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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선수계약

피츠버그, 자리 재계약

피츠버그 펭귄스가 트리스턴 자리(Tristan Jarry)와 3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계약의 상세는 3년 총액 1050만 달러, 연간 35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이다. 

 

지난 시즌 자리는 커리어에서 한 차례 도약을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훌륭한 시즌을 보냈는데, 33경기에 출장해 2.43, 92.1%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스탠리컵 2연패 이후 시즌부터 들쭉날쭉한 기량을 보이고 있는 머리가 지난 시즌 2.87, 89.9%로 최악에 가까운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피츠버그 입장에서도 자리의 활약이 없었다면, 순위 확보에 상당한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

 

특히 시즌 초중반인 12월까지는 18경기 13-5-0, 세이브 성공률 93.8%이라는 NHL 최고 골리급의 성적을 찍으며 올스타전까지 선발이 되었다. 하지만, 자리의 활약은 시즌 중단까지 꾸준하지는 못했는데, 1월 이후부터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15경기 7-7-1, 세이브 성공률 90.1%의 좋지 못한 성적을 보였으며, 그 결과 플레이오프 주전은 머리의 몫이었다.

 

피츠버그 입장에서 이번 계약은 꽤나 위험성은 있다. 단기적으로 크게 인상을 남긴 것은 사실이나, 사실상 자리가 좋은 폼을 보여준 것은 약 3개월 남짓에 불과하다는 점, 자리가 올 시즌 이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인 시즌이 없다는 점, 시즌 중후반 부터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점과 같은 불안요소가 산재해 있기에, 최악의 경우 백업도 적합하지 않는 성적의 골리에 매년 350만 달러나 지출해야하는 상황에 놓일 수가 있다.

 

또 한 가지 볼 거리는 '현재 RFA인 머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인데 이번 계약으로 피츠버그는 자리에게 350만, 드스미스에게 125만 달러를 이미 지출한 상황이다. 만약 이러한 과정에서 머리와의 재계약을 선택하게 된다면, 캡 유동성에 큰 해를 끼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번 계약으로 인해 머리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인데, 머리의 트레이드로 어떤 자원을 받아올 지도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