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ational Hockey League/트레이드

니키타 구세프 베이거스 합류 가능성

가가린 컵 플레이오프 서부 결승전 7차전에서 아쉬운 탈락을 당했던 SKA 소속의 니키타 구세프(Nikita Gusev)가 NHL 플레이오프를 위해 베이거스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KHL 정규시즌에서 62경기 풀 시즌을 소화했고, 17골, 65어시스트로 지난 해 총 포인트보다 20포인트 상승한 모습을 보이면서 KHL 최고의 득점 머신으로 다시한 번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또한 플레이오프에서도 팀의 중요한 득점을 상당부분 책임지면서 18경기 9골 10어시스트를 올리면서 팀의 공격이 정체된 과정에서도 꾸준히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구세프는 2012년 7라운드 202순위로 탬파베이에 지명 되었으나, 확장드래프트 당시에 기량의 저하를 겪고있는 고액 연봉 수비수 제이슨 개리슨(Jason Garrison)을 지명하는 조건으로 권리가 베이거스 쪽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탬파베이 입장에서는 구세프가 러시아에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북미로 넘어오고자 하는 열망이 적었던 점과 기본적으로 언더사이즈 스코어러 성향의 선수이기 때문에 위험성이 다소 있다는 부분이 구세프가 KHL에서 좋은 성적을 남기는 도중에서도 구세프를 보내는 결정을 내린 바가 있다.

 

당초 예상은 빠른 시일 내에 KHL 떠나지 않을 것이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이번 선언으로 인해서 예상보다 훨씬 빠른 시기에 베이거스로 합류한다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KHL 최고의 선수이자 플레이메이커인 구세프의 북미 무대에 순탄하게 적응한다면 이미 탄탄한 베이거스 공격진의 큰 힘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선수 생활을 KHL에서만 뛰다가 북미로 넘어온 케이스 중 아르테미 파나린(Artemi Panarin)을 제외하면 최근에 성공한 케이스가 생각보다 적다는 점이 구세프가 북미 무대에서 막연히 성공할 것이다는 것을 낙관하기는 이른 점이다. 머지않은 과거에 큰 기대를 가지고 북미로 넘어왔던 바딤 시파초프(Vadim Shipachyov)가 실패했던 직접적인 선례까지 남겼던 베이거스였다.

 

구세프는 4월 말 일까지 SKA와 계약이 잡혀있고, SKA와의 계약을 파기해야만 NHL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SKA가 구세프를 보내는 것을 달갑지 않아한다면, 계획이 틀어질 가능성도 아직까지는 배제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구세프의 북미 합류는 생각보다 많은 부분(계약 해지, 팀 시스템에 정착 여부, 득점력의 유지 여부)이 달려있는 이번 상황이기에 여러모로 흥미로운 선례를 남길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