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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NHL 뉴스

피츠버그, 새로운 GM 및 하키부 사장 선임

피츠버그 펭귄스가 새로운 GM으로 론 헥스톨(Ron Hextall)씨를, 하키부 사장으로 브라이언 버크(Brian Burke)씨를 선임함을 발표했다.

 

피츠버그는 약 2주전 러더퍼드 씨가 개인적인 사유로 GM직에서 내려온 상황에서 임시 GM으로 파트리크 알빈 씨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이후 피츠버그가 정식 GM의 선임을 위해서 일부 하키인들에 대한 접촉이 있었다는 것이 보도가 되면서, 새로운 GM의 부임이 가까워진 상황이 되었다.

 

이후 피츠버그는 정식으로 하키부 사장으로 버크 씨를, GM으로 헥스톨 씨를 선임하면서 임원을 재편했음을 발표했다. 먼저 버크 씨의 경력은 화려하다. 1992-93년 하트퍼드의 GM을 시작으로 1998~2004년까지는 밴쿠버를, 2008~2013년까지는 토론토의 GM이자 사장을, 2013~18년까지는 캘거리의 하키부 사장을 역임했을 정도로, 많은 팀에서 중요한 임원으로서 활약해왔다. 현재는 구단에서 직접적인 일을 하기 보다는 캐나다의 스포츠넷의 애널리스트로서 활약하면서, 일선에서 다소 물러난 상황이었는데, 다시금 복귀하는 그림이 되었다. 

 

또한 GM으로 선임된 헥스톨 씨는 LA 킹스의 하키 부사장 겸 부GM을 시작으로 2010년대 서부의 강호로 발돋움한 킹스의 구축에도 기여한 바가 있었다. 이후 2013-14시즌부터 선수생활의 대부분을 보냈던 필라델피아의 GM으로서 첫 GM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세 차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는 했으나,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2018-19시즌 도중 해고당했다. 이후 LA의 고문으로서 부임해오고 있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필라델피아 시절 이후 다시금 GM직을 수락하게 되었다.

 

현재 피츠버그는 전반적으로 팀의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고, 2000년대 후반 이후부터 팀 중심으로 활약해왔던 크로즈비-말킨 이후 시대를 생각해야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버크 씨는 밴쿠버의 GM 당시 과감한 트레이드로 세딘 형제를 지명하고, 밴쿠버가 2010년도 초반까지 강팀으로 올라 설 수 있었던 기반을 제공했던 실적이 있는 인물이다.

 

헥스톨 씨 역시 필라델피아 시절 현재의 주축 자원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2014년 샌하임, 린드블롬 2015년 프로보로프, 코네크니, 2016년 하트, 2017년 패트릭, 2018년 패러비)를 지명하면서, 현재의 플라이어스의 주축급으로 활약하는 자원들을 많이 선발하면서, 선수 이후의 커리어를 스카우트로 시작한 면목을 보여주었다.

 

두 인물의 불안 요소 역시 존재한다. 가장 최근 GM으로 부임했던 토론토에서는 과감한 트레이드 자체는 많이 단행(케셀, 파뇌프, JVR)했으나, 토론토가 다시금 강호로 부상하는 기반을 제공하지는 못했으며, 하키부 사장으로 근무했던 캘거리 시절 역시 5시즌 중 3시즌에서 플레이오프 탈락, 2시즌에서 승점획득률 5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즌을 보이면서, 팀 성적이 썩 좋지는 못했다.

 

이러한 점은 헥스톨 씨 역시 마찬가지인데, GM으로서의 5차례의 풀 시즌 중 2차례 플레이오프 탈락, 플레이오프 진출한 시즌 역시 1라운드에서 모두 탈락하면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인물의 어떠한 영향력이 피츠버그에 발현될 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족적으로 보았을 때 두 인물이 피츠버그에서의 현 직책인 하키부 사장과 GM역할을 맡았을 때는, 현 시점에의 성공으로 인도하는 능력보다는 다음 세대의 기반을 마련하는 능력으로서 더 뛰어난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이번 인선 자체는 크로즈비, 말킨 시대 이후의 피츠버그를 염두한 인선이라고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