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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tinental Hockey League/2020 KHL 가가린 컵 플레이오프

2019-20 가가린 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6일차 ~ 동부

(5) 시비리 노보시비르스크 4 - 3 압토모빌리스트 예카테린부르크 (4)

시비리 3-0 리드

시비리가 홈에서 또 한 번 승리를 더하면서 시리즈 승리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오늘 경기는 두 팀이 득점을 주고 받으면서 치고받는 양상의 경기 흐름으로 흘러가게 되었는데, 한 발 앞선 쪽은 시비리 쪽이었다. 시비리는 7분 47초 푸스티넨의 득점을 시작으로 단 한 차례도 압토모빌리스트에게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고, 연장에서는 4라인의 샤시코프가 경기를 끝내면서 모처럼의 홈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기분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

 

시비리는 이번 경기에서 1라인을 구축하는 선수들인 요키파카, 푸스티넨, 샤로프, 루오호마가 합쳐 9포인트를 만들어내면서 중요한 팀의 첫 세 골에 모두 관여하는 그림이 되었다. 오늘 경기 역시 역습에 의한 득점 창출과 여전히 날카로웠으며, 특히 푸스티넨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 

 

더불어 시비리의 세테리는 이번 시리즈 들어 143분 이상을 실점하지 않았으며, 이전 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살라크의 기록을 넘어서 시비리 플레이오프 최장 셧아웃 기록의 주인이 되며 뜻깊은 날을 축하했다.

 

압토모빌리스트는 드디어 골을 만들어내면서 오늘 경기에서는 다른 결과를 꿈꾸었고, 이번 시즌 첫 골의 베레진, 막판 플랫의 쇼트핸디드 추격골에도 불구하고 패전에 그치고 말았다. 모처럼 도즈-홀런드-메이첵의 1라인도 골을 만들어 냈으나, 상대방의 1라인의 활약도에 비하면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전반적으로 무딘 플레이로 분위기를 돌릴 수 없었다. 신사적인 플레이로 유명한 다추크가 러핑을 범했을 정도로 잘 풀리지 않은 경기였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줬던 부분이다.

 

(8) 넵테히미크 니즈네캄스크 1 - 2 (OT) 아크 바르스 카잔 (1)

아크 바르스 3-0 리드

넵테히미크가 시리즈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연장에서 승부가 마무리되면서 아크 바르스가 2라운드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두 팀이 2피리어드까지 한 점도 내지 못했을 정도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으며 실제로 슈팅 수 역시 27-24로 아크바르스가 근소하게 앞서나가면서 홈에서의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3피리어드부터 아크 바르스가 공격의 흐름을 찾아가며 예밀 갈리모프의 리바운드 골로 리드를 잡았다. 넵테히미크도 종료 3분전 식사트디로프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으나, 연장 12분 갈리모프의 골이 다시 터지면서 승부를 잡을 수 있었다.

 

아크 바르스가 분명 고전한 경기를 하기는 했으나, 3피리어드 이후부터는 확실히 공격 창출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3피리어드 이후 슈팅 수의 차이는 23-11로 압도적이었다. 또한 3라인의 예밀 갈리모프가 두 골을 올리면서 깊이 란에서 해결사가 등장한 부분 역시 상당히 좋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넵테히미크는 바룰린이 무려 48세이브 2실점으로 맹활약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라고 말았다. 더욱 아쉬운 점은 두 골이 침투하던 갈리모프를 놓친 리바운드 골, 넵테히미크 선수들이 슛 블로킹에 실패하면서 더블 스크린으로 연결되어 실점한 골이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여전히 포랴딘을 비롯한 주축 득점원들이 경기의 차이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점도 반전을 노렸던 경기 & 지난 세 경기 중 최상의 경기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아쉬운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