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가가린 컵 1라운드 리뷰 ~ 아크 바르스 - 토르페도

(1) 아크 바르스 카잔 4 - 0 토르페도 니즈니노브고로드 (8)

아크 바르스 2 - 1 (OT) 토르페도

아크 바르스 4 - 1 토르페도

토르페도 0 - 4 아크 바르스

토르페도 1 - 4 아크 바르스

 

시리즈 우수 선수

아크 바르스: 파트리스 코르미에(Patrice Cormier), 4경기 1골 2어시스트, FO 74.5%

토르페도: 크리스 와이드먼(Chris Wideman), 4경기 1골 1어시스트, 11블로킹

 

시리즈 흐름

CSKA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토르페도가 1차전을 잡지 못한 것이 상당히 아프게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시리즈였다. 접전이었던 1차전의 경우 토르페도의 강점인 1라인 선수들(자퍄로프, 와이드먼)에서의 득점기여 및 약팀이 강팀을 잡는 데 필수적인 파워플레이에서의 득점이 있었으며, 다소 불안했던 주전 골리인 티호미로프까지 50세이브가 넘는 활약으로 분전했으나, 결국 연장에서 예방이 가능했던 부주의한 페널티로 인해서 경기를 패하고 말았다.

 

이후의 흐름은 스파르타크와 유사하게 아크 바르스 쪽으로 완전히 넘어가고 말았다. 해당 시리즈의 차이라고 한다면, 잠깐이나마 리드를 잡았던 스파르타크와는 달리, 토르페도는 이번 시리즈 내내 리드를 한 차례도 잡지 못하면서, 아크 바르스의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두 팀의 전력 차이 1: 골텐딩

골문에서의 싸움에서 1차적으로 아크 바르스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점이 스윕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크바르스는 1차전 레이데보른이 29세이브 1실점, 2차전부터 나온 빌랼로프가 3경기에 95세이브 2실점을 하면서 토르페도 티호미로프가 3경기 79세이브 8실점, 코체트코프가 구원 포함 2경기 55세이브 4실점 활약보다 훨씬 우위에 서는 데 성공했다. 

 

전력의 차이를 감안한다면, 해당 성적이 역으로 나와도 쉽지 않은 경기였으나, 오히려 아크 바르스가 골리 경기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기에, 토르페도 입장에서는 분위기 전환을 꿈꿀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두 팀의 전력 차이 2: 생각보다 부진했던 1라인

토르페도가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1라인이 상당히 득점을 잘 이끌어 주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1라운드에서 1라인의 세 선수인 자퍄로프, 밀리, 체호비치는 4경기에서 4포인트를 올리는 데 그치고 말았다. 물론 체호비치의 2골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1라인의 경쟁력이 뛰어난 팀이라고 보기에는 4경기 4포인트는 부족한 활약임이 틀림없다.

 

토르페도의 문제: 파워플레이 완성도

앞선 1라인의 부진과 어느정도 연계가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토르페도는 이번 시리즈에서 무려 파워플레이 기회를 21차례나 잡았을 정도로 적지않은 기회를 잡았다. 이번 플레이오프 전체를 비교해도 토르페도보다 많은 파워플레이를 가져간 팀은 SKA밖에 없으며, SKA가 한 경기를 더 치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페널티의 유도 자체는 상당히 좋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르페도는 시리즈 내 파워플레이 골을 두 골 밖에 넣지 못하면서, 찾아온 기회 자체를 잘 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약팀이 강팀을 잡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파워플레이이며, 강력한 1라인을 바탕으로 기회를 살릴 수 있는 로스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만들지 못한 점은 아쉽다.