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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tinental Hockey League/2020 KHL 가가린 컵 플레이오프

2019-20 가가린 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일차 ~ 서부

(2) SKA 상트페테르부르크 4 - 3 비탸지 모스크바 (7)

SKA 2-0 리드

지난 경기 크게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예조프가 2차전 역시 마스크를 썼고, SKA도 지난 경기에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던 사모노프를 내보냈다.

 

경기는 비탸지가 하우든의 기습적인 골로 앞서나갔다. 비탸지가 원하는 선제골 + 접전 양상으로 경기를 끌고 갈 수 있게 되었으나, SKA가 2피리어드 들어 몰아치기 시작했는데, 플로트니코프의 파워플레이 골을 시작으로 케토프, 포드콜진, 켐파이넨이 연속 골을 만들면서 비탸지의 전의를 꺾어냈다. 3피리어드 비탸지는 하우든과 마케예프 다시금 한 골 씩을 추가하면서 희망을 이어갔으나 여기까지였다.

 

지난 경기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크게 두드러졌던 SKA는 이번 경기는 선수진의 깊이에서 앞서가면서 경기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2라인의 플로트니코프, 케토프가 모두 득점에 성공했고, 특히 골문 뒤에서의 플레이로 만든 케토프의 골은 예조프의 멘탈을 조각내기에 충분한 수준의 골이었다. 예조프가 이후 2분만에 추가점을 내준 부분이 이를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탸지는 경기 초반 사모노프의 실수에 이은 득점으로 경기를 앞서나갔고, 이번 경기에서는 날카로운 역습 장면도 많이 만들어냈다는 점, 스파르타크와 마찬가지로 접전 양상의 경기에 강하기에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조건까지 마련했으나, 2피리어드에 여러모로 게임이 틀어지면서(대량 실점 및 4차례 페널티) 결국 원하는 경기 양상으로 끌고나가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상대방의 빈 틈을 공략해 3골을 만든 부분 자체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만한 결과였다.

 

(3) 요케리트 헬싱키 5 - 1 로코모티프 야로슬라블 (6)

요케리트 1-0 리드

지난 경기 크게 무너졌던 라주신을 대신해 코노발로프가 출전했고, 부상 여파로 첫 경기를 출전하지 못한 칼린시가 요케리트의 네트에 복귀하면서 두 팀이 모두 1차전과 다른 골리 기용을 선보이게 되었다.

 

요케리트는 초반부터 몰아치기 시작했는데 1피리어드 안틸라의 페이스오프 셋업 플레이로 골을 만든 데 이어 4대4 상황에서 스클레치니카가 깔끔한 슛으로 공략하며 2-0, 이후 요엔수 파워플레이 골 및 메날라넨 리바운드 골을 포함하며 4-0으로 앞서가면서 절대적인 전력의 차이를 과시했다. 로코모티프도 페예르비 파워플레이 골로 한 골을 만회하긴 했으나,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기는 역부족이었다. 필스트룀이 쇼트핸디드 골까지 추가하면서 5-1로 경기가 마무리 되었다.

 

로코모티프는 브레이크 아웃부터 퍽 운반하는 요케리트 수비수 압박이 초반에 주효하면서 다소 괜찮은 운영을 하는 듯 했으나,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수세에 몰리는 경기 양상은 그대로였으며, 이번 경기도 슈팅수가 17개에 그친 부분이 답답했던 경기 양상을 대변하는 부분이다. 또한 라주신 대신 출장한 코노발로프가 한 피리어드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 당한 부분은 두 명의 골리 모두 공략당하는 모습이 나타났기에 앞으로의 골리 운영에서 골머리를 앓게 되었다.

 

이번 경기 역시 요케리트는 전력차를 여지없이 과시하면서 1피리어드부터 경기의 분위기를 잡았다.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상황(5대5, 4대4, 파워플레이, 쇼트핸디드)에서의 골을 만드는 능력은 여전했으며, 오늘 경기도 포인트 슛이 결정적으로 골에 연관이 된 장면을 포함해 시즌 내내 활약한 브라이언 오닐이 완전히 요케리트 흐름으로 가게된 2,3번째 골에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또한 라인업에 복귀한 칼린시 부상 복귀전에서 16세이브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기는 경기력이 나온 부분 역시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하는 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