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ational Hockey League/2021 스탠리 컵 플레이오프

2021 NHL 스탠리 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12일차

(E4) 뉴욕 아일런더스 5 - 3 피츠버그 펭귄스 (E1)

아일런더스 4 - 2 승리

아일런더스

조시 베일리(Josh Bailey) - 2어시스트

앙토니 보빌리에(Anthony Beauvillier) - 1골, 2어시스트

브록 넬슨(Brock Nelson) - 2골, 1어시스트

장가브리엘 파조(Jean-Gabriel Pageau) - 2어시스트

일리야 소로킨(Ilya Sorokin) - 34세이브, 3실점

 

피츠버그

제이슨 저커(Jason Zucker) - 1골, 1어시스트

예브게니 말킨(Evgeni Malkin) - 2어시스트

트리스턴 자리(Tristan Jarry) - 19세이브, 5실점

 

아일런더스가 6차전만에 피츠버그를 제압하고 보스턴과의 대결로 디비전 챔피언을 결정하게 되었다.

 

전반적인 흐름 자체는 이번에도 피츠버그가 먼저 득점을 하면서 약간 유리한 전개로 진행되었으나, 아일런더스가 2피리어드 넬슨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3분만에 3골을 퍼부으면서 5-3으로 리드를 벌렸으며, 이를 끝까지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경기에는 바젤과 보빌리에가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피츠버그의 수비진을 흔들었으며, 보빌리에 라인은 3골을 만들어내면서 팀 승리의 큰 원동력이 되었다.

 

아일런더스는 지난 경기 월스트럼의 부상으로 인해서 그동안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던 제이잭이 3라인 윙어로서 출전했는데, 해당 라인(팰미어리, 제이잭, 파조)에서 두 골이 터지면서 라인 조정의 효과까지도 확인할 수가 있었다. 3라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월스트럼이기에 공백의 여파 역시 변수가 될 수 있었는데, 정비된 3라인 역시 공격에서 성과를 낸 점 역시 도움이 되고 있다.

 

소로킨 역시 3피리어드 맹추격의 불씨를 당겼던 피츠버그의 공격을 모두 막아내면서 34세이브 3실점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이번 시리즈 네 경기에서 1.95, 94.3%이라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발라모프가 쉬운 실점을 연발하며 시리즈의 흐름을 놓치면서 위기가 찾아왔으나, 소로킨이 좋은 모습을 보인 점 역시 시리즈 승리의 중요한 원인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피츠버그는 이번 경기 1,2,3라인에서 모두 득점 기여가 있었고, 자꾸 달아나는 양상으로 이길 수 있는 그림 자체는 마련했으나,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이번 경기에서도 자리는 리바운드 처리 실패, 아쉬운 포지셔닝과 쉬운 슛의 실점과 같은 불안한 모습을 연발하면서, 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또한 그 동안 약점이었던 3라인 센터의 물음의 해답을 풀어주는 활약을 보인 카터를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1라인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3시즌 연속 조기 탈락을 결정짓고 말았다. 약한 수비 골리진과 더불어, 팀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크로즈비, 말킨도 내년 시즌은 34, 35세가 되기 때문에, 세대 교체 역시 서서히 생각해야 할 시기가 찾아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C3) 탬파베이 라이트닝 4 - 0 플로리다 팬서스 (C2)

탬파베이 4 - 2 승리

https://youtu.be/-CE1-7NM1Pk

탬파베이

패트릭 머룬(Patrick Maroon) - 1골

스티븐 스탬코스(Steven Stamkos) - 1골, 1어시스트, 페이스오프 58%

니키타 쿠체로프(Nikita Kucherov) - 2어시스트

라이언 맥도너(Ryan McDonagh) - +3, 3히트, 2블로킹

에리크 체르나크(Erik Černák) - 2어시스트

안드레이 바실렙스키(Andrei Vasilevskiy) - 29세이브, 셧아웃

 

플로리다

알렉산드르 바르코프(Aleksandr Barkov) - -3, 22:56

조나탕 위베르도(Jonathan Huberdeau) - -2, 19:39

매킨지 위거(MacKenzie Weegar) - -2, 2히트, 6블로킹, 25:56

스펜서 나이트(Spencer Knight) - 20세이브, 3실점

 

