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ational Hockey League/2018-19 NHL 스탠리 컵 플레이오프

NHL 플레이오프 팀 별 프리뷰 ~ 세인트루이스 블루스

큰 기대에 충족하지 못하는 전반기를 보낸 이후 후반기에 극적으로 되살아나면서 예상 순위 수준인 3위까지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명목상 3위이나 1,2위인 내슈빌, 위니펙과 전혀 차이가 없는 수준의 호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2018-19 세인트루이스 블루스

팀 득점: 244 (15위)

팀 실점: 220 (6위)

승점 획득율: 60.4% (10위)

파워플레이: 21.10% (10위)

페널티킬링: 81.47% (9위)

세이브율: 90.6% (14위)

 

플레이오프 주요 팀들과의 전적

~ 1라운드 ~

위니펙 1승 2패 1연장패

 

~ 2라운드 ~

내슈빌 4승 1패

댈러스 1승 3패

 

~ 3라운드 ~

캘거리 2승 1패

새너제이 1승 1패 1연장패

베이거스 3승 0패

콜로라도 4승 0패

 

팀 득점에서 다소 약점이 있지만, 세이브 성공율을 제외한 모든 지표에서 리그 상위권을 마크하면서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시즌 중반기까지 최하위권을 맴돌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종적으로 이 정도 수준을 남겼다는 점은 블루스를 리그 최상위권으로 분류해도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탑 6

NHL의 스위스 나이프라고 불릴 수 있는 라이언 오라일리(Ryan O'Reilly)의 가세로 인해서 1라인의 공격력과 상대 라인의 대응 능력이 확연하게 올라갔다. 서로 좋은 호흡을 보이는 블라드미르 타라센코(Vladimir Tarasenko), 브레이든 쉔(Brayden Schenn)의 존재 역시 1라인의 날카로운 득점력을 책임지는 선수들이 될 것이다. 베이거스에서 1년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다비드 페론(David Perron), 매해 부상으로 인해서 기량의 저하가 있으나, 여전히 공수 양면에서의 훌륭한 활약을 기여할 수 있는 제이든 슈월츠(Jaden Schwartz)의 존재 역시 든든하다. 

 

행여 조합상에서 다소 부족하더라도 팀내에는 로비 패브리(Robby Fabbri), 알렉스 스텐(Alex Steen)과 같은 뛰어난 선수들이 배치되어 있으므로 다른 조합을 짜더라도 탑 6에서의 손실이 없다는 것 역시 올 시즌 블루스의 장점이다.

 

바텀 6

오스카르 순드크비스트(Oskar Sundqvist), 이반 바르바쇼프(Ivan Barbashev)가 훌륭한 3,4라인 센터 자원으로 거듭남에 따라 팀의 바텀 6 경쟁력이 큰 폭으로 강화되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미 윙에서 패브리, 스텐과 같은 2,3라인 자원이 3,4라인으로 가동하고 있으며 로버트 토머스(Robert Thomas), 패트릭 머룬(Patrick Maroon)과 같은 자원들 역시 준수한 3라인 자원이다. 타일러 보잭(Tyler Bozak)까지 행여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리그 전체를 따지더라도 공격진의 깊이는 상상을 초월 할 것이다.

 

수비진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제이 부미스터(Jay Bouwmeester), 알렉스 피에트란젤로(Alex Pietrangelo)의 조합이 부미스터의 부진으로 깨지긴 했으나, 빈스 던(Vince Dunn), 콜턴 퍼레이코(Colton Parayko)가 두 선수의 새로운 파트너로 거듭났기 때문에 상당한 수비진의 깊이를 보여준다. 오랜 리그 기간을 자랑하는 칼 군날손(Carl Gunnarsson), 조엘 에드먼드슨(Joel Edmundson), 로버트 볼투조(Robert Bortuzzo)와 같이 3라인을 구성할 자원 역시 다양하며, 공격진과 마찬가지로 여러 수비 조합을 짜더라도 높은 기대치를 자랑할 수 있는 점 역시 블루스 수비진의 장점이다.

 

골텐딩

세인트루이스의 골텐딩은 조던 비닝턴(Jordan Binnington)의 등장 이후 급속도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안정되었다. 팀 세이브 성공율은 그렇게 좋지 않으나, 비닝턴 등장 이전까지 주전이던 제이크 앨런(Jake Allen)이 많은 경기를 출장했기 때문이다. 신인왕 수상의 1순위로 떠오른 비닝턴은 30경기에 출장해 24승 1.89, 92.7%라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호성적을 남기면서 12월부터 출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의 이 달의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블루스에 빠질 수 없는 자원으로 성장했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 중압감을 견딜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스페셜 팀

지난 시즌 팀의 약점이었던 스페셜 팀을 큰 폭으로 개선에 성공하면서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후반기 원동력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날카로움을 자랑하는 1라인에 이어, 2라인 파워플레이 역시 스텐, 슈월츠, 보잭과 같은 준수한 자원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1라인 파워플레이에 힘을 주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며, 두 파워플레이 라인을 모두 막는 부분은 상대 입장에서 상당히 머리가 아플 것이다. 페널티 킬링 역시 바르바쇼프-순드크비스트가 좋은 호흡으로 상대의 어느 라인과도 맞설 수 있다는 부분이 큰 도움이 되었고, 포스트시즌 역시 이러한 경향은 이어질 것이다.

 

변수: 포스트시즌의 중압감

블루스의 성적 자체는 분명히 아주 훌륭한 것이 많으나, 포스트시즌에도 이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지금부터 증명해내야 하는 부분이다. 팀의 원동력이 되었던 비닝턴, 바르바쇼프, 순드크비스트, 던, 토마스와 같은 선수들은 모두 첫 NHL 플레이오프 경험이다. 만약 경험의 부재가 직접적으로 경기에서 나타난다면 블루스의 포스트시즌은 장담할 수가 없다.

 

총평: 

최하위권에서 최상위권으로 발돋움 하면서 극적인 시즌을 보낸 블루스이다. 후반기의 모습은 그야말로 막을 자가 없는 수준이었다. 블루스가 이러한 기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의 경험의 문제와 같은 일부 변수들이 있기는 하나, 그래도 현재 팀이 공수 밸런스부터 스페셜팀까지 전력이 상당히 안정화되어 있기 때문에 본연의 모습만 보여주게 된다면 서부를 제압할 수준의 저력을 가진 팀이라고 평가할 수가 있다. 다만, 마찬가지로 2라운드에서 상성이 나쁜 댈러스를 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