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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tinental Hockey League/2020 KHL 가가린 컵 플레이오프

2019-20 가가린 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일차 ~ 서부

(1) CSKA 모스크바 3 - 0 토르페도 니즈니노브고로드 (8)

CSKA 2-0 리드

CSKA가 지난 경기 완벽했던 소로킨을, 토르페도는 지난 경기 결정적인 실수를 두 차례 범한 린드베크 대신 티호미로프를 기용했다.

 

경기 시작 8분여 만에 카르나우호프의 골로 리드를 잡은 CSKA는 6분 후 그리고렌코가 파워플레이에서 골을 기록하면서 2-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CSKA는 무난하게 토르페도를 걸어잠그면서 홈에서 2연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CSKA는 2경기 연속 소로킨이 셧아웃을 올리면서 완승의 포석이 되었다. 전반적인 경기의 양상은 CSKA가 일정 수준까지 리드를 쌓은 이후에 지키는 운영으로 흘러갔을 때 상대 팀 입장에서는 상당히 까다롭다는 것을 다시한 번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는 경기였다. 이번 경기에서 CSKA는 토르페도에게 한 피리어드도 10개 이상의 슈팅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타이트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다.

 

토르페도의 경우 폭발력으로 변수 자체는 노릴 수 있는 팀이나 공격수들의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다. 팀의 주된 득점원인 슈레더, 자퍄로프, 보차로프, 바르나코프, 셴펠트가 합쳐 슈팅을 다섯 개 밖에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주득점 자원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시즌 도중 득점의 폭발력으로 승부를 많이 봤던 토르페도 입장에서는 주포들이 부진하면서 제대로 된 힘을 내지 못했고,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지난 해의 끈기있게 바리스를 물고 늘어졌던 모습을 재현하지 못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4) 디나모 모스크바 4 - 3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5)

디나모 2-0 리드

오늘도 디나모는 예료멘코가, 스파르타크는 후다체크가 마스크를 쓰면서 1차전과 같은 골리 매치업을 보게 되었다. 지난 경기에서 예료멘코의 경기력이 괜찮았으며, 아직 보차로프의 몸상태가 확실하지 않다면, 조금 더 기용하는 부분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번 경기는 스파르타크가 경기의 최후반까지 접전 양상으로 끌고가면서 리드를 잡은 상황이었기에 스파르타크가 상당히 좋아하는 양상으로 펼쳐지게 되었는데, 디나모가 마지막 3분 30초에 파워플레이, 5:5, 엠티넷 상황에서 한 골씩 뽑아내면서 일순간에 승부를 뒤집어내는 데 성공했다. 스파르타크는 파워플레이 엠티넷 상황에서 한 골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을 수 없었다.

 

디나모의 최고의 무기 1라인은 오늘 경기에도 건재했다. 1라인의 시파초프, 야시킨, 페테르손, 차이코프스키, 히에타넨이 합쳐 6포인트를 다섯 명이 모두 1포인트 이상씩을 올렸다. 또한 시파초프가 2골, 페테르손도 사실상 결승골에 가까운 골을 올렸기 때문에 경기의 흐름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득점을 했다는 것이다. 1라인이 강하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파워플레이도 강할 가능성이 높은데 시파초프의 두 골은 모두 파워플레이였다.

 

스파르타크는 상술했듯이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경기 양상으로 끌고갔음에도 패배했다는 점이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헤르슬레이의 골이 나올때까지만 해도 스파르타크에게 상당히 유리한 흐름이었으나, 치플라코프, 말리힌의 연속 페널티로 5:3 파워플레이 찬스를 내주면서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했으며, 이후에는 순간적인 라인 변경 타이밍을 잘못잡으면서 역전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잡아낼 수 있는 경기양상이었고, 경기 후반 집중력의 문제로 패했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