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ational Hockey League/2018-19 NHL 스탠리 컵 플레이오프

2018-19 NHL 스탠리 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9일차

(M1) 워싱턴 캐피털스 1 - 2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 (W1)

2-2 동률

워런 포글(Warren Foegele)이 또 한 번 캐롤라이나에 골을 보태면서 팀이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결과적으로도 한 골 승부였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골로도 작용하게 되었다. 캐롤라이나는 지난 경기와 같이 슈팅에서 큰 마진을 만들어내는 경기력을 2경기 연속으로 치뤄내는 데는 실패했지만, 깔끔한 지역 진입을 바탕으로 두 골을 만들어 점은 훌륭했다.

 

또한 기복이 항상 문제인 골리 페테르 므라제크(Petr Mrazek)가 30세이브 1실점이라는 철벽에 가까운 활약을 보여주면서 경기력을 회복한 부분 역시 캐롤라이나에게는 상당히 좋은 소식이다. 1,2차전 다소 쉬운 골을 실점하면서 포스트시즌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홈에서는 셧아웃에 이어 1실점이라는 훌륭한 모습으로 본 모습을 찾는 데 성공한 부분 역시 앞으로의 시리즈에서 변수가 될 수 있는 점이다.

 

지난 경기 또 순간적인 집중력 부재를 보였던 워싱턴은 이번 경기에서 줄기차게 몰아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난 경기와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지만, 알렉스 오베치킨(Alex Ovechkin)의 파워플레이 골을 제외하면 5:5 상황에서의 차이점을 만들어내는 데 실패했다. 1-3라인의 득점 밸런스가 강점이었던 워싱턴의 장점이 캐롤라이나에서의 두 경기에서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으며, 2경기에서 1득점이라는 워싱턴 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연패를 막지 못했다.

 

(C3) 세인트루이스 블루스 3 - 2 위니펙 제츠 (C2)

세인트루이스 3-2 리드

3피리어드 세인트루이스가 또 한 번 저력을 보여주면서 경기를 승리로 가져오게 되었다. 0-2로 뒤져있을 때만 하더라도 위니펙 쪽으로 많이 기울 것으로 보였으나, 라이언 오라일리(Ryan O'Reilly)의 파워플레이 골과 브레이든 쉔(Brayden Schenn)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연장으로 향할 것 같은 경기는 종료 15초를 남기고 제이든 슈월츠(Jaden Schwartz)의 결승골이 터졌고 15초라는 시간은 한 골을 만들기에 충분치 않았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서 3피리어드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는 전체 시리즈 전체 득점 17점 중 8골을 3피리어드에 몰아넣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3피리어드 위니펙보다 많은 골을 넣었을 때 무조건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과시하고 있다. 5차전 역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의 세인트루이스가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경기 운영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반면 위니펙은 지난 두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1라인의 휠러, 샤이플리, 코너가 모두 20분이 넘는 출장시간에도 불구하고 세 선수 합계 3개의 슈팅과 -6을 기록하면서 밀리고 말았다. 물론 2,3라인에서의 득점 자체는 반가운 소식임이 분명하나 상대 역시 2,3라인에서의 득점기여가 있으면서 이점이 사라지고 말았기에 1라인의 활약이 그리워졌던 경기였다.

 

(P3) 베이거스 골든나이츠 2 - 5 새너제이 샤크스 (P2)

베이거스 3-2 리드

베이거스의 2라인을 확실하게 통제하면 새너제이가 충분히 해볼만한 그림으로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 토마시 헤르틀(Tomáš Hertl)이 경기의 첫 골과 3피리어드 승부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4번째 골을 넣으면서 득점 상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한 선수가 되었다. 오늘의 샤크스는 1,2,3,4라인 선수들이 모두 득점에 기여하면서 성공적인 정규시즌을 이끌었던 그 모습을 유감없이 과시하였다.

 

샤크스에 있어서 또 다른 긍정적인 소식은 마르크 에두아르두 블라식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이전 수준의 훌륭한 조합을 선보일수 있게됨과 동시에 마틴 존스가 시리즈 30세이브 2실점을 기록하면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지난 세 경기에서 수비진, 골텐딩의 붕괴가 큰 요인이 된 점을 생각한다면 반가운 보완이라고 할 수가 있다.

 

베이거스도 오늘은 2라인 대신 1라인 선수인 라일리 스미스(Reilly Smith), 조나탕 마르체소(Jonathan Marchessault)가 각각 파워플레이 골을 올리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려고 노력했으나, 석연찮은 심판의 늦은 판정이후 파워플레이에서 실점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또한 베이거스 3연승에 가장 큰 원동력인 사실상의 1라인 스톤, 스태스니, 패처래티도 -6으로 지난 세 경기에서의 득점을 이끄는 모습이 반복되지 않은 점은 1라인의 득점이 터지지 않았을 때 어떤 식으로 공격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를 다시금 생각케하는 결과였다.

 

오늘의 MVP: 페테르 므라제크, 30세이브 1실점

훌륭한 골리 재목으로 평가 받았으나, 커리어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과는 거리가 있었던 므라제크가 오늘도 30세이브 1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리즈 동률을 만드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기복이 심하다는 점은 단점도 있으나, 뜨거워졌을때는 상당히 경기력이 상당히 올라가는 장점 역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기에서 캐롤라이나가 현재의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시리즈가 더욱 재미있게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