데르손은 모두 이번 시즌 레귤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큼 과 동시에 1997년 이후 출생자들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레인저스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선수들이다. 만약, 이 선수들이 일찌감치 이번 시즌부터 활약을 보여주기 시작한다면, 레인저스는 올 시즌 상당히 재미있는 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주목의 선수: 카포 카코, TPS, 45경기 22골 16어시스트 38포인트

레인저스의 많은 장래가 촉망받는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리스트에 올릴 수 있는 선수이다. 퍽을 다루는 능력과 마무리 능력에서 특히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이며, 이 선수의 능력이 성인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은 지난 해 Liiga 및 월드챔피언십에서 이미 검증이 되었다. 크게 견제를 받을 파나린의 부담을 덜어줌과 동시에 레인저스 탑6이 풀리는데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이기에, 첫 시즌에서의 활약도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