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 가가린 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일차 ~ 서부

(1) CSKA 모스크바 3 - 0 토르페도 니즈니노브고로드 (8)

CSKA 1-0 리드

1피리어드 초반부터 슬레피셰프의 개인 기량이 돋보이는 골이 나오면서 CSKA가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낼 수가 있었다. 이후 켐페의 랩어라운드 골에, 토르페도 선수들의 실수까지 겹치는 추가골이 나오며 3-0까지 경기가 벌어졌으며, 이후 토르페도는 CSKA의 공략하지 못하면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CSKA는 객관적인 전력의 차이를 잘 보여주면서 경기를 가져올 수가 있었다. 토르페도 수비진의 순간적인 빈틈과 같은 부분을 효율적으로 공략해내며 골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드문드문 나오는 토르페도의 날카로운 공격은 소로킨이 완벽하게 제어하면서 셧아웃 승리를 만들어냈다. 

 

토르페도 입장에서는 2,3번째 실점이 골리 및 수비 실수에 이은 실점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결과이다. 객관적인 전력의 차이를 감안한다면, 실수로 실점하는 부분은 미연에 차단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실현하지 못했다. 경기 중반 이후 포인트 슛 이후로 운영을 전환했으나, 큰 변수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추격의 고삐를 당겨야하는 3피리어드 슈팅 수가 3개에 불과한 부분 역시 아쉬운 점이었다.

 

이번 경기의 승리를 통해 일리야 소로킨은 미코 코스키넨과 알렉산드르 예료멘코를 제치고 KHL 통산 플레이오프 셧아웃 랭킹 단독 선두에 올랐다. 코스키넨이 KHL 복귀 여부를 알 수 없고, 예료멘코는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번 플레이오프로 더욱 차이를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 디나모 모스크바 5 - 1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5)

디나모 1-0 리드

시즌 최종전에서 부상을 당한 보차로프 대신 예료멘코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약간의 전력의 공백이 발생한 상황이 있었다. 

 

출발은 디나모가 좋았다. 야시킨이 수비에 맞고 불규칙하게 튄 퍽을 바로 슛으로 마무리하며 디나모가 앞서나갔으며, 이후 2피리어드 2골, 3피리어드 2골을 더한 디나모가 어렵지 않게 첫 경기를 제압할 수가 있었다.

 

디나모는 시즌 내내 팀을 견인했던 1라인의 강력한 힘이 여실히 발휘되면서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 디나모의 1라인인 야시킨-시파초프-페테르손-차이코프스키-히에타넨은 디나모의 첫 네 골을 합작했으며, 4골 2어시스트를 올리면서 팀의 공격력을 확실히 견인했다. 물론 운이 어느정도 작용한 골도 있었으나, 주어진 찬스를 확실하게 골로 만든 부분에서의 차이점 두드러졌다.

 

스파르타크의 경우 공격의 날카로움에서는 밀리지만 라인의 전반적인 체킹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접전 양상으로 경기를 끌고가야만하는 과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즈나로크스 감독이 신뢰를 아끼지 않은 후다체크가 23세이브 3실점으로 2피리어드 도중 강판 당한 부분 역시 스파르타크 입장에서는 많이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반면 디나모는 불안요소라고 할 수 있는 예료멘코가 31세이브 1실점으로 전성기를 되뇌이게 하는 훌륭한 활약을 펼치면서 보차로프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우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