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ontinental Hockey League/2021 KHL 가가린 컵 플레이오프

2021 가가린 컵 1라운드 리뷰 ~ SKA - 디나모 민스크

(2) SKA 상트페테르부르크 4 - 1 디나모 민스크 (7)

SKA 4 - 2 민스크

SKA 6 - 4 민스크

민스크 3 - 4 (OT) SKA

민스크 2 - 1 SKA

SKA 4 - 3 (OT) 민스크

 

시리즈 우수 선수

SKA: 요나스 켐파이넨(Joonas Kemppainen) - 2골 3어시스트, 20:10

민스크: 브레넌 메넬(Brennan Menell) - 1골 6어시스트, 25:26, 6블로킹

 

시리즈 흐름

정규 시즌의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SKA가 조금 더 나은 결정력을 자랑하면서 차이가 벌어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두 팀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붙었는데 첫 경기는 민스크가 4-3 연장승을, 두 번째 경기는 4-2로 SKA가 승리했는데, 플레이오프의 양상도 이와 비슷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시리즈 내에서 편파판정에 대한 이야기가 오르내렸으며, 민스크의 감독인 우드크로프트 씨 까지 거센 비난을 가한 바가 있다. 실제로 일부 판정적인 측면에서, SKA의 페널티가 불릴법한 장면이 불리지 않는 부분이 자주 관측되었는데, 이번 시리즈 민스크의 파워플레이가 상당히 좋았던 점(5/15, 33.3%)을 감안한다면 아쉬울 수 있는 대목이었다.

 

민스크의 패인: 주전 골리 푸르흐의 부진

이번 시즌 민스크의 약진에도 상당히 큰 공헌을 했던 푸르흐가 결국 경기력을 100% 찾지 못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1월 말 2월 접어들면서 푸르흐의 경기력에 큰 기복이 감지되기 시작했고, 결국 플레이오프까지 문제가 개선되지 못하면서, 시리즈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푸르흐는 경기에서 승리했던 4차전을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에서 4실점 이상을 허용했는데, 민스크가 정규시즌 SKA에게 패배한 경기에서도 13세이브 3실점에 그친 바가 있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깊이 자원에서의 차이

민스크의 공격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외인 자원 및 귀화 자원(프린스, 메넬, 코즌, 클링크해머, 파레)들을 전방위로 분산 배치하면서 SKA의 뛰어난 선수진 깊이에 대응하려는 시도를 했고, 물론 모든 자원들이 활약하지는 못했으나 1라인의 메넬이 1골 6어시스트, 프린스가 1골 5어시스트, 라인메이트인 바르폴로메예프가 4골을 넣으면서 생각보다 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SKA의 선수진을 넘어서기에는 결코 쉽지가 않았는데, 2~3라인의 축인 켐파이넨, 케토프가 10포인트를 합작했고, 3라인의 모로조프, 갈리모프가 11포인트와 같이 깊이 자원의 활약도에서 비교가 되지 않았으며, 이러한 점 역시 패배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 브레이커의 유무

5차전 디나모 민스크는 3피리어드 초반 연속골로 3-2 리드를 잡고 6차전으로 가기를 눈앞에 둔 상황이었는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갈리모프에게 전혀 막아내지 못하면서 동점골, 결국 연장에서 패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말았다. 또한 3,5차전 부르다소프에게 결승골을 두 차례 내준 부분과 같은 점 역시 경기의 흐름을 돌리고, 승부를 마무리 지을만한 자원의 유무에서 차이가 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