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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트레이드

빅토르 라스크 - 니노 니더라이터 트레이드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와 미네소타 와일드가 공격수 한 명씩을 교환하면서 분위기 전환의 의지를 내비쳤다. 양 팀은 모두 플레이오프를 진출하기 위해서는 한 보 내지는 세 보 정도가 부족한 상황이며, 잔여 일정 등을 감안한다면 최하위권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가능한 상황이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서 캐롤라이나는 스위스 출신 공격수 니노 니더라이터(Nino Niederreiter)를 얻고, 미네소타는 스웨덴 출신 공격수 빅토르 라스크(Viktor Rask)선수를 각각 영입하게 된다. 잔여 연봉 부담이나 픽이 딸려오는 것은 일절 없는 깔끔한 1:1 트레이드다.


캐롤라이나는 올해부터 팀의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로드 브린다무르(Rod Brind'amour)감독 부임 이후 짜임새 있는 공격 라인 구축과 빠른 공격 전개로 속도로 상대방을 압박하는 하키를 구사하면서 유리한 경기 운영을 해 나간다. 물론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은 세바스티안 아호, 테우보 테레베이넨의 존재가 있기에 더 힘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두 선수를 제외한다면 공격의 다소 날카로움 자체는 부족함이 있었고, 그 결과 골을 넣는 능력이 좋은 니더라이터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니노라이터는 2010년 전체 5순위에 지명될 정도로 공격 능력을 크게 높게 평가받았으며, 특히 날카롭고 빠른 릴리즈를 통해서 안정적으로 20~30골을 기여할 수 있는 자원으로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올 시즌 미네소타에서는 보조 득점원으로서 본연의 활약을 제대로 펼쳐내지 못했으며, 46경기 23포인트 수준으로 다소 부진한 시즌을 보내던 중이었다. 스위스 하키 출신 답게 스케이팅 역시 상당히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브린다무르 감독이 추구하는 하키와 색깔이 일치하며, 강점인 슈팅 부분은 문제였던 득점력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네소타는 여전히 브루스 부드로(Bruce Boudreau)감독의 업템포 시스템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잭 퍼리제(Zach Parise)가 완벽하게 부활하면서 팀을 있는 점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찰리 코일(Charlie Coyle), 제이슨 저커(Jason Zucker), 미카엘 그란룬드(Mikael Granlund), 방출자 명단에서 폰투스 오베리(Pontus Åberg)까지 영입하면서 상대적으로 윙어자원의 과포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반면 센터진은 에릭 스탈(Eric Staal), 미코 코이부(Mikko Koivu)를 제외하면 센트럴 강호들과 겨루기는 다소 부족한 상황이었고, 현재의 상황에서 적당한 나이에 올해 살짝 부족한 성적을 남기고 있던 니더라이터는 완벽한 트레이드 카드였다.


빅토르 라스크는 2011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 팀에 지명되었고 14-1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레귤러로 합류했다. 공수 양면에서 경기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고, 지난 해를 기점으로 페이스오프 능력까지 급상승했다. 또한 40+포인트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공격력까지 지녔기에 3라인 센터로는 상당히 적합한 선수다. 특히 현재 캘거리의 감독으로 있는 빌 피터스(Bill Peters)감독이 라스크 선수를 잘 활용했었는데, 브린다무르 감독 체제에서는 본연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4라인 수준의 기여에만 머무르고 있었고, 그 결과 이번 트레이드로 미네소타로 건너가게 되었다.


요약하자면 캐롤라이나는 약점이었던 공격의 날카로움을 증대시키기 위한 카드로서, 미네소타는 다소 부족했던 3라인 센터진을 메꾸는 선택지로서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현재 두 경기씩을 치른 가운데 니더라이터가 2골을, 라스크는 3라인 센터로서 중용이 되면서 서로의 원하는 바를 충족시키는 결과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