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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NHL 뉴스

페카 린네 은퇴

내슈빌 프레데터스의 상징과도 같았던 페카 린네(Pekka Rinne)가 약 19시즌간의 프로 생활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다.

 

2004년 드래프트 8라운드 258순위로 내슈빌에 지명되었던 린네는 2004-05시즌까지 핀란드의 강호인 케르페트에서 보낸 이후 직장 폐쇄 다음 시즌인 2005-06시즌부터 내슈빌에 합류했다. 내슈빌의 AHL 협약 팀인 밀워키에서의 세 시즌간의 북미 적응기를 거친 이후, 2008-09시즌부터는 내슈빌의 주전으로서 출장했는데, 이후 11시즌간을 확고한 주전으로서 활약하며 내슈빌의 골문을 지켜왔다.

 

내슈빌 구단의 골리 관련 기록에 대부분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그동안 내슈빌의 골문에 미친 영향력이 막강했으며, 2016-17시즌에는 22경기 1.96, 93.0%으로 활약하면서, 팀을 내슈빌의 스탠리 컵 결승에도 큰 공을 세운 바가 있다. 195cm에 육박하는 장신 골리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순발력을 보였는데, 플뢰리와 마찬가지로 간혹 치명적인 실수들이 실점으로 연결되는 장면이 있었다.

 

다만, 뛰어났던 개인의 능력에 비해, 북미 진출 이후 팀 트로피 운이 따라주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는데, 4차례의 월드챔피언십 핀란드 국가대표팀으로 선정되었으나, 결승에서 러시아에게 2-5로 패하면서 은메달에 그쳤으며, NHL 역시 2017년 결승전에 오른 바가 있으나 공교롭게도 전 동료인 회른크비스트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말았다.

 

2018년은 내슈빌의 프레지던트 트로피로 이끌면서, 지난 시즌 후반기의 기세를 몰아갔으나, 2라운드에서 위니펙에게 아깝게 탈락하면서, 지금 뒤돌아본다면, 선수 생활 마지막으로 찾아왔었던 스탠리 컵 우승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점은 아쉬웠다.

 

압도적인 정규 시즌의  성적이 안좋았던 시즌도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자주 플레이오프에 이름을 올리며 강호로 자리매김했던 내슈빌의 주전 골리로는 손색이 없었던 선수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