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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트레이드

매트 두세인 트레이드

오타와 세너터스와 콜럼버스 블루재키츠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인해 콜럼버스는 매트 두세인(Matt Duchene), 율리우스 베리만(Julius Bergman)을 오타와는 비탈리 아브라모프(Vitaly Abramov), 조나탄 다비드손(Jonathan Davidsson), 2019, 2020년 1라운드 지명권 두 장을 받아오게 되었다.


2019년 1라운드 지명권은 행여 콜럼버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에 실패하게 되어 탑 3안에 들어가게 되면 보호가 되고, 2020년 1라운드 지명권은 두세인이 콜럼버스와 재계약을 하게 된다고 하면, 


두세인은 지난 시카고전 이후 스크래치를 당하면서 사실상 오타와 세너터스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 상황이었다. 두세인은 이번 시즌으로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고, 다시금 강제 리빌딩 모드로 들어선 오타와 입장에서 잔류할 가능성은 0%에 가까웠기 때문에 트레이드가 기정 확실시 되는 상황이었고, 위니펙을 비롯한 일부 팀으로 행선지가 점점 압축되는 과정이었다.


이 와중에 현지 시각 2월 22일 콜럼버스와 오타와의 대결이 오타와의 홈 구장인 커네이디언 타이어 센터(Canadian Tire Center)예정이 되어 있고, 콜럼버스는 즉각적으로 트레이드를 단행해 두세인을 영입하게 되었다.


~ 콜럼버스의 입장 ~

콜럼버스는 앞서 언급한 일부 팀에 포함되어 있었고, 현재 파나린, 보브롭스키의 재계약 등 여러가지가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콜럼버스라는 스몰마켓의 특성상 파나린과 보브롭스키의 잔류 여부를 결정 지을 키는 팀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 정규 시즌에서 나쁜 모습은 아니었지만, 1라운드에서 스탠리컵 챔피언들을 연이어 만나는 바람에 그 동안 포스트시즌에서의 성공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 골텐딩의 중요한 축을 차지하는 선수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성적이 필수적인 상황이었다.


콜럼버스의 약점은 믿음직한 2라인 센터가 없는 것이다. 피에르 룩 두보아(Pierre-Luc Dubois)가 상당히 안정적인 1라인 자원으로 성장을 했지만, 올해 성장이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 알렉산드르 벤베리(Alexander Wennberg)로 인해서 다소 2라인 센터자리가 불안정한 상황이었다. 새롭게 영입한 라일리 내시(Rielly Nash)나 오랜 기간 팀을 지키는 베테랑인 브랜던 두빈스키(Brandon Dubinsky)도 3,4라인에서 최적의 선수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세인의 보강으로 인해서 상당히 좋은 1,2라인 센터진이 갖춰지게 되었고, 이는 디비전 라이벌 팀들이 가진 강점(벡스트룀-쿠즈네초프, 크로즈비-말킨)을 어느정도 따라갈 수 있는 영입임과 동시에 속도전으로 바뀐 최근 트렌드에도 상당히 부합하는 영입이다.


다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두세인이 어느 속도로 팀에 적응 하느냐이다. 지난 시즌 초반 트레이드 된 이후에 오타와의 체제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즌 초중반 오타와의 추락에도 큰 역할을 했었다. 물론 중반기 이후 완벽하게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으나, 팀의 순위 하락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행여 콜럼버스에서도 똑같은 시나리오가 나오게 된다면, 재키츠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머리가 아파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율리우스 베리만의 경우 지난 카르손 트레이드를 통해서 영입한 선수이나 다시금 트레이드로 소속팀을 옮기게 되었다. 새너제이에서의 2년과 달리 벨빌 세너터스에서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은근히 콜럼버스가 숨겨진 수비 유망주 재능을 깨우치는 재주(마르쿠스 누티바라, 스콧 해링턴)가 있기 때문에 콜럼버스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


~ 오타와의 입장 ~

이번 시즌 숱한 트레이드 설을 불러일으켰던 매트 두세인과 마크 스톤(Mark Stone)에 대해 오타와가 책정한 가치는 1라운드 지명권, 해당 구단의 뛰어난 유망주, 즉시 전력감 선수 정도의 가치를 요구했다. 이번 트레이드도 오타와의 요구에서 큰 폭으로 벗어나지 않는 수준(1라운드 지명권 2장, 좋은 유망주)에서 이루어졌다.


비탈리 아브라모프(Vitali Abramov)는 2016년 3라운드 지명을 통해서 콜럼버스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올 시즌은 AHL에서 출장하고 있으며, 10골 이상을 기록하면서 득점형 윙어로 성장하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오타와의 유망주 중 스코어러 타입의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성장 여하에 따라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조나탄 다비드손(Jonathan Davidsson)은 2017년 6라운드로 지명되었다. 18세의 나이로 SHL의 명문 구단인 유르고덴(Djurgårdens)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지난 해 부터 지금 시점까지 87경기에서 51포인트를 올리는 활약으로 팀 득점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라운드 두 장은 일단 이번 년도에 받아오는 지명권 자체는 높은 가치를 기대할 수가 없다. 콜럼버스의 전력 보강으로 인해서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더욱 늘어났으며, 체제 적응 이외에 변수가 없기 때문에 올해 콜럼버스가 생각보다 큰 성공을 거둘 가능성도 있다. 성공을 거두면 거둘수록 가치가 줄어들고 최종적으로 거의 2라운드에 가까운 지명이 될 가능성도 존재하기에 2019년은 1라운드 지명에서 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2020년의 경우 약간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오타와는 내년 1라운드 지명권이 최종적으로 3장(오타와, 콜럼버스, 새너제이)이 될 가능성이 있다. 내년 성적에서 극적인 반전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내년에도 성적이 좋지 않다면 오타와의 지명권의 가치는 상당히 높아질 것이고, 콜럼버스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가 되는 두세인, 보브롭스키, 파나린의 교통 정리에 실패하면 또 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 총평 ~

당장의 가치로 봤을 때는 분명 콜럼버스가 무조건 이득을 보는 그림이다. 두세인의 영입으로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1,2라인 센터가 보강되었으며, 행여 올해 성공이 수반될 경우에 파나린과 보브롭스키를 동시에 잡아내는 최적의 그림까지도 그려낼 수가 있는 상황이다. 다만 메트로 디비전의 플레이오프 싸움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행여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다면 아예 판을 새로 짜야하는 최악의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도 있다.


오타와의 경우 잡을 가능성이 0에 가까웠던 두세인을 트레이드하며 1라운드 지명권 두 장, 상급 유망주 2명을 받아오면서 소득이 없지만은 않다. 다만 1라운드 지명권 두 장이 콜럼버스의 향후 전력에 따라서 아주 큰 폭으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 하지만 오타와에 좋은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보다는 나쁜 쪽으로(2라운드에 가까운 1라운드)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지켜봐야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