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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NHL 뉴스

몬트리올, 감독 및 코치 해임

몬트리올 커네이디언스가 감독인 클로드 줄리앵(Claude Julien)씨와 커크 뮬러(Kirk Muller)씨를 해임했다.

 

몬트리올은 두 인물의 공백을 메울 인물로 임시 감독으로 도미니크 뒤샤름(Dominique Ducharme)씨와 코치로서 알렉스 뷔로(Alex Burrows)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임은 과감함과 성급함이 동시에 수반되는 결정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몬트리올이 줄리앵 감독 부임 이후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약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팀컬러를 보이면서 희망을 보여줬으며, 올 시즌도 시즌 초반에 뛰어난 경기력으로 첫 10경기에서 7승 1패 2연장패를 기록하면서, 토론토와 2강을 형성하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몬트리올의 순위 상황이 썩 나쁘다고는 볼 수 없다. 최근들어 연패가 겹치면서, 순위가 많이 하락한 것은 사실이나, 시즌 내에서 이러한 흐름 자체는 찾아올 수가 있다. 또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디비전 4위이며, 3위인 위니펙과 승점 1점 차이, 2위인 에드먼턴과도 3경기를 덜했음에도 불구하고 승점 4점 차이인 상황이기에 아주 큰 차이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굳이 이유를 따져보자면, 분위기 전환을 위한 극약 처방을 선택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의 희망에 힘입어 몬트리올은 이번 오프시즌 1억달러 이상의 금액을 선수를 영입하는 데 사용하면서, 승부를 보겠다는 자세로 시즌에 임했으나, 부진으로 인해서 순위가 내려온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뒤샤름 씨 역시 현 체제의 코치였다는 점에서, 완벽한 물갈이라고 볼 수 없는 점도 의문의 여지를 남기며, 두 인물이 모두 북미 프로 레벨에서의 코칭 경력도 부족하다. 뒤샤름 씨는 QMJHL에서의 실적은 있으나, 몬트리올의 코치로 부임한지 올 시즌으로 3시즌 째에 접어들고, 코치로 부임한 뷔로 씨 역시 전까지 AHL의 라발에서 코치직을 역임했는데, 마찬가지로 3시즌으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러 부분에서 이번 인선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결정보다는, 성급하고 과감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새롭게 부임하는 감독과 코치가 최근 보여주었던 부진했던 경기력을 탈출할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을 지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