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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HF World Junior Championship/대회 일일 정리

월드 주니어 챔피언십 조별예선 2일차

2일차 1경기 러시아 4 - 0 덴마크

러시아도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스코어 상으로는 4-0 대승임이 분명했지만, 경기 내용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의 경기였다. 러시아는 전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슈팅 수가 10개가 넘는 피리어드가 없을 정도로 경기를 전날 캐나다처럼 경기를 시원하게 압도하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으며, 3피리어드에 적극적인 공세로 나오는 덴마크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쉽지 않은 경기를 이어나갔다. 선수진의 차이에서 나오는 결정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덴마크는 첫 경기 아픈 대패를 이후 다음날 러시아전에서 경기력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A조에 소속한 다른팀을 견제하기 충분한 모습을 경기 내에서 증명했다. 오늘의 경기를 차후 3경기에서도 이어간다면 의외의 결과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최우수 선수: 비탈리 크라브초프 (1골, 1어시스트)

2018 드래프트에서 깜짝 9순위로 뉴욕 레인저스에 지명되었던 크라프초프는, 2라인에서 클림 코스틴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팀의 첫 두 골에 기여하면서 팀 승리에 큰 기여했다. 


2일차 2경기 슬로바키아 2 - 5 스웨덴

스웨덴이 조별 예선 46연승을 이어가면서 상승세를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1피리어드 루카스 엘베네스(Lucas Elvenes)의 선제골이후 이내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불안감을 조성했지만, 에밀 벰스트룀(Emil Bemström)의 연속골과 오늘도 에리크 브란스트룀(Erik Brannström)의 골로 4-1로 앞서가며 슬로바키아를 제압할 수가 있었다.


슬로바키아 입장에서는 스페셜팀이나 역습으로 인한 득점을 통해서 일단 경기의 리드를 잡아야만 수비적인 운영으로 승리할 수 있는 그림이 나오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페널티가 겹치면서 연속 실점을 한 부분이 아프게 다가오고 말았다.


최우수 선수: 에밀 벰스트룀

2라인에 출전한 벰스트룀이 경기에 가장 중요한 2, 3번째 골을 득점해 리드를 벌리면서 슬로바키아가 원하는 경기운영을 할 수가 없게 만들었다.


2일차 3경기 스위스 2 - 3 캐나다

캐나다의 2승, 스위스의 분전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경기 시작 36초만에 코디 글래스(Cody Glass)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좋은 출발을 가져갔지만, 2피리어드 파워플레이에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빠른 역습 전개와 날카로운 공격으로 스위스가 여러 찬스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턴오버를 확실히 마무리한 캐나다가 연속골을 터트리면서 3-1로 앞서나갔다. 경기의 최후반 파워플레이에서 한골을 더 추가한 스위스는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휘슬이 다소 빠르게 울리면서 흐름이 끊어졌고, 접전을 캐나다가 가져갈 수 있었다.


스위스는 이번 경기에서 파워플레이에서 두 골을 추격하면서 캐나다를 옥죄었지만, 결과적으로 수비지역에서의 턴오버로 세 골을 내준 것이 직접적인 패인이 되었다. 하지만, 대회 최강팀인 캐나다를 상대로도 이 정도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은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드는 결과이다.


최우수 선수: 필립 쿠라세프 (2골)

지난 해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던 쿠라세프는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스위스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캐나다를 상대로 파워플레이 골을 두 골 만든 부분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다.


2일차 4경기 핀란드 5 - 0 카자흐스탄

지난 해 D1A에서 승격한 카자흐의 첫 상대는 강호 핀란드였다. 데미드 예레메예프(Demid Yeremeyev)의 선방쇼에도 불구하고 1피리어드에 두 골을 허용한 카자흐는 핀란드를 상대하기 역부족이었다. 피리어드를 거듭할수록 차이는 좁혀질 줄 모르고 벌어져만 갔으며, 그 결과 5-0으로 핀란드가 완승을 챙길 수 있었다.


핀란드의 1라인에서 출격하는 헤포니에미-쿠파리-톨바넨이 구성하는 공격 1라인 조합은,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을 만한 가능성을 지닌 라인이나, 아직까지 직접적인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슬로바키아, 미국전에서 이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핀란드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것은 힘들 것이다.


공격의 공격에 공격으로 대변되는 카자흐스탄의 하키는 경기 초반 몇 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무위에 그치고 말았고, 핀란드의 1차적인 슈팅 자체는 막아낼 수 있었지만, 2,3차 슈팅을 지속적으로 허용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최우수 선수: 데미드 예레메예프

5실점을 한 골리를 선정한 것에 대한 의문점을 가질 수 있겠지만, 많은 선방을 이어가면서 훌륭한 기량을 선보였다. 세 번째 골을 제외한다면 수비지역에서 수비수의 실수, 2,3차 기회의 차단 실패에 의한 실점이 많았기에 100% 골리에게 비난을 가하기는 어렵다. 예레메예프가 없었다면 더 큰 점수차이로 경기를 패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