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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HF World Junior Championship/대회 일일 정리

월드 주니어 챔피언십 조별예선 1일차

하키 팬들에게 연말 최고의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월드 주니어 챔피언십이 26일 일정을 시작으로 개막했다. 최근 IIHF의 트렌드에 맞게 이번 대회도 캐나다의 밴쿠버, 빅토리아 두 도시에서 치뤄질 예정이며, 밴쿠버는 밴쿠버 커넉스의 홈구장인 로저 아레나(Roger Arena)에서, 빅토리아는 세이브 온 푸드 메모리얼 센터(Save-On-Foods Memorial Centre)에서 치뤄질 예정이다.


조별 예선을 포함해 8강 일정까지 두 경기장에서 나눠서 소화하게 되며, 강등라운드를 포함한 4강 일정부터는 로저 아레나에서 진행이 된다.


1일차 1경기: 체코 2 - 1 스위스 (연장)

사실상의 A조 3위 싸움의 최대 관건이 되는 경기인 두 팀의 경기가 개막전부터 펼쳐졌다. 체코가 1피리어드 경기를 훨씬 더 잘 풀어나가기는 했지만, 슈팅수 27-27이 보여주듯이 양 팀의 경기력은 큰 차이가 없었다. 2피리어드 난도 에겐버거(Nando Eggenberger)의 골로 스위스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마르틴 카우트(Martin Kaut)가 1분 20초가 지나지 않아 응수한 이후 두 팀의 득점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3피리어드에도 추가점 없이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의 주인공은 다비드 크바스니치카(David Kvasničika)였다. 마르틴 카우트의 노련한 퍽 간수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찬스에서 스크린을 탄 슛이 결승골이 되었고, 체코가 대회의 첫 승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최우수 선수: 마르틴 카우트 (1골, 1어시스트)

동점골을 포함, 결승골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1골 1어시스트로 경기 내에서 가장 훌륭한 활약을 보인 선수였다. 올해도 카우트가 1라인에서 제역할을 다해준다면, 체코 입장에서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더욱 수월해 질 것이다.


1일차 2경기: 미국 2 - 1 슬로바키아

대회의 유력한 우승후보인 미국의 첫 경기는 강팀 잡기의 달인 슬로바키아이다. 미국은 경기 시작부터 공세를 지속하면서 몰아쳤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오히려 슬로바키아가 마레크 코렌치크(Marek Korenčik)의 과감한 공격 가담으로 인한 골이 터지면서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이전 잡았던 페널티 샷 찬스까지 놓쳤던 미국이기에 0-1로 끌려가는 채로 3피리어드로 접어드는게 부담감이 가중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3피리어드 시작 45초만에 선제골의 주인공인 코렌치크의 페널티를 기회삼아 마이키 앤더슨(Mikey Anderson)의 동점골, 4분 30초 이후 에반 배럿(Evan Barratt)의 골이 연달아 터지며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이끌 수 있었다. 슬로바키아는 경기 종료 6분 45초전 페널티샷 기회를 얻었지만, 무위로 그치게 되었고, 결국 미국의 2-1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되었다.


최우수 선수: 에반 배럿 (1골)

배럿은 2라인 센터로 출장했는데, 경기의 가장 중요했던 결승골을 득점하는 데 성공했고, 슈팅 역시 팀 내 최다인 7개를 기록하는 데 성공하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1일차 3경기: 캐나다 14 - 0 덴마크

캐나다가 홈에서 대승을 거두게 되었다. 시작부터 덴마크를 빈틈없이 밀어붙였고 경기 시작 4분 52초만에 모건 프로스트(Morgan Frost)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1피리어드 3골, 2피리어드 5골, 3피리어드 6골을 넣으면서 덴마크를 완파했다. 멀티포인트를 기록한 선수가 10명이나 되고 골리인 마이클 디피에트로(Michael DiPietro)까지 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올해 캐나다가 왜 최고의 팀인지를 알 수 있을 정도로의 완벽한 경기력이었으며, 이를 막을 수 있는 힘은 덴마크에게 없었다.


최우수 선수: 모건 프로스트

4골을 기록한 막심 콤투아(Maxim Comtois)나 4포인트를 기록한 배럿 리슨(Barret Leason)과 같은 선수들도 있지만, 이번 경기 분위기를 잡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는 프로스트였다. 경기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약 4분 뒤에 터진 2번째 골의 어시스트, 1피리어드 종료 직전의 3번째 골, 그리고 2피리어드 1분 50초 만에 팀의 네 번째 골이자 본인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21분 50초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1일차 4경기: 핀란드 1 - 2 스웨덴

전통의 북유럽 하키 라이벌이 첫 경기부터 만나게 되었다. 여러가지 지표에서 두 팀이 상당히 호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핀란드가 스웨덴에 비해 4개 많은 페널티를 범하면서 더 많은 파워플레이 찬스를 내주고 말았고, 이에 스웨덴은 첫번째 파워플레이, 동시에 핀란드 선수 두 명이 퇴장당한 5:3 파워플레이에서 골을 넣었던 부분이 승리에 큰 도움이 되었다. 


핀란드는 종료 3분 30초여를 남기고 아르네 탈비티에(Aarne Talvitie)가 한 점을 따라붙는 데 성공했지만, 골리를 빼며 총공세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최우수 선수: 에리크 브란스트룀(Erik Branström)

경기의 승부처가된 파워플레이 찬스에서 파워플레이 골만 두 골을 기록하면서 팀의 두 골을 모두 기록했다.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팀 전체를 통틀어도 가장 많은 아이스타임(23:23)을 기록한 부분은 브란스트룀이 스웨덴 팀에서 얼마나 큰 위치를 차지하는 선수임을 증명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