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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Hockey League/NHL 뉴스

NHL 감독 해임 소식

NHL 시즌이 끝나면 항상 그렇듯이, 부진한 감독을 해임하는 팀들의 움직임이 있다. 올 시즌 역시 시즌이 종료하자마자 해임 소식이 쏟아져 나오게 되었다.

 

1. 버펄로 세이버스: 필 하우슬리 해임, 토드 매클러렌 유력

하우슬리 감독은 내슈빌 프레데터스에서 수비 코치를 담당하면서 팀의 수비 기반을 세우는 데 큰 공헌을 했으며, 버펄로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큰 기대를 모았었다. 시즌 초중반 돌풍을 일으켰으나, 한 골 싸움, 슛아웃과 같은 운도 영향을 크게 미치는 작용한 승리가 많았으며, 이후 일정에서는 운마저 따라주지 않으면서 오히려 연승으로 쌓았던 승점을 다 깎아먹는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라스무스 달린(Rasmus Dahlin)을 생각보다 훨씬 더 잘 활용하며 82경기에서 44포인트를 인도한 부분은 예전의 명 수비수라는 칭호를 듣기 손색없었으나, 동시에 팀의 1라인 수비수 두 명(달린 + 리스톨라이넨)이 -54를 기록한 부분은 극과 극을 보인 이번 시즌 버펄로의 시즌 자체를 증명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2. 플로리다 팬서스: 밥 부그너 해임, 조엘 쿠엔빌 선임

지난 시즌 후반기 돌풍을 일으켰던 부그너 감독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잔류한 상황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지 기대케했다. 물론 팀 내 핵심 자원인 빈센트 트로첵(Vincent Trocheck)이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부분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으나, 지난 해는 큰 문제가 없었던 골텐딩에서 큰 문제가 드러남과 동시에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이 풀 시즌을 소화한 것을 감안한다면 실망스러운 모습임은 분명하다. 

 

이후 짧게 공석이었던 자리는 조엘 쿠엔빌 감독이 채우게 되었는데, 물론 최근 두 시즌 시카고 블랙호크스에서 해임을 포함해 기대 이하의 시즌을 치뤄냈음은 분명했으나, 시카고가 샐러리캡의 여파가 오면서 거의 매 년 전력에 큰 흔들림이 생긴 부분이 감안되어야하며, 시카고를 스탠리컵 3차례 우승을 시킨 지도력에는 두말의 여지가 없는 감독이기 때문에 알렉산드르 바르코프(Alexandr Barkov)를 비롯한 팀의 재능 자체는 충만한 플로리다를 어떻게 살려낼 지 역시 내년의 관전 포인트로 보인다.

 

3. LA 킹스: 윌리 데자르댕 재계약 의사 없음, 토드 매클러렌 유력

LA는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존 스티븐스(John Stevens) 감독을 해임한 이후 데자르댕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앉혔으나, LA는 전혀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데자르댕 감독은 27-34-8를 기록하면서 LA의 서부 최하위 전락을 막지 못했으며, 강력한 수비를 자랑했던 지난 해의 강점은 강점대로 잃고, 문제인 득점력은 슈퍼스타를 다량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60포인트 이상 득점한 선수가 한 명일 정도로 가라앉으며 단점은 단점대로 부각하는 팀 입장에서는 코칭을 선보이고 말았다.

 

또한 자신의 색깔과 맞지 않는 일리야 코발추크(Ilya Kovalchuk)과 같은 선수를 두드러진 이유없이 4라인 공격수로 강등시키면서 팀 내의 사기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말았으며 코발추크는 이러한 상황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낼 정도로 선수 기용 & 장악적인 측면에서도 약점을 보였다. 새로운 감독으로는 토드 매클러렌 감독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