탬파베이가 매 피리어드 착실히 리드를 벌리면서 4-0 완승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번 경기에서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은 선수는 머룬인데, 4라인으로 7분 46초의 제한적인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리즈 내내 플로리다의 성격을 긁는 모습으로 플로리다 선수들과 팬의 공분을 샀는데, 이 선수의 골이 선제골이자 결승골이 된 것은 여러모로 플로리다 팬들에게 상당히 화나는 전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경기 합계 0포인트를 기록했던 스탬코스, 쿠체로프 역시 이후 팀이 올린 세 골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멀티포인트로 부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1,2라인에서의 득점 기여가 경기의 향방을 결정짓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오늘 경기에서 1,2라인 득점 비교는 3-0으로 탬파베이가 크게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플로리다는 2피리어드 찾아왔던 두 차례의 파워플레이에서 좋은 찬스도 많이 만들었으나, 살짝 빗나가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연출되면서 분위기를 돌리는 데 실패했다. 흐름상 2피리어드 플로리다가 뛰어난 공수 전환을 바탕으로 분위기를 잡는 양상이었기에, 해당 기회에서 골이 터졌다면 경기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었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말았다.

 

또한, 드리에이거가 정규시즌 분전하기는 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으며, 보브롭스키 역시 여전한 기복을 선보이면서 골문이 안정화되지 않은 약점과, 선수진의 깊이가 쿠체로프, 스탬코스가 합류한 현재의 탬파베이보다는 부족한 모습도 나타나며, 올 시즌도 빠른 시점에서 포스트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그러나, 위거, 포르슬링과 같은 자원들의 성장과 더불어, 공격진 역시 오프시즌 단행한 영입들이 모두 성과를 보고 있으며, 라인의 축(바르코프-버헤이기, 위베르도-베닛, 벤베리-회른크비스트)이 형성되었고, 생각보다 더욱 뛰어난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앞으로가 기대되는 팀으로 거듭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W3) 미네소타 와일드 3 - 0 베이거스 골든나이츠 (W2)

3 - 3 동률

미네소타

케빈 피알라(Kevin Fiala) - 1골, 1어시스트

닉 뷰스태드(Nick Bjugstad) - 1골

잭 퍼리제(Zach Parise) - 1어시스트, 3테이크어웨이

제러드 스퍼전(Jared Spurgeon) - 2어시스트, 5블로킹, 24:38

캠 탤벗(Cam Talbot) - 23세이브, 셧아웃

 

베이거스

잭 화이트클라우드(Zach Whitecloud) - 3블로킹

셰이 시어도어(Shea Theodore) - -2, 6슈팅, 25:38

마르크앙드레 플뢰리(Marc-Andre Fleury) - 21세이브, 3실점

 

미네소타가 탈락의 위기에서 2연승을 거두면서 7차전으로 끌고가는 데 성공했다.

 

경기 자체는 상당한 수비전으로 펼쳐지는 양상이었고, 2피리어드까지 양 팀의 슈팅 수는 14-13으로 미네소타가 근소한 우세를 가져갈 정도였다. 하지만 3피리어드 들어 하트먼의 골을 시작으로 11분 만에 세 골을 몰아치면서 승부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경기의 흐름을 좌우했던 부분은 1-0으로 미네소타가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이후 베이거스가 동점골을 터트렸는데, 이 골이 골리 인터피어런스로 취소가 되었다. 이후 베이거스는 챌린지를 선언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미네소타는 챌린지 실패로 인한 파워플레이 골을 득점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잡을 수 있었다.

 

미네소타는 자신의 지역에서 확실한 대인 마크를 통해서 베이거스 공격진을 통제했으며, 이후 3,4라인 선수들에게서 한 골씩(하트먼, 뷰스태드)가 나왔으며, 파워플레이 1라인에서도 골이 나오면서 다양한 라인에서의 득점 기여가 있었는데,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미네소타가 원하는 양상대로 공격이 풀린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반면 베이거스의 경우 가장 원하지 않는 전개가 나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인데, 맥냅이 경기 전 코로나 프로토콜에 오르면서 변수가 발생했으며, 1,2라인이 간혹 보여주는 시원한 득점을 못하는 상황에서 3,4라인에서의 매치업에서 밀리면서 패했기 때문이다. 3,4라인의 중요 자원인 노세크, 리브스까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영향이 있을 수 있는데, 이 간극을 7차전에는 조금이라도 메울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