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가가린 컵 1라운드 리뷰 ~ CSKA - 스파르타크

4-0 CSKA 승리

1차전 CSKA 1 - 0 (OT) 스파르타크

2차전 CSKA 5 - 1 스파르타크

3차전 스파르타크 0 - 3 CSKA

4차전 스파르타크 1 - 3 CSKA

 

팀 별 우수 선수

CSKA: 라르스 요한손(Lars Johansson): 4경기, 93세이브 2실점, 2셧아웃

스파르타크: 요리 레테레(Jori Lehterä): 4경기, 2어시스트, 페이스오프 59.3%

 

전반적 시리즈의 흐름

CSKA 아레나를 홈으로 쓰는 두 팀의 대결이었기 때문에, 로코모티프-요케리트 시리즈와 같이 모든 경기가 동일한 경기장에서 열리는 두 번째 시리즈가 되었다. 

 

스파르타크 입장에서는 1차전을 잡지 못한 부분이 뒷 경기들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었다. 스파르타크는 1차전에서 수비전으로 끌고갔고, 2피리어드를 제외하면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결과적으로 정규 시즌 강팀을 상대로 접전을 펼친 좋은 경기력이 1차전에 나왔으나, 연장에서 패하고 말았으며, 이후 2연속 셧아웃을 당하면서 시리즈가 어려워지고 말았다.

 

4차전은 이른 시점에 선제골이 나오면서 흐름 자체가 나쁘지 않았으나, 2피리어드 파워플레이에서의 실점으로 동점, 이후 올 시즌 스파르타크를 내내 괴롭히던 수비 진영에서의 커버 실수가 나오면서 리드를 내주고 말았으며, 결국 이대로 시리즈가 마무리 되고 말았다.

 

CSKA의 강점 1: 라르스 요한손(Lars Johansson)

올 시즌 주요 자원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CSKA는 CSKA였다. 주전 골리인 라르스 요한손은 시즌 후반의 기세를 여전히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번 시리즈에서 셧아웃 2개를 포함해, 2실점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면서 팀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스파르타크가 공격의 고삐를 쥐었던 3차전의 경우 38세이브 셧아웃으로 홈에서 한 경기를 따라붙기 위한 경기를 완벽하게 막아내면서 시리즈를 승리로 가져갈 수 있었다.

 

CSKA의 강점 2: 셧다운 라인

전반적으로 CSKA 공격수들 역시 대부분 수비적인 기여가 가능하나, CSKA는 이번 시리즈에서 올 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활약한 안드로노프 라인을 최전면에 배치하면서 레테레, 시로코프, 라딜을 비롯한 스파르타크의 주포를 완벽하게 틀어막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안드로노프-카르나우호프를 동시에 배치하면서 수비력을 극대화 함과 동시에, 다른 윙어 파트너로 슬레피셰프나, 소시니코프와 같은 득점력까지 있는 자원을 붙임으로서 상대가 빈틈을 보였을 경우 공격까지도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스파르타크의 문제점 1: 결정력

시리즈 전반적인 스파르타크의 문제점은 골 결정력 부분이다. 모든 부분에서 전력의 열세였고, 전형적인 강팀과 약팀의 대결으로 시리즈가 흘러갈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스파르타크에는 레테레를 비롯한, 시로코프, 라딜, 바코시, 유세와 같은 펀치력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 자체는 있었으나, 공격진에서 골을 기록한 선수는 4차전 부상에서 돌아왔던 바코시 한 명 뿐이었다.

 

이렇듯 팀의 공격을 전면에서 풀어줘야 할 자원들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으며, 적은 기회를 확실히 잡아야했던 스파르타크 입장에서는 더욱 경기가 어려워 질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축 선수들의 차이

정규시즌의 포인트를 봤을 때 일견 두 팀은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수는 있으나, 결과는 사뭇 달랐다. CSKA의 톱3 득점원인 오쿨로프, 샬루노프, 마민이 같은 라인으로 출전하면서 4경기에서 9포인트를 기록한 데 비해, 스파르타크의 톱3 득점원인 레테레, 시로코프, 라딜의 경우 이번 시리즈 3포인트에 그치면서 큰 차이가 드러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CSKA는 4차전 승리의 주역 라입식이 2골 3어시스트, 슬레피셰프도 4차전 중요한 골을 포함해 1골 1어시스트, 록티오노프까지 1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보조 자원까지 활약했으나, 스파르타크의 보조 자원이라고 할 수 있는, 한즐, 표도로프, 니콘체프, 주보프는 모두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선수진의 차이를 직감할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