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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트레이드

콜럼버스, 위니펙 트레이드

콜럼버스: 잭 로슬로빅(Jack Roslovic), 파트리크 라이네(Patrik Laine)

위니펙: 피에르뤽 뒤부아(Pierre-Luc Dubois), 2022년 3라운드 지명권

 

숱한 트레이드설을 만들었던 라이네와 뒤부아를 골자로 한 트레이드가 성사되었다.

 

시즌 전 재계약이 성사되면서 뒤부아와 콜럼버스의 관계가 회복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어도 토토렐라 감독이 여전히 뒤부아가 떠나고 싶어한다 점을 언급하며 이적설이 아직 끝나지 않음을 암시했으며, 지난 탬파베이 전에서는 뒤부아가 태업하는 듯한 맥없는 시프트를 소화한 이후 토토렐라 감독이 이후부터 뒤부아를 출전시키지 않으며 총 3:55만을 뛰게 하는 등 더욱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갔다.

 

물론 토토렐라와 같은 팀의 체제를 중시하는 감독이 선수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일 때는 잔여 시프트를 소화하게 하지 않는 등의 강한 조치를 취할 때가 있으나, 이전까지의 흘러가는 상황을 감안하면 약간 느낌이 달랐다. 물론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토토렐라 감독이 "해당 경기에서 불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으나, 일부 인사이더들이 뒤부아의 트레이드가 곧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보도가 뒤따르며, 이적이 결정됨을 알 수가 있었다.

 

행선지는 결론적으로 마찬가지로 트레이드 설에 시달리던 위니펙이다. 위니펙 역시 최근 들어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던 라이네와 계속 트레이드 설에 시달리고 있었고, 이번 시즌 역시 시즌 시작부터 트레이드 설이 점화되면서, 이적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었다. 결국 콜럼버스가 뒤부아와 2022년 3라운드 지명권을, 위니펙은 라이네에 로슬로빅을 얹은 1:2 트레이드에 가까운 딜이 성사되었다.

 

이번 트레이드는 양 측의 의견 자체는 맞은 트레이드이나, 부족했던 점을 해결해 줄 만한 트레이드라고는 보기 힘든 감이 있다. 콜럼버스의 경우 그동안 토토렐라 체제에도 잘 맞았던 장신의 1라인 센터를 잃게 되었는데, 현재 새롭게 영입된 도미가 생각보다 체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센터진의 경쟁력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의 공백이기에 더욱 아쉬울 수 있다.

 

라이네가 오른손 원타이머 옵션을 비롯해 뛰어난 득점형 윙어 자원이고, 잠재치는 아직도 상당히 높은 것이 분명하나, 콜럼버스가 득점형 윙어 유형 자체는 현재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절실히 필요했던 자원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현재 뉘퀴스트가 라인업에서 빠진 상황이기 때문에, 부상에서만 복귀한다면, 톱라인 활약 가능성 자체는 있다.

 

로슬로빅은 신장은 크지 않으나, 뛰어난 스케이팅을 바탕으로 포인트 생산적인 부분에의 잠재치가 있는 선수이고, 토토렐라 감독이 해당 유형의 선수를 잘 사용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2~3라인 보조 득점원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기대치를 보여줄 수가 있을 것이다.

 

반면 위니펙은 점점 특급 센터로 거듭나고 있는 뒤부아를 더하면서 샤이플리, 뒤부아, 스태스니의 뛰어난 센터라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아직 스태스니가 위니펙 재합류 이후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다.), 현재를 본다면 뒤부아가 2라인 센터 자리로 들어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이다.

 

물론 센터진의 보강 자체는 상당히 반갑지만, 위니펙 역시 조금 더 시급하게 보완해야하는 쪽은 최근 오프시즌 동안 갖가지 이유로 유출이 잦았던 수비진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훌륭한 센터진 구축에도 불구하고, 팀의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줄 만한 영입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