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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선수계약

레인저스, 룬드크비스트 바이아웃

뉴욕 레인저스가 헨리크 룬드크비스트(Henrik Lundqvist)를 오는 수요일 바이아웃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0년 드래프트 7라운드 205순위로 레인저스에 입단했던 룬드크비스트는 이후 SHL 프뢸룬다에서 5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이후 북미 무대에 도전했다. 2005-06년 데뷔시즌부터 53경기 2.24, 92.2%라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면서 단숨에 레인저스의 주전 골리로 자리잡았으며, 이후 15시즌동안 레인저스에서 활약한 바가 있다.

 

레인저스에 합류한 이후 확고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뉴욕의 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레인저스의 전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자랑했다. 실제로 합류 당시 23세에서 33세까지의 11시즌동안 2.28, 92.1%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으며, NHL 최고 골리 상인 베지나 트로피를 한 차례 수상하였으며, 셧아웃을 10차례 이상 기록한 시즌도 두 시즌이나 될 정도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0년 이후 레인저스의 전력이 많이 올랐던 당시에도 골문에서 큰 경쟁력을 가져다 주었으나, 염원하던 스탠리 컵을 드는데는 실패했다. 아쉬운 시즌은 2011-12시즌 동부 결승에서 뉴저지에 접전패로 탈락한 시즌이나, 2013-14시즌 스탠리 컵 결승에서 LA에게 완패를 당했으며, 2014-15시즌에는 7차전까지의 접전 끝에 탬파에게 패하면서 결승 진출의 문턱에서 좌절한 시즌을 들 수 있을 것이다. 

 

2010년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들어가는 시점에서 레인저스의 전력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으며, 룬드크비스트도 기복이 심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크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4시즌에서의 기록은 2.96, 91.0%인데, 첫 11시즌과 비교하면 상당히 감소한 기록임을 확인할 수 있다.

 

레인저스가 알렉산드르 게오르기예프(Alexander Georgiev, Александр Георгиев), 이고리 셰스툐르킨(Igor Shestyorkin, Игорь Шестёркин)과 같은 룬드크비스트의 후계자가 나타난 점 역시 룬드크비스트와의 이른 결별을 선택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게오르기예프와는 올 시즌 재계약이 필요하며, 셰스툐르킨도 올 해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인데다, 레인저스의 팀 전력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도 캡의 유동성의 확보를 위한 빠른 바이아웃을 선택한 요인이 될 것이다.

 

이번 바이아웃으로 룬드크비스트의 1년 남은 850만 달러의 계약은 앞으로의 2년간에 걸쳐서 레인저스의 캡에 남게된다. 2020-21시즌은 550만, 2021-22시즌은 150만 달러가 남게되기에, 결과적으로 레인저스 입장에서는 캡을 경감할 수가 있게 된다. 바이아웃이 확정되면 룬드크비스트는 곧바로 비제한적 자유 계약(UFA) 신분을 획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