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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tinental Hockey League/2019 KHL 가가린 컵 플레이오프

2018-19 가가린 컵 서부 결승 프리뷰

(1) CSKA 모스크바 - SKA 상트페테르부르크 (2)

러시아 하키, KHL을 대표하는 라이벌 전인 CSKA와 SKA가 다시금 가가린 컵 결승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되었다. 지난 시즌의 서부 결승전의 리매치이자, KHL의 10년 역사동안 서부 결승에서만 세 차례 맞붙었을 정도로 치열한 라이벌 전이라고 할 수 있으며, KHL을 대표하는 최강팀들이라고 평할 수 있는 팀들이다.

 

최근 2번의 서부 결승 맞대결은 CSKA가 어렵지 않게 4-2, 4-0으로 각각 승리를 거두면서 웃을 수 있었지만, KHL 역사상 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적은 도리어 SKA가 3-2로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리그 최고의 팀 답게 치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라인: CSKA 우위

키릴 카프리조프(Kirill Kaprizov), 린든 베이(Linden Vey), 미하일 그리고렌코(Mikhail Grigorenko)가 지탱하는 CSKA의 1라인은 시즌 시작부터 완벽한 모습으로 팀을 지탱하면서 막강한 공격의 선봉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세 명이 정규시즌 합작한 포인트는 146포인트이며 포스트시즌에서도 역시 1라인으로서 무려 26포인트를 쏟아붓는 모습으로 여전한 기여를 해 주고 있다. 1라인의 막강한 화력은 지난 해까지의 CSKA와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팀 성적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

 

반면 일리야 코발추크의 NHL, 바딤 시파초프의 디나모 이적으로 인해서 SKA의 1라인의 화력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니키타 구세프(Nikita Gusev)가 개인 통산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구세프가 득점한 경기에서 상당히 수월하게 경기를 가져갈 정도로 구세프의 활약은 좋다. 물론 알렉산드르 바르바노프(Alexander Barbanov), 니콜라이 프로호르킨(Nikolai Prokhorkin)이 믿음직한 득점원으로 자리잡은 부분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부분이나, 파벨 다추크(Pavel Datsyuk)의 몸상태에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는 상황이기 때문에 1라인의 확실한 화력 지원적인 측면에서는 CSKA의 우위가 점쳐진다.

 

보조 득점원: 호각

CSKA는 콘스탄틴 오쿨로프(Konstantin Okulov), 안톤 슬레피셰프(Anton Slepyshev), 막심 샬루노프(Maxim Shalunov)와 같은 선수들의 지원을, SKA는 앞서 언급한 프로호르킨을 포함 세르게이 플로트니코프(Sergei Plotnikov), 나일 야쿠포프(Nail Yakopov), 키릴 카르포프(Kirill Karpov)와 같은 선수들이 배치되어 있다. SKA의 보조 득점 자원에서 조금 더 득점 기대치가 높은 것은 사실이나, CSKA의 오쿨로프의 경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굉장히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기에, 조금 더 안정적인 기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수비력: CSKA 우위

CSKA의 알렉세이 마르첸코(Alexei Marchenko), 니키타 네스테로프(Nikita Nestrov), 매트 로빈슨(Mat Robinson)과 같은 훌륭한 자원들이 포진해있고, SKA 역시 디나르 하피줄린(Dinar Khafizullin), 블라디슬라프 가브리코프(Vladislav Gavrikov), 안톤 벨로프(Anton Belov), 다비드 룬드블라드(David Rundblad)와 같은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기에 스타 선수들의 보유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SKA는 좋은 활약을 보인 파트리크 헤르실레이(Patrik Hersley)가 부진을 겪고 있으며, CSKA는 KHL 최고의 수비형 센터 세르게이 안드로노프(Sergei Andronov), 이반 텔레긴(Ivan Telegin)과 같은 상대의 주포를 봉쇄할만한 좋은 공격수 자원이 있는 부분에서 두 팀의 차이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수비 공격 지원: SKA 우위

CSKA는 네스테로프의 안정적인 슈팅 지원과 마르첸코, 로빈슨의 지원이 나쁘지는 않으나, 이번 플레이오프 SKA의 최고의 해결사로 떠오른 룬드블라드와 깔끔한 퍽 운반 능력을 보여주는 가브리코프와 같은 선수들, 여기다 행여 헤르실레이가 복귀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수비에서의 공격 지원 부분은 SKA가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스페셜 팀: SKA 근소 우위

SKA는 전체 48차례의 파워플레이에서 16골(33.3%), CSKA는 33차례에서 10골(30.3)으로 SKA가 파워플레이 기회를 창출하는 부분에서도결정력 부분에서도 조금 더 앞서있으며, 파워플레이 골 랭킹에서도 룬드블라드가 3골로 수비수 중 1위, 구세프가 3골로 공격수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조금 더 날카로움을 과시하고 있다.

 

PK로 넘어가면 CSKA가 87%(3/23), SKA가 86.1%(5/36)으로 CSKA가 약간 우세한 그림으로 흘러간다. 이 부분은 역으로 상대에게 페널티를 범하지 않는 부분과, 실점 부분 모두 CSKA가 앞섰으며, 1라인과 강력한 파워플레이로 유명한 디나모 모스크바의 파워플레이를 철저 봉쇄할 정도로 CSKA의 강점인 수비력이 극대화되는 부분을 볼 수가 있었다.

 

골텐딩: CSKA 우위

CSKA의 일리야 소로킨(Ilya Sorokin)이 9경기 전경기를 출장하며 평균실점 1, 세이브 성공률 95%라는 무시무시한 활약을 이어간 반면, SKA는 이고리 셰스툐르킨(Igor Shestyorkin)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플레이오프의 대부분의 경기를 마그누스 헬베리(Magnus Hellberg)이 대부분의 경기를 출장한 상황이다. 물론 헬베리의 활약 (1.64, 92.5%)역시 결코 나쁘다고는 할 수가 없으나, 이번 플레이오프를 한정하면 소로킨과 비교했을때 안정감, 영향력 모든 부분에서 열세이다.

 

결론:

최근 5년간 정규시즌에서 리그 1위 4차례, 2위 한차례를 거둔 CSKA이나, 올해 CSKA는 최근 3년간 다소 부족하다고 평가받던 1라인의 화력보강에 성공하면서 지난 5년간의 팀들과 비교해 봐도 가장 강력한 CSKA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 공격력의 강화 대신 수비력을 잃었던 요케리트와는 다르게 여전히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하며, 주전 골리인 소로킨마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SKA는 코발추크, 보이노프, 코스키넨의 이탈로 인해서 공, 수, 골리에서 모두 주축 선수가 빠지면서 전력의 공백이 발생했다. 바르바노프, 프로호르킨과 같은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은 보로뵤프 감독 체제에서는 수비력에서 향상이 있었으나, 득점에서 애를 먹는 경기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물론 구세프라는 KHL 최고의 창을 보유하고 있으나, 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었던 헤르실레이의 부진과 불안감을 노출한 골텐딩 부분에서 CSKA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부분이 너무도 적다.

 

CSKA 4-2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