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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tinental Hockey League/2020 KHL 가가린 컵 플레이오프

2019-20 가가린 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8일차 ~ 서부

(8) 토르페도 니즈니노브고로드 2 - 3 (연장) CSKA 모스크바 (1)

CSKA 1-0 승리

CSKA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2피리어드까지 수비전으로 치닫던 경기는 2피리어드 후반 게노웨이의 선제골을 기점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후 3피리어드 2분만에 슈레더가 파워플레이 골까지 기록하면서 2-0으로 앞서나가면서 토르페도는 시리즈 첫 리드 및 경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하지만 CSKA의 반격이 시작됐고 실점 4분만에 로빈슨의 만회골, 종료 3분여 만에는 샬루노프가 동점골을 만들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승부는 연장 2분만에 끝이 났는데 카프리조프의 파워플레이 결승골로 경기가 마무리 되었다.

 

토르페도의 경우 3피리어드까지 티호미로프가 26세이브 2실점으로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시리즈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하면서 경기를 잡을 수 있는 흐름끄지 만들었으나, 이번에도 아쉽게 놓치는 결과를 남기고 말았다. 3,4차전은 경기력 자체가 결코 나쁘지 않았고, 크지 않은 차이로 나쁜 결과가 나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울 수 있는 결과이다.

 

CSKA는 시리즈 내내 시원한 경기력은 아니었으나, 소로킨의 활약을 중심으로 훌륭한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경기를 잡아낼 수가 있었다. 이번 시즌 토르페도는 정규시즌에서 165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9위일 정도로 공격 부분에서 나쁘지 않은 팀이나 4경기에서 3실점 밖에 하지 않으면서 역시 수비력은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우려되는 점은 득점력이 기대만큼 좋지 않았다는 점인데, 그래도 4차전에 끈질기게 따라잡아 역전승을 올리는 경기력은 훌륭했다고 할 수 있다.

 

(5)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3 - 2 디나모 모스크바 (4)

2-2 동률

스파르타크가 2연승으로 시리즈 동률에 성공했다. 디나모는 지난 경기 패배의 원인이 되었던 보차로프를 제외하고 예료멘코를, 스파르타크는 지난 경기 승리의 원인이 베스팔로프를 기용했다.

 

이번 경기는 스파르타크가 어렵지 않게 분위기를 잡아갔는데, 10분만에 표도로프의 파워플레이골, 12분 주보프의 추가골, 34분에도 다우가빈시의 파워플레이 골이 겹치면서 3-0으로 치고나가는 데 성공했다. 상황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 스파르타크가 그랬던 것 처럼, 디나모도 0-3으로 끌려가는 그림이 되었기에 이후의 반격이 기대되었는데, 43분 시파초프의 만회골, 종료 19초를 남기고 페테르손의 만회골이 터졌으나, 여기까지였다.

 

스파르타크는 즈나로크스의 타임아웃 이후 좋은 흐름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또한 오늘 경기는 후다체크를 아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키면서 베스팔로프 및 선수들을 벼랑끝으로 몰고간 부분은 역으로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팀의 수비 에이스인 릴로프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비크룬드를 기용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부분 역시 승리에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디나모의 경우 초반 느슨했던 플레이에서 대량 실점으로 이어진 부분이 결과적으로 패배로 연결된 그림이며, 1,2차전 승리를 안긴 예료멘코 역시 22세이브 3실점으로 부진했다. 보차로프의 경기력이 회복될 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골리 기용 부분에서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으며, 1라인이 오늘도 두 골을 만들었으나, 공격의 극대화를 생각해 기용한 아피노게노프, 풀키넨의 기용 역시 무위에 그치면서 시리즈 동률로 홈으로 향